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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버그내 순례길, 120년 역사의 당진시 합덕성당

2023.06.27(화) 02:07:16젊은태양(claudi00@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천주교 버그내 순례길, 120년 역사의 당진시 합덕성당 사진

서해의 해안선이 있는 충남은 과거에 중국을 거쳐 배를 타고 한반도로 들어온 여러 종교인으로 인해 오랜 역사를 가진 종교 시설이 많습니다. 
 
천주교 합덕성당도 그런 종교시설 중의 하나라고 볼 수 있는데, 합덕성당도 세운지 120년이나 됐다고 합니다. 성당 앞에 서있는 합덕성당 석비는 건립 '120주년을 맞아 의로운 신앙생활을 다짐하며' 2010년 12월에 세운 것이라고 합니다.

천주교 버그내 순례길, 120년 역사의 당진시 합덕성당 사진

천주교 버그내 순례길, 120년 역사의 당진시 합덕성당 사진

조선시대 서양에서 전해진 종교는 주로 중국을 통해 서해를 건너 충남 해안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래서인지 충남 곳곳에는 한국 종교 역사에서 의미있는 곳이 많은데, 이곳 합덕성당도 충청도 최초의 본당이라고 합니다.

천주교 버그내 순례길, 120년 역사의 당진시 합덕성당 사진

합덕성당은 처음에는 1890년에 양촌본당으로 설립했다가 1899년에 합덕리로 이전하여 세우면서 합덕본당이 됐다고 합니다.

합덕지역은 한반도에 천주교가 전해진 후 천주교 신앙이 가장 활발하게 전파된 곳이라고 합니다. 이를 '내포교회'라고 하는데 합덕지역은 내포교회의 중심지였고, 내포천주교회는 조선 말기 천주교 박해에도 불구하고 신자 수가 계속 늘어났고 순교자도 가장 많이 나왔다고 합니다.

천주교 버그내 순례길, 120년 역사의 당진시 합덕성당 사진

신앙의 자유가 찾아오고 합덕성당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성직자와 수도자를 배출했다고 하니 천주교 합덕성당이 당진 합덕 지역에 종교적으로 미친 영향이 매우 큰 것 같습니다.

합덕성당을 포함하는 천주교 유적지는 신리성지에서 솔뫼성지로 이어지는 순례길로, 천주교 신자들에게는 버그네순례길로 알려져 있습니다.  

천주교 버그내 순례길, 120년 역사의 당진시 합덕성당 사진

합덕성당은 대전교구 소속으로 되어 있는데, 현재 대전교구 모든 성당의 모본당(母本堂)이라고 합니다.
성당 전체 그림지도를 보니 성당의 규모도 상당합니다.
합덕방죽과 이어지는 넓은 공간에 여러 건물이 있습니다.

한복을 입은 성가정상을 세운 성가정경당 옆으로 '가정을 위한 기도'를 새긴 돌도 있습니다.
잠시 다른 생각을 해보자면, ㅎㅎ 엄마와 아빠, 그리고 아이가 한 명인 것을 보니 '하나만 낳아 잘 기르자'라고 하던 시절에 만든 성(聖)가정상인가봐요~!

천주교 버그내 순례길, 120년 역사의 당진시 합덕성당 사진

합덕성당 종탑 디자인도 상당히 세련된 작품으로 보입니다.

천주교 버그내 순례길, 120년 역사의 당진시 합덕성당 사진

성당 건축에서 고딕 스타일로 가는 중간에 양쪽에 첨탑을 세운 양식을 로마네스크 양식이라고 하는데, 합덕성당도 전면에서 봤을 때 좌우로 첨탑이 있으니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보입니다.
이는 하늘을 향해 두 팔을 번쩍 들고 기도하는 형상이라고 합니다.

천주교 버그내 순례길, 120년 역사의 당진시 합덕성당 사진

백문필 필립보 신부 흉상과 한복을 입은 성모자상도 있습니다.
한국식 이름의 신부님이긴 하지만 원래 합덕성당의 제7대 주임신부였던 필립 페렝 신부라고 합니다.

천주교 버그내 순례길, 120년 역사의 당진시 합덕성당 사진

합덕성당은 역사가 120년이 넘었기 때문에 주변의 나무의 나이도 비슷하게 아름드리 나무입니다.
당진시에서 세운 '아름다운 나무' 푯말이 보이는데, 성당 구내에 있는 느티나무 10그루, 팽나무 1그루의 수령이 100년~150년 수령의 나무로, 당진시에서는 '아름다운 나무'로 명명했습니다. 

천주교 버그내 순례길, 120년 역사의 당진시 합덕성당 사진

성당 뒤에는 외국의 성당처럼 성직자 묘지도 있습니다.
한국식으로 세운 비석도 있고 무덤과 낮은 비석도 있습니다.
한국식 비석은 순교자들을 기리는 순교비입니다.

천주교 버그내 순례길, 120년 역사의 당진시 합덕성당 사진

천주교 버그내 순례길, 120년 역사의 당진시 합덕성당 사진

흉상의 주인공인 '백문필 비리비' 신부의 묘지도 여기에 있습니다.
위 사진에서 왼쪽에서 세번째 묘지입니다.

천주교 버그내 순례길, 120년 역사의 당진시 합덕성당 사진

합덕방죽을 바라보는 누각도 있고 한옥으로 지은 역사관도 있습니다.
아래 사진의 한옥 역사관은 예전에는 사제관이었다고 합니다.

천주교 버그내 순례길, 120년 역사의 당진시 합덕성당 사진

천주교 버그내 순례길, 120년 역사의 당진시 합덕성당 사진

소나무숲 사이로 놓여 있는 십자가의 길 14처는 신자가 아닌 분들도 명상하며 산책로처럼 걷기 좋습니다.

천주교 버그내 순례길, 120년 역사의 당진시 합덕성당 사진

천주교 버그내 순례길, 120년 역사의 당진시 합덕성당 사진

당진시에서 '아름다운 나무'로 지정한 것을 수긍하게 되는 나무입니다.
멋진 자태로 100년 넘게 잘 자랐네요.

성당 앞의 길에는 마을 소개도 있는데 합덕성당이 있는 이 마을의 이름에도 거룩함이 담겨있습니다.
성소마을이라고 한다는군요.
성소의 못자리로 이 마을 출신 성직자와 수도자가 100명이 넘는 자랑과 큰 의미를 담았다고 합니다.

천주교 버그내 순례길, 120년 역사의 당진시 합덕성당 사진

버그네순례길 안내도도 있습니다.
천주교 신자들은 꼭 한 번 걸어보고 싶은 길일 것입니다.
길 옆으로 평화의 비둘기를 날리는 교황님 흉상도 있습니다.
합덕방죽에 연꽃이 피기 시작하는 계절, 합덕성당과 합덕방죽 연꽃을 돌아보고 버그네순례길을 걸어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천주교 버그내 순례길, 120년 역사의 당진시 합덕성당 사진


합덕성당
충남 당진시 합덕읍 합덕성당2길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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