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전체기사

전체기사

충남넷 미디어 > 소통 > 전체기사

도심 덮친 가스 냄새, 원인도 몰라 더 불안

[환경&포커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유해가스 무방비로 배출, 원인 모를 악취에 불안한 주민들

2022.06.27(월) 10:46:47콘티비충남방송(twobunch@nate.com)

대산석유화학단지 야경. 매년마다 석유화학단지 인근 주민들이 악취로 인해 고통을 호소해 왔다.

▲ 대산석유화학단지 야경. 매년마다 석유화학단지 인근 주민들이 악취로 인해 고통을 호소해 왔다.


인명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이번엔 석탄을 가공하면서 생기는 유해가스가 무방비로 배출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이곳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에 의하면 직원이 들고 있던 일산화탄소 감지기에선 쉴 새 없이 경보음이 울려대지만 대책이 없다는 것이다.

문제의 원인은 용광로 원료인 '코크스'를 생산하기 위해 석탄을 1,200도의 온도에서 건류하는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내 설비인데 입구가 완벽히 밀봉되지 않으면서 가스가 여과 없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코크스 가스에는 황화수소와 시안화수소, 벤젠 등의 유해 성분이 다량 포함돼 있어 정제를 거쳐야 하지만 그대로 배출되고 있다는 것이 근로자들의 전언이다.

하지만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측은 공정 중에 발생하는 돌발 상황이라며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20일 밤과 21일 새벽 충남 당진과 서산지역 주민들은 원인 모를 악취가 이어져 신고에 나섰다. 당진시 정미면에서 최초 민원이 발생한 악취는 가스냄새와 축사에서 발생하는 냄새와 비슷한 종류로 20일 밤 9시 이후 당진시 고대면과 읍내동 일대에 한 시간 가량 지속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당진 1,2,3동과 정미면 등 일부 지역에서 원인 모를 가스 냄새 악취가 심각하게 발생했다는 것이 주민들의 전언이다.

이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이순남 씨는 “20일 저녁부터 당진 정미면과 동 지역 일대와 정미면에서 심한 가스 냄새가 나기 시작했고, 이 냄새는 21일 저녁까지 이어졌다. 가스 냄새와 분뇨 냄새가 섞인 듯한 냄새로 주민들이 고통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다른 주민에 의하면 해마다 몇 번씩 악취가 발생되는 일이 반복되고, 당진 주변에 공업 단지들이 많아 화학 가스 유출 사고도 있었던 만큼 인체에 해로운 것은 아닌지 걱정하고 있었다.

서산시에서도 20일 오후 서산시청으로 악취에 대한 민원이 제기됐고 21일 새벽에도 시민들의 악취에 대한 호소가 이어졌다.

악취 원인에 대한 다양한 해석 및 지적도 나오고 있다. 작년 서산시의회에서는 관내 "빗물받이가 관리 불량으로 악취가 발생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쓰레기 불법 투입 등으로 빗물받이 유입구 막힘 현상이 발생하고 있으며 상당수는 본래의 기능을 상실한 채 빗물의 원활한 배수를 방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안원기 시의원은 "빗물받이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정상적인 빗물받이 대비 침수면적이 약 3배 이상 늘어났다"며 "특히 하수관로 내 배수마저 원활하지 않아 고인 물에 의한 악취로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게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로 인해 수질오염의 원인이 되어 장마철 집중 호우 시 침수 피해 등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라고 말했다.

자료에 따르면 서산시 동지역에는 오수관로 163km, 우수관로 360km, 빗물받이는 약 1만 400여 개소로 10~30m의 간격으로 설치되어 있다.

서산시는 간월호와 잠홍저수지 등에서 수질 개선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그러나 빗물받이를 통해 쓰레기 등이 우수관로로 흘러 들어가는 것을 막지 못하면 헛수고가 되고 말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이와 관련 빗물받이 구조 개선 대안으로 '도로변 빗물받이 거름망 설치'가 제안됐다. 거름망은 빗물받이를 통해 하수관에 유입되는 협착물 제거가 용이한 탈부착 방식으로 각종 쓰레기를 걸러줄 뿐만 아니라 손쉽게 청소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를 통해 하수관로 막힘으로 발생하는 악취 및 빗물의 역류를 예방할 수 있으며 정비에 소요되는 예산과 행정력을 투입하지 않아도 되는 1석 2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외에도 안 의원은 빗물받이의 일상점검 및 정비를 위해 다양한 방법과 책임 담당제를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해줄 것을 서산시에 주문했다.

이처럼 매년 계속되는 악취 민원에도 충남도와 당진시, 서산시에서 악취의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거의 매년마다 석유화학단지 인근 주민들이 악취로 인해 고통을 호소해 왔다.

지난 2019년에도 당진시 읍내동 쪽에서 가스 냄새 같은 악취가 난다는 신고가 소방본부 등에 여러 건 접수돼 시청이 확인 작업을 벌였지만 냄새 원인을 찾지 못했다.
제4유형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