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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마지막 수요일은 건양대 앞골목에 “산타 오는 날”

큰맘할매순대국집 이모가 미륵 산타로 변신

2022.04.25(월) 15:55:31놀뫼신문(art7art@naver.com)

매달 마지막 수요일은 건양대 앞골목에 “산타 오는 날” 사진


[순대국 한 그릇에 소박한 정 나눠주는 건양대 “이모”] 본지 제671호(2021-02-24일자) 표지초대석에 실린 제목이다. 건양대학교 앞에서 15년째 식당을 운영하는 신효자(64세)씨 이야기다( https://nmn.ff.or.kr/18/?idx=5950142&bmode=view ).

당시 기사 일부를 보자. “건양대 정문을 나오면 커피숍과 편의점이 보인다. 대부분 점포들이 문이 닫혀 있다. 지역 상권이 초토화되어 가는 코로나발 한파 골목풍이다. 전쟁의 폐허와도 같은 골목통에서 명절날에도 문을 여는 순대국집이 있다. 다섯 그릇을 팔든, 열 그릇을 팔든 주인장 마음은 동일하다. ‘내가 없으면 혼자 있는 학생들 어디 가서 밥을 먹겠느냐?’는 걱정이다.”

그렇다. 그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객지에서 혼자 공부하는 학생들의 끼니]인 것이다. 그래서 그 식당은 “밥이 무한 리필”이다. 본인이 직접 밥솥에서 퍼먹도록 되어 있다. 또한 식탁 위에 김치, 깍두기, 김 등이 별도로 비치되어 있어 “반찬도 무한 리필”인 셈이다.

다음으로 중요한 정보는, 명절과 일요일에도 문을 연다는 사실리다. “집에서 놀면 뭐해? 노는 날 집에도 못 가고 밥도 못 먹는 애들 밥 챙겨 주는 게 낫지!”하면서 약간은 피곤한 몸을 이끌고서 식당문을 연다. 순대국밥 한 그릇으로 고향집 온기와 정을 흠뻑 느끼게 해주니, 언제나 푸근한 [엄마표 국밥집]이다.

14개월 전, 신효자 대표는 본지와 인터뷰 당시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학생들과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한 무료 급식을 한 달에 한두 번씩이라도 해보고 싶다”는 속내를 내비친 적이 있다. 그 산타 마음이 코로나 완전 물러가기도 전 표출이 되었다. 

지난달 마지막 수요일(3윌 30일) 떡볶이 400인분을 무료 급식한 것이다. 학생들이 얼마나 잘 먹는지 본인도 깜짝 놀랐다고 말한다. 내친 김에 매월 마지막 수요일을 무료 급식의 날로 정했단다. 이번달은 27일 김밥 350인분(700줄)을 준비한다고 한다. 김밥은 재료 준비 외에도 최대한 즉석에서 직접 말아야 한다. 그래서 이번에는 관촉사 미륵회 회원들이 비상대기 중이다.

건양대 건너편 길에는 코로나가 서서히 물러가면서 매달 한번 여자 산타가 온다. 산타라 했지만, 사실 그녀는 관촉사 미륵회 회장이다. 논산에 산타나 미륵의 화신이 자주 출몰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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