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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조수 피해 농민들 “구제활동 선진화 필요”

[사건&심층취재] 서산서 멧돼지 포획 중 총기 사고 발생, 1명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돼 사망

2022.11.18(금) 10:28:21충남농어민신문(zkscyshqn@hanmail.net)

유해조수 피해 농민들 “구제활동 선진화 필요” 사진



과수재배농가들이 수확을 앞두고 유해조수 피해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역 과수재배 농업인 등에 따르면 현재 멧돼지와 고라니, 까치, 까마귀 등 유해 야생조수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각 시 군은 유해조수 구제단을 구성, 운영하고 있다.

구제단은 유해조수 구제요청이 있을 경우 야간이나 생업을 하는 중간중간 구제활동을 벌이지만 조류 피해의 경우 포획 보상금이 너무 낮아 고유가 시대 유류비와 실탄구입비용 등을 감안하면 자비를 써야 하는 형편이어서 활발한 활동에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피해를 입고 있는 과수재배 농업인 이영민 씨는 “조류피해를 막기 위해 과원에 깃발과 독수리 모형 등을 설치하고 폭죽을 터트리거나 음향장치를 틀어도 영리한 까마귀 등 조류들은 빨리 적응해 효과가 없는 실정으로 총기를 사용해 포획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주로 농작물에 피해를 입히는 유해조수를 보면 멧돼지, 고라니, 오소리, 까마귀, 까치, 비둘기 등 다양하다. 유해조수의 종류도 다양한데다, 개체수마저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농작물 피해가 갈수록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유해조수 피해는 농민들의 자구책만으로도,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 대책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가 차원에서 농작물 피해 예방을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높아가고 있다.

한편, 총기사고가 자주 발생해 경각심이 크다. 12일 오후 충남 서산서 멧돼지 포획 중 총기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돼 사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12일 오후 3시 50분께 충남 서산시 부석면 마룡리 갈대밭에서 멧돼지를 포획 중이던 엽사 A(63)씨가 동료의 오인 사격에 의해 복부 등에 총을 맞고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이날 사고는 A씨 등 2명이 멧돼지를 잡기 위해 구역을 나눠 수색하던 중 다른 엽사가 A씨를 멧돼지로 착각해 엽총을 발사하면서 벌어졌다. 경찰은 다른 엽사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최근 ‘멧돼지 오인 총격 사고’는 되풀이되고 있다. 올해 4월 29일 서울 북한산 인근에서는 70대 엽사가 소변을 보던 택시기사를 멧돼지로 오인하고 총으로 쏴 숨지게 했다. 지난해 7월에는 경북 김천의 복숭아밭에 있던 50대 남성이 멧돼지로 착각한 엽사의 총에 맞아 중상을 입었고, 2020년 10월 충남 청양의 야산에 멧돼지 구제를 하던 40대 엽사도 다른 엽사의 총에 맞아 숨졌다.

전문가에 의하면 60대 이상인 엽사들이 적지 않은 만큼 총기 소지 허가의 갱신 기간을 단축하거나 재심사시 강화된 기준을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유해조수 구제단이 경찰서에 보관된 총기를 받아서 나갈 때 해당 지역 내 등산객, 시민들에게 주의 문자를 발송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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