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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논단]건강한 운동장에서 마음껏 뛸 수 있게

2022.06.24(금) 08:32:00충남포커스신문사(ssytt00@naver.com)

코로나 시국이 끝나감에 따라 학교 운동장의 정기적인 안정성 관리와 노후 시설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요구되고 있다. 학부모들은 학생들이 운동장에서 안전하게 수업 받고 뛰어 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길 바라고 있다.

충남교육청이 이 달 말까지 학교 운동장 유해물질 검사를 실시한다. 충남도내 205개교, 340곳(인조잔디 119곳, 우레탄 221곳)을 대상으로 지난 13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시료 채취를 진행하며 8월 말 검사 결과를 각 학교에 안내할 예정이다.

검사 결과 즉시교체 대상 운동장은 해당 시점부터 출입을 통제하고 내년도 본예산에 교체 공사 예산을 편성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납성분이 검출되어 사회문제로까지 번진 우레탄 트랙 운동장의 대안으로 마사토 운동장이 새삼 주목 받고 있다. 이에 도교육청은 우레탄 트랙 공사를 진행 중인 관내 학교장 및 관계자들에게 마사토 운동장으로 전환할 것을 촉구하고 나서기도 했다.

한편, 학생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것으로 학교 건물에 사용된 석면도 걱정된다. 올해 3월말 기준 환경보건시민센터의 ‘전국 학교석면 현황조사’에 따르면 충남지역 54.8%의 초·중·고등학교에서 석면이 검출됐다.

학교별로 보면 전국 고등학교의 53%에서 석면이 발견됐다. 초등학교는 44.6%, 중학교도 42.4%로 낮지 않았다.

석면은 불에 타지 않는 특성 때문에 건축자재를 비롯한 3000여개의 소재에 오랫동안 사용돼왔다. 하지만 악성중피종암, 폐암, 후두암, 난소암 등을 일으키는 문제가 확인돼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이를 1군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9년부터 사용이 금지됐고 정부는 2027년까지 ‘학교시설 석면제거 추진 계획’을 완료하기로 계획했다.

국내에서도 석면노출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한 석면피해구제법이 2011년 시행됐다. 특히 정부는 학교 시설의 석면 건축자재를 2027년까지 모두 제거하기 위해 매년 2827억씩 예산을 쓰고 있다.

지난 4년여 동안 4766개의 학교에서 석면이 제거됐지만 여전히 7434곳에 이 발암물질이 남아 있는 상태다. 석면 없는 학교를 만들기 위한 교육청 및 일선 학교의 더욱 커다란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충남지역이 전국 학교 평균치인 45.7%를 훨씬 웃도는 비율이어서 충격적이다. 17개 시·도 중에서도 충북 4위, 충남 5위, 대전 6위 순으로 석면 학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은 초등학교 422곳 중 208곳(49.3%), 중학교 186곳 중 103개(55.4%), 고등학교는 무려 117곳 중 73.5%에 해당하는 86곳에서 석면이 검출됐다.

충청권의 경우 올해 말까지 계획된 석면철거 대상교는 대전 28곳, 충북 44곳, 충남 129곳이다. 5년 이후 단 한 곳의 학교에서도 석면 검출이 되지 않게 하려면 지난 4년 동안 추진해온 것보다 더 적극적인 석면 철거 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별, 학교별 여건이 다르기 때문에 석면제거 편차는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석면 없는 학교를 만들기를 위한 교육청과 일선 학교의 관심과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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