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거슬러가는 ...석장리 박물관2 (생각하는 사람)
2022.08.26(금) 13:55:05팅커벨(redrose-3@hanmail.net)
어린 자녀들과 함께 가도 좋지만...
인간의 생각이 만들어낸 만능 도구 주먹도끼부터 인류의 진화가 가속화되는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어 박물관 방문은 어른들에게도 유익한 시간이 된다.
한국 구석기인의 존재가 밝혀진 밝혀진 것은 1964년 공주석장리유적 발국이 계기가 되었고,
2006년 석장리박물관이 세워지면서 한국 사람들에게 구석기문화를 본격적으로 알리게 되었다고 한다.
구석기 시대의 생활상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설명해 주는 해설사님의 이야기를 슬쩍 귀동냥 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약 175만 년 전 호모 에렉투스에 의해 제작된 주먹도끼는 '생각하는 힘'이 본격적으로 발현된 가장 오래된 증거라고 한다.
석장리 박물관은 우리나라 첫 선사 박물관으로 1964년~1992년까지 12차례에 걸친 학술 발굴조사를 했다고 하는데, 그때를 재현한 발굴 현장도 한번 상상해보고...
구석기 시대 야생생물의 수렵과 채집 생활을 시뮬레이션으로 만들어 꼬마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기도 한다.
돌과 돌을 부딪쳐 깨뜨려서 주먹도끼와 찍개, 긁개, 자르개 등의 획기적인 신제품들을 만들어 편리성과 생존을 영위하는 최초의 인류들...
무서운 동물들과 비바람으로 나를 지켜줄 집다운 집을 짓고 정착 생활을 하게 되고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되니 이젠 문화생활이 이어진다. ㅋ
피카소도 울고 갈 그림 실력으로 바위와 동굴을 도화지 삼아 매머드, 사슴 등을 그리고, 광물물감으로 색감까지 표현한 인류최초의 예술가들이다.
전시관을 흥미롭게 한 바퀴 돌고 나서 '파른 손보기 선생 기념관'으로 발길을 돌려본다.
파묻힌 역사를 되찾고 바로 세운 고고학자 파른 손보기 선생의 열정적인 유물 발굴 과정이 눈길을 끈다.
누군가가 이런말을 했다.
내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오랜 시간에 걸쳐 인류가 탄생했고, 이곳은 그 과정을 꼼꼼히 기록한 작업 일지와 발굴팀의 열정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곳이다.
공주 석장리 유적은 한국 구석기의 존재를 밝혀낸 유적으로, 우리나라 교과서에 구석기시대가 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금강을 배경으로 멋진 하모니를 이루는 석장리박물관은 한국 최초의 선사시대 박물관으로, 구석기시대부터 한반도에 사람이 살았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유적과 유물 모형을 전시하고 있다. 오래된 이야기를 만나러 석장리 박물관으로 떠나 보는 건 어떨까~~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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