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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논단]기습 폭우에 거리는 안전할까

2023.07.07(금) 10:40:13충남포커스신문사(ssytt00@naver.com)

충남지역에 쏟아진 폭우에 각종 피해 신고도 잇따랐다. 기습 폭우가 더욱 많아질 것이라는 것이 기상청의 예상인 만큼 단단한 대비가 중요해지고 있다.

충남소방본부는 4일 9시 10분쯤 천안 직산읍에 있는 주택이 발목까지 잠겨 배수 지원을 나간 것을 비롯해 나무 쓰러짐, 토사 유출 등 모두 20건의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5일 0시부터 아침 7시까지 청양군 정산면에 115.5㎜, 대전 장동에 112.5㎜를 비롯해 각지에 100㎜ 내외의 비가 쏟아졌다.

이와 관련 길거리에서 갑자기 사고를 당하는 황당한 경우가 발생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특히 빗물이 배수관을 역류하면서 곳곳의 맨홀 뚜껑이 열리는 위험한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맨홀구멍에 한 남매가 빠져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는데 뚜껑이 열린 맨홀에서 빗물이 강하게 분출된다면 눈으로도 쉽게 확인할 수 있지만 빗물에 잠겨있다면 예기치 못한 사고를 당할 수 있다.

실제로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시간당 50mm의 비가 내리는 상황을 만들어 실험한 결과, 40kg의 맨홀 뚜껑이 41초 만에 열렸다. 더 무거운 무게에서도 역류하는 빗물의 압력을 견디지 못했다.

시간당 50mm 정도 강우가 내렸다고 가정할 때 1톤 차량의 경우에 약 30cm 이상 들어 올려지는 충격이 가해지고, 차량이 움직이고 있는 경우에는 전복의 위험성도 있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의 전언이다.

하지만 맨홀 관련 안전사고 예방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맨홀 뚜껑이 열렸을 때 추락하지 않도록 막아주는 안전장치인 '맨홀 추락방지시설'이 시급하다는 것이 안전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 안전시설은 철망과 같은 구조로 돼 있어서 수압의 영향을 적게 받고 빗물에 맨홀 뚜껑이 들어 올려지더라도 버틸 수 있는데 사람이 올라가도 약 450kg 정도의 무게까지 견딜 수 있다.

문제는 전국에 이런 추락방지시설이 설치된 맨홀은 전체의 약 5%, 맨홀 20개 중 하나에만 설치돼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충남은 4%, 세종은 0.3%에 그쳤고, 특히 대전은 0%, 단 하나의 맨홀에도 추락방지시설이 설치돼있지 않아 길거리 안전에 구멍이 뚫렸다.

길거리를 걷다가 갑자기 목숨을 잃는 사고가 이어진다면 안전대책이 후진국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증거이다. 앞으로도 기습 폭우가 더 잦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속에 지자체의 적극적인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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