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도민리포터 뷰티인사이드 입니다. 완연한 봄 날씨를 보이는 요즘, 겹벚꽃, 수양벚꽃, 진달래등 각종 꽃으로 아름다운 충남 천안 태조산 기슭아래 각원사에 다녀왔습니다.



각원사는 재일교포 각연거사 김영조의 시주로 1977년 5월 세워진 절로, 남북통일을 염원하는 사찰을 세우려 한것이 발원의 본 뜻이라고 합니다. 이곳은 대웅전, 설법전, 관음전 외에도 높이 12M, 둘레 30M, 무게 60T에 이르는 청동 아미타불상으로도 유명한 곳인데요.



특히 매년 봄만 되면 40여년을 아우러 자라난 각종 봄꽃 나무들로 불교에 뜻을 둔 이들은 물론 일반 시민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는 전국에서 가장 유명한 절이기도 합니다. 그도 그럴듯이 각원사 목조건물 앞 마당에는 이렇듯 핑크빛 수양겹벚꽃이 피어나는데요.



개인적으로 핑크색을 상당히 좋아하는데, 수양벚꽃 중에서도 가장 어여쁜 수양겹벚꽃이 폭포처럼 흐르듯 자라나 매우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는 곳입니다.



곧있으면 다가올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해 각원사는 알록달록한 전등으로 꾸며져 있는데요. 수양겹벚꽃이 마치 벽같이 느껴지기도 할 만큼 빼곡히 자라 봄바람에 흩날리고 있었습니다.



아직은 바람이 매서운 4월초, 추운 날씨 속에서도 이렇듯 아름다운 수양벚꽃의 자태는 포기할 수 없었는데요. 특히나 해질녁의 황금빛 일몰경을 받아 빛나는 수양겹벚꽃의 자태는 꽃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감동 그 자체였던것 같습니다. 매년봄이면 찾아오는 각원사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나무가 커지고, 꽃 또한 더 아름답게 자라나는 것 같습니다.



각원사 사찰 건물을 아우러 피어난 진핑크, 연핑크빛 아름다운 봄꽃들, 그리고 산세를 더욱 아름답게 꾸며주는 연둣빛 새순들로 말그대로 빛의 시어터를 자연에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착각이 들던 순간이었는데요.



이 절의 언덕에는 203개의 계단이 있는데, 이것은 백팔번뇌와 관세음보살의 32화신, 아미타불의 48소원 및 12인연과 3보 등 불법과 관계있는 숫자를 합해서 정한것이라고 합니다. 203계단을 오르면 만나볼수 있는 청동불상이 온화한 미소로 이곳을 찾은 사람들의 번뇌를 잠시나마 잊게 해주고 있답니다.



청동불상 앞 수양벚꽃도 그 절정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산책나온 노부부의 뒷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는데요.



청동불상 앞을 지나면 넓따란 마당이 나오고, 이곳이 바로 각원사 내 겹벚꽃 군락지입니다. 같은 겹벚꽃이라고 하더라도 나무의 품종에 따라 개화 시기가 다른데 가장 먼저 피는 겹벚꽃은 사진상에 보이는 "홍풍"이라는 품종입니다. 연핑크빛 꽃이 눈에 확 띄게 예뻤는데요.



해가 점점 서쪽으로 넘어가면서 금빛으로 물들던 각원사 경내 내부. 각원사는 유명한 사찰이어서 여행을 온 외국인들도 많이 눈에 띄었답니다.





계절이 새봄을 알리던때가 엊그제 같은데 지천으로 봄꽃이 피어난 이 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각원사를 거닐며 계절이 주는 아름다움을 만끽해보세요.


대한불교조계종 각원사
주소: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각원사길 245
주차장 있음, 상시개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