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간호직 공무원 가족의 호소…“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살게 해달라”
2022.02.21(월) 16:17:26천안신문(icjn@hanmail.net)
자신을 천안시 간호직 근무원의 가족이라고 밝힌 A 씨는 지난 9일 게재한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남에 따라 공무원들의 근무시간도 늘어났는데, 말도 안 되는 근무시간으로 죽고 싶다는 생각까지 하며 일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새벽 퇴근과 정시 출근, 주6일 근무는 이미 일상이 됐고, 자정에 퇴근을 하면 이른 퇴근”이라며 “이렇게 일을 하면서도 제대로 된 수당조차 못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밥이라도 제대로 먹고 일을 했으면 좋겠지만, 밥먹을 시간도 없이 일을 하느라 어느 덧 체중도 6kg이나 빠진 동생의 모습을 보면 눈물이 난다”면서 “간호대 졸업 후 대학병원에서 일하다 ‘태움’을 당해 죽고 싶다는 동생을 살리려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게 했다. 그런데 동생이 또 다시 죽고 싶다는 말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일매일이 강행군인 근무로 인해 혹시나 동생을 잃을까 하는 두려움에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는 A씨는 “인원을 더 충원해 주시거나 2~3교대 근무를 하면서 최소한 근로기준법에 준하는 주52시간 근무를 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이 문제는 단순히 동생이 소속된 팀만의 일이 아니라 감염병 대응 업무를 하는 모든 팀이 똑같은 상황이다. 일반 공무원들 역시 주말마다 코로나 대응 인력으로 차출되고 있으며 이는 계속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무원과 의료 종사자 분들은 본인의 삶을 희생하며 코로나와 싸우고 있다. 부디 이분들이 기본적인 의식주만이라도 누릴 수 있도록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 달라”며 글을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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