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쌀 가격, 농민들 어떡하라고
[농어민&포커스] 쌀값 20㎏ 한 포대 4만5534, 지난해보다 1만원 넘게 떨어져
2022.06.27(월) 10:51:10충남농어민신문(sambongsan8549@hanmail.net)
쌀 가격 하락이 지속되면 올가을 벼 수매가격이 40㎏ 1포대당 작년보다 1만원 하락해, 1조2천억 원 이상 농가소득이 감소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쌀값은 RPC와 DSC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통계청에 따르면 이달 15일 기준 산지 쌀값은 20㎏ 한포대에 4만5534원으로 지난해 10월초 5만6800원에 비해 1만원 넘게 떨어졌다.
하지만 최근 대형 유통업체와 도매상들이 쌀 수급불균형에 따른 매수자 우위 상황을 바탕으로 산지를 압박하는 일이 빈번하게 벌어지면서 실제 거래가는 더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쌀 물량적체 파장은 갈수록 심화할 전망으로 그 우려는 이미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농협 내 한 관계자에 의하면 작년 생산 쌀이 창고에 가득 쌓여 있어 재고 소진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원가보다 1만원 낮춰 팔고 있다. 전국 대다수 농협이 재고 감축을 위해 피 말리는 경쟁을 하는 상황이라 만일 어느 한곳이 값을 더 낮추면 연쇄적으로 따라가게 돼 값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충남농협 RPC(미곡종합처리장) 운영협의회가 쌀 수급 안정을 위해 선제적 3차 쌀 시장격리를 정부에 촉구하고 나섰다.
충남농협 RPC(미곡종합처리장) 운영협의회(회장 박종성)는 최근 긴급 운영협의회를 열고 정부의 쌀 시장격리를 통한 수급 안정 대책 시행을 정부에 촉구했다.
이는 지난해 농업인들이 2021년산 쌀 수확기에 시장격리를 해달라는 요구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뒤늦게 올 2월과 5월에 시장격리를 실시했고, 최저가 낙찰방식으로 진행한 결과 쌀값은 안정을 찾지 못하고 계속 하락세에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올 가을 농가소득은 1조 2000억원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정부의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이에 충남농협 RPC운영협의회는 정부가 과잉 쌀 15만t 이상의 시장격리를 5월 중에 발표하여 하락하는 쌀값을 안정시켜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동시에 공급과잉 시 시장격리를 의무화하도록 양곡관리법을 개정을 건의했다.
한편, 충남세종농협은 쌀 소비 부진과 가격 하락에 따른 농업인의 어려움을 덜어주고자 지역 범농협 임직원이 참여하는 쌀소비 촉진 챌린지 '①②③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챌린지를 통해 충남세종지역 농협 임직원 1만여명은 '1달'에 20㎏ 쌀 '2포대'를 6월에서 8월까지 '3개월'간 지인에게 선물할 예정이다.
이종욱 농협충남세종지역본부장은 첫 번째 쌀 소비 촉진 챌린지 참가자로 참여해 홍성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쌀 20㎏ 2포대를 지인에게 발송하고, 다음 주자로 NH농협은행 여운철본부장과 농협충남세종지역본부 김승겸 부본부장을 지명했다.
이종욱 본부장은 "쌀 산업 안정을 위한 정부의 3차 쌀 시장격리 추진과 함께 범국민 쌀 소비 촉진 붐 조성을 위해 챌린지를 준비했다"며 "쌀값 안정을 위해 범농협 임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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