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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로 떠나는 시간여행...무령왕릉

2021.10.25(월) 23:43:24팅커벨(redrose-3@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국내 고고학 역사상 최고의 발굴이자 최악의 발굴로 꼽힌다는 무령왕릉...
출토된 유물들의 내용과 더불어 고대 무덤의 주인을 최초로 밝혔다는 점에서 최고라 꼽히지만...
엄청난 발견에 지나친 관심이 쏠린 나머지 체계적인 발굴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현장을 출입하는 기자들로 인하여 유물이 훼손되는 일이 발생해 최악으로 기록되고 있다는 공주의 무령왕릉을 다녀왔다.

백제로 떠나는 시간여행...무령왕릉 사진

진묘수는 고대 무덤을 지키는 상상의 동물로 중국 남북조 시기에는 무덤앞이나 안에 있었다고 한다.
무덤안에 있는 진묘수의 경우 죽은 자를 저승으로 인도하는 안내자 역할을 겸하는 것으로 보기도 하는데, 우리나라 고분에서는 백제 무령왕릉에서 처음 출토 되었다고 한다.
3배 크기로 제작했다는  국보 162호인 진묘수가  매표소(입장료는 무료)앞에서 역사속의 무령왕릉을 지키고 있다.

백제로 떠나는 시간여행...무령왕릉 사진

왕릉입구(매표소 앞)엔 하늘향해 쭉쭉뻗은 금송이 가을과 함께 물들고 있다.
무령왕릉 내부에서 발굴괸 무령왕과 왕비의 목관은 금송으로 제작되었단다. 금송은 일본에서만 자생하는 나무로 목재를 일본으로부터 받아 백제인들이 관을 만들었거나 일본에서 제작하여 백제로 보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단다.
우리나라에서는 자라지 않고 일본에서만 자라는 금송의 특성상 무령왕의 관재는 당시 백제와 일본의 밀접한 교류를 입증하는 귀중한 유물이란다.

백제로 떠나는 시간여행...무령왕릉 사진

고분군 보존상의 문제로 1997년 7월 15일 문화재청의 영구 비공개 결정에 따라 무령왕릉 내부는 공개하지 않는다.
대신 무령왕릉을 실제 크기로 재현한 모형 전시관인 '송산리고분군전시관'에서 왕릉 내부의 모습과 그 안에서 발굴된 유물들과 자료를 살펴 볼 수 있다.

백제로 떠나는 시간여행...무령왕릉 사진

백제로 떠나는 시간여행...무령왕릉 사진

'영동대장군 백제 사마왕이 62세 되는 계묘년(523년) 5월 7일 임진날에 돌아가셔서 을사년(525년) 8월 12일 갑신날에 이르러 대묘에 예를 갖추어 안장하고 이와 같이 기록한다.'
무령왕릉의 지석을 통해 무덤 주인의 이름이 등장하게 되었다.

백제로 떠나는 시간여행...무령왕릉 사진
▲ 송산리 5호분

5호분은 전형적인 백제의 굴식돌방무덤으로 남향의 경사를 따라 지하로 묘광을 조성하였다.
무덤 안은 벽돌형태의 할석으로 무덤방과 널길, 궁륭식 천정을 만들었다.
바닥에는 목관을 올려 놓았던 관 받침대 2개가 있는데 서쪽의 관 받침대가 조금 더 크다. 무령왕릉과 가까이 있어 당시 왕이나 왕족의 무덤으로 추정되는데, 도굴된 상태로 발굴되어 누구의 무덤인지는 확인 할 수 없다고 한다.

백제로 떠나는 시간여행...무령왕릉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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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산리 6호분

6호분은 중국 남조 지배계층의 무덤 양식인 벽돌무덤으로 1932~1933년에 조사가 이루어졌으나, 출토유물은 전해지지 않는다. 6호분 네 벽에는 사신도 벽화가 그려져 있었지만(청룡, 백호, 주작, 현무) 훼손이 심하여 알아보기 어렵고, 벽면에는 등잔을 올려 놓는 등감을 설치했다.
목관을 올려놓았던 관받침대가 하나인 것으로 보아 한 사람만 묻혔던 것으로 보인다.

백제로 떠나는 시간여행...무령왕릉 사진
▲ 무령왕릉 내부

1971년 송산리 제5호 6호 무덤의 배수로 공사 중 새로운 고분이 우연히 발견되었다.
도굴되지 않은채 1,500년 만에 처음으로 드러낸 이 유적은 많은 사람들을 흥분시켰다.
지석(죽은 사람의 이름과 출생 날짜, 죽은 날, 살아서 한 일 등을 적어 놓은 돌판)을 통해 무덤의 주인공이 무령왕 부부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무덤은 중국 남조애서 유행하던 벽돌무덤으로 널방은 연꽃무늬를 새긴 벽돌로 쌓았다.
벽면에는 등잔을 올려놓았던 등감과 창문시설을 설치했으며, 널길의 입구에서 지석이 출토되었다.

백제로 떠나는 시간여행...무령왕릉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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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적 제13호 공주 송산리 고분군

야외로 나오면 모형전시관에서 보았던 왕릉들이 보인다.
현재는 보호 차원에서 출입이 금지되어 있기에...직접 릉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지만
똑같이 재현해 놓은 모습을 이미 보고 왔기에 아쉬움은 없다.

무령왕릉에서는 108종 4,600점의 유물이 출토되었는데 이 중 국보로 지정된 것만도 12종 17점에 달하며 현재 국립공주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무령왕릉은 만들어진 시기 등을 확실히 알 수 있는 우리 나라의 몇 안되는 왕릉이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백제 제25대 왕인 무령왕은 키가 8척(약180cm)이나 되었고, 눈매가 너그러우며 인자한 왕이었다고 한다. 백성들이 어려울 때 곡식 창고를 열어 식량을 나누어 주었으며, 고구려의 침입에 대비해 중국, 일본과의 교류를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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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로 떠나는 시간여행...무령왕릉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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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산리 제1~4호분

1927년에 조사된 4기의 백제 굴식돌방무덤으로 공주지역의 백제유적 가운데 처음 발굴된 유적이다.
조사 당시에는 5기의 무덤이 자리하고 있었으나 현재 4기만이 복원되어 있다.
무덤은 대부분 도굴되었으나, 널방의 바닥에서 금과은, 금동으로 만든 껴묻거리가 일부 출토되어 웅진시대 백제문화 복원에 매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였다.

백제로 떠나는 시간여행...무령왕릉 사진

숭덕전은 백제국 시조 온조왕을 비롯하여 웅진 백제시대의 문주왕, 삼근왕, 동성왕, 무령왕의 위폐를 모신 전당으로 백제 옛 왕조의 영광을 기리는 곳이다.
웅진백제천도 기원 1542주년 및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 2주년 기념으로 숭덕전을 건립했다고 한다.
매년 백제문화제가 열리는 첫날에 웅진백제대왕 추모제를 올리며 백제의 후손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뜻으로 선조들의 덕을 기리고 있단다.

백제로 떠나는 시간여행...무령왕릉 사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무령왕릉...
1,500 여 년 만에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백제 문화의 발자취를 따라 깊어가는 가을, 공주로의 역사여행을 떠나 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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