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연무읍에 있는 '선샤인랜드 1950스튜디오(이하 1950스튜디오)'를 정말 오랜만에 방문한 것 같습니다. 코로나가 점점 완화되는 추세를 보이며, 그동안 위축되었던 '해외여행'이 다시 기지개를 켰지만, 불청객 코로나 때문에 오히려 '국내 여행'은 호황을 누린 지난 2년이었던 것 같은데요. 그래서 그동안 충청남도의 많은 관광지도 '절치부심'하여 국내 여행객들을 많이 유치하였습니다. 
 

논산시도 충청남도를 대표하는 중심도시죠? 넓은 면적을 바탕으로 곳곳에 필수로 들려야 할 관광명소가 많은 편입니다. 그 중, 올해가 가장 기대되는 관광지를 꼽자면 '논산 선샤인랜드'를 꼽고 싶은데요. 선샤인랜드는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안심관광지'의 인증을 받은 곳으로, 다양한 체험과 관람을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을 표방하며 지난 2018년 2월부터 약 1년여간 각 부속시설과 공간들이 순차적으로 개관한 곳입니다.
 

그 중, 가장 먼저 추천해드리고 싶은 장소는 선샤인랜드 내 위치한 '1950스튜디오'인데요. 차후 '선샤인스튜디오'도 자세히 소개를 해드리겠지만, 우선 1950스튜디오의 장점은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는 점을 꼽고 싶습니다. 스튜디오는 선샤인스튜디오처럼 야외에 조성된 점이 특징인데요. 한국전쟁이 끝난 1950년대 중반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전쟁의 상흔이 고스란히 남아있지만, 또 그 속에서 삶을 꾸려가는 끈끈한 생활력이 느껴지는 생생함이 매력인 곳입니다. 

한눈에 보셔도 어떤 느낌인지 아시겠나요? 약 반세기 전의 도심의 번화가를 그대로 재현해 놓은 것이 특징입니다. 워낙 실제와 같이 느껴져서, 골목 모퉁이를 돌 때마다 격동의 역사를 안은 당시 서민들이 금방이라도 나타날 것만 같은 느낌이죠

당시 건물을 1:1로 재현해 놓은 현장감도 돋보입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 당시의 추억을 그대로 느껴보고 싶기도 하고요. 그래서 1950스튜디오는 '남녀노소' 누구나 만족하는 관광지이기도 합니다. 왜냐고요?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어르신 세대'는 물론이고, 살면서 경험해보지 못한 혹은 TV나 매스컴에서만 봤던 옛날 풍경에 신기해하는 'MZ 세대'들이 모두 각자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인접한 선샤인스튜디오가 개화기~일제강점기의 시대를 구현했다면, 1950스튜디오는 50년대 중반의 시가지를 잘 살려놓은 느낌입니다. 국밥집, 극장, 사진관, 신문사, 잡화점 등등을 말이죠. 그 모습들이 어찌나 자세히 묘사되어 있는지, 1년 중 몇 번을 들려도 감탄을 하게 되는 곳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1950스튜디오를 드릴 때마다 꼭 '이렇게 변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는데요. 올해부터 그 바람이 이루어지는 것 같습니다. 스튜디오 내에 있는 다양한 형태의 건물들이 이제 하나하나 실내 공간을 활용한 '관광지(스튜디오)이자 전시관(문화공간)'으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인공은 바로 스튜디오 내 '명동의원' 건물이 '전시관'으로 만들어져 내부가 개방되었다는 점입니다. 누구나 자유롭게 입장하여 전시관 내부를 관람할 수 있는데요. 현재 전시 중인 주제는 1950스튜디오에서 촬영했던 다양한 작품이나 매체 등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진 속 장면은 가수 박진영과 선미가 촬영했던 'When we Disco'의 뮤직비디오가 상영되고 있는 모습이에요. 
 

또, 우리에게는 꽤나 친숙한 넷플릭스 드라마인 '파친코'의 촬영지가 1950스튜디오였다는 사실을 관람객들에게 잘 알려주고 있습니다. 극 중 배우 이민호가 촬영했던 처절한 장면들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나는데요. 드라마 파친코의 명장면들이 전시관을 가득 메우고 있었습니다. 

특히, 'PACHINKO in Nonsan'이라고 하여 드라마가 실제로 촬영된 논산의 다양한 장소가 소개되어 있어 흥미로웠습니다. 예를 들면 강경의 홍교리 마을회관, 강경근대역사문화거리, 성동면의 수탕석교처럼 익숙하면서도 익숙하지 않은 논산의 숨은 명소들이 소개되어 있어 이른바 드라마 팬이라면 '성지순례'를 하고 싶다는 생각마저 드는 순간이었습니다. 

이번 명동의원의 내부 공개(전시관)를 통해, 이다음에는 또 어떤 건물들이 속속 관광객들에게 개방될지 올해 정말 1950스튜디오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 같습니다. 

또한, 이번 기회에는 자세히 소개해드리진 못했지만 작년부터 1950스튜디오에 조금씩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으니 주말을 기준으로 다양한 문화행사(골목놀이, 마술쇼, 꽁트, 이벤트 게임)들이 관광객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었으며 명동의원처럼 건물 내부가 새롭게 카페 등으로 재오픈하는 일이 있었다는 점입니다.

어떠신가요? 한번, 혹은 두 번 정도 1950스튜디오에 방문하셨더라도 올해는 꼭 한 번 더 방문해보고 싶지 않으세요? 또 어떤 공간들이 우리에게 재미난 전시관으로 돌아올지 기대가 됩니다. 카페와 전시관이 생겼으니, 이제는 사진관이나 분식집이 생길 것만 같은 기분 좋은 느낌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