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부터 4대까지 12년 동안 3연임한 문연식 태안예총회장이 지난 11일 열린 제5대 태안예총회장 선거에서 결선투표 끝에 국악협회 류운환 회장에게 3표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석패했다. 

특히, 공교롭게도 제5대 태안예총의 선거 다음날 진보적 예술단체인 태안민예총 창립 대회가 예고된 상황에서 향후 태안의 문화예술을 이끌어갈 태안예총과 태안민예총 두 축이 경쟁 또는 대립관계에 놓이느냐, 아니면 선의의 경쟁 속에 두 단체가 상생할 수 있느냐의 기로에 놓인 선거여서 더 관심을 끌었다.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태안지회(이하 ‘태안예총’)은 지난 11일 태안예총 사무국에서 태안예총 산하 6개 지부를 대표하는 대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4차 정기총회를 열고 앞으로 4년간 제5대 태안예총을 이끌어갈 태안예총회장 선거를 치렀다. 총회에서는 이와 함께 2021년도 결산(안)과 2022년도 사업계획 및 경상 운영(안)도 주요 의안으로 상정돼 원안 가결됐다.

이번 제5대 태안예총회장 선거에는 4선에 도전하는 현직의 문연식(61) 회장과 문 회장의 아성에 도전에 하는 국악협회 류운환(78) 충남도지회 이사, 그리고 태안연예예술인협회 유정현(63) 회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선거에 앞서 후보자들의 선거공약과 경력 등이 기재된 선거 선거공보와 함께 입후보 등록 현황도 일일이 대의원들에게 우편발송으로 발송됐다.

선거는 태안예총 산하 6개 단체에서 각각 5명의 대의원이 투표에 참여해 태안예총회장을 선출하게 되는데, 이번 제5대 선거에서는 총 30명의 대의원 중 23명이 참석해 투표했다.

선거결과 1차 투표에서 문연식 현 회장이 9표를 얻어 8표에 그친 류운환 이사와 6표의 유정현 회장을 제쳤다. 하지만, 과반표가 나오지 않아 1차 투표에서 1, 2위를 차지한 문 회장과 류 이사가 2차 투표에 돌입했다.

2차 투표 결과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던 문연식 회장은 10표에 그친 반면 류운환 이사가 13표를 얻어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1차 투표를 비교분석했을 때 유정현 회장의 6표가 문 회장에게 1표가 이동한 반면 류운환 이사에게 5표가 대거 이동해 표심이 뒤집혔다는 분석이다.

당선일로부터 2026년까지 4년간의 임기에 돌입하는 류운환 신임 태안예총회장은 (사)한국국악협회 정회원으로 충남도지회 이사를 맡고 있으며, (사)대한노인회 태안군지회 부회장과 소원면 모항1리 경로당 회장을 맡고 있다.

신임 류운환 태안예총회장은 “막중한 회장의 임무를 주신 것은 책임감 있게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여러분께 보답해 드리겠다”면서 “회장의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격려와 성원도 부탁드리고 앞으로도 태안예총의 무궁한 발전을 위하여 다 함께 노력하자”고 당선 소감과 포부를 전했다.

류운환 신임 회장은 ▲태안예총의 모든 사업 및 운영의 결정사항은 6개 단체장과 협의해 다수의 의견을 존중, 결정 ▲임기동안 6개 단체 회장, 관의 관계와 의견 최대한 반영, 발전적인 방향으로 협의 ▲임기동안 정치적인 색깔 및 편파적으로 논하지 않기로 약속 ▲임기동안 타 시,군의 예총보다 더 능력 있는 예총으로 이끌어 갈 것 등을 공약했다.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변학수 한국문인협회 태안지부장이 수석부회장으로, 권오철 한국미술협회 태안지부장이 부회장으로 각각 임명되면서 제5대 태안예총의 임원 구성을 마쳤다.

한편, 태안예총은 (사)한국국악협회 태안지부, (사)한국문인협회 태안지부, (사)한국미술협회 태안지부, (사)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 태안지회, (사)한국음악협회 태안지부 ,(사)한국사진작가협회 태안지부 등 6개 협회로 구성돼 있으며, 태안군의 문화예술 발전과 저변확대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