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주 황새바위 순교성지
충청남도에는 천주교 순교성지가 많이 있다. 예산의 여사울성지, 당진의 솔뫼성지와 신리성지, 서산의 해미순교성지, 보령의 갈매못순교성지, 청양의 다락골성지가 있다면 공주에는 황새바위 순교성지가 있다. 이밖에도 많은 성지가 있는데 그만큼 충청도 천주교인들의 믿음이 강했다는 증거가 된다.
▲ 공주 황새바위 순교성지
충청남도 기념물로 지정된 공주 황새바위 순교성지는 공주시 왕릉로에 위치해 있다. 주차장에서 돌계단을 올라가노라면 오른쪽에 황새바위 기념관이 있다. 이곳에는 십자가와 성경 등이 전시되어있고 황새바위 순교성지에서 순교한 순교자들에 대한 설명이 있다.
▲ 공주 황새바위 순교성지
조선시대에 충청감영이 있던 공주에서는 천주교 박해 때마다 충청도 각처에서 체포된 천주교 신자들이 이곳에 와서 문초와 형벌을 받았다. 그중에서 끝까지 천주 신앙을 버리지 않은 순교자들 가운데 일부가 공주의 황새바위에서 순교했다.
▲ 공주 황새바위 순교성지
황새바위는 바위 위로 소나무가 늘어져 황새가 많이 서식하는 곳이라 하여 붙여진 명칭인데, 일설에는 목에 씌우는 칼인 죄인들이 항쇄를 차고 바위 앞에 끌려가 처형되었다 하여 '항쇄바위'라고도 한다.
▲ 공주 황새바위 순교성지
이곳은 천주교 박해가 극심했던 18세기 백여 년 동안(1797~1879) 수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공개 처형된 곳이다. 그 당시는 조선조 시대는 유교를 통치이념으로 했기에 충청도의 감영이 있던 공주로 압송된 천주교 신도 수백 명이 순교를 당한 곳이다.
▲ 공주 황새바위 순교성지
이 기간 100여 년에 걸쳐 행하여진 박해 속에서 살을 물어뜯어 신앙을 증거하라는 말에 주저 없이 제 살을 물어뜯었던 손자선과 이존창을 비롯한 이름이 전해지는 순교자만 248명이었으니 이곳에서 순교한 천주교 신자는 수백 명에 이른다.
▲ 공주 황새바위 순교성지
이곳은 1980년대 초반부터 순교지를 성지로 조성하는 사업이 추진되어 부지를 매입하였고, 1982년 공주 교동 본당으로 성지 관할권이 이관되었다. 1985년 11월 순교탑과 순교자 248위의 이름을 벽면에 새긴 무덤 경당이 완공되었고, 이어서 12 사도를 상징하는 '12개의 빛돌'과 성모 동산, 십자가의 길, 성체 조배실 등이 조성되었다.
▲ 공주 황새바위 순교성지
2008년 1월 교동본당에서 독립하여 독립성지가 되었고, 7월에는 해미성지·성거산성지·여사울성지·신리성지 등과 함께 충청남도 기념물 제178호로 지정되었다. 이곳은 천주교인에게는 성지순례지로 널리 알려져 있고 일반 관광객들도 자주 찾는 공주의 성지가 되고 있다. 종교와 관계없이 계단을 통해서 오르는 마지막 계단에서는 머리를 숙여야 들어갈 수 있다.
▲ 공주 황새바위 순교성지
계단을 오르면 왼쪽으로는 순교탑이 있고, 오른쪽에는 12개의 빛돌이 있다. 12의 돌기둥은 열 두 사도를 상징함과 동시에 이름 없이 그리스도를 증거한 수 많은 무명순교자들을 기억하는 비석이 되고 있다.
▲ 공주 황새바위 순교성지
안쪽으로 좀 더 가면 무덤경당이 있다. 죽음과 부활이 함께 공존하는 곳에서 고통과 슬픔의 죽음을 넘어 부활의 기쁨과 영광이 기다리고 있음을 희망하면서 기도하는 무덤경당이다. 안에 들어 가면 저절로 숙연해진다.
▲ 공주 황새바위 순교성지
다시 위로 올라가면 ‘빛의 길’이 조성되어있다. 좀 더 오르면 큰 십자가에 예수가 못 박힌 모습이 있고 그 아래는 예수의 손에 못자국을 한 모습과 창에 찔린 옆구리의 모습을 한 예수의 모습이 서 있다. 그곳에서 왼쪽으로는 부활성당이 조성되어있다.
▲ 공주 황새바위 순교성지
이곳은 천주교성지이지만 우리나라 성지이고 관광지이기도 하다. 공주여행을 할 때 가까운 공주박물관이나 공주 한옥마을 그리고 공주 왕릉원 등을 함께 돌아보아도 좋다.
▲ 공주 황새바위 순교성지
황새바위순교성지
전화 : 041-854-6321
주소 : 충남 공주시 왕릉로 118
▲ 공주 황새바위 순교성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