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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흥항은 외교·경제·군사 요충지

내포 포구 이야기 - 태안 안흥항

2021.07.15(목) 17:56:39도정신문(scottju@korea.kr)

1910년 이전 안흥항(한국수산지에서 발췌)

▲ 1910년 이전 안흥항(한국수산지에서 발췌)


해로교통중심, 사신 접대
안흥진성 쌓아 왜적 막아

 
충청도 서해안의 끝, 태안군 근흥면 정죽리에는 안흥항이 자리하고있다. 충남도청에서 약 70Km 정도 떨어져 있지만, 교통편이 좋지 않아 1시간이 훌쩍 넘게 걸리는 곳이 바로 안흥항이다. 안흥항은 변지라는 인식 때문에 대중의 관심은 그리 높지 않은 듯하다. 그러나 자연경관이 아름다워 많은 문인들이 시를 짓던 명소였을 뿐 아니라 수많은 역사사건과 유적, 유물을 품고 있는 공간이다. 이 지면을 빌려 이곳에 스며 있는 옛이야기를 소개해 볼까 한다.

태안 안흥항 일대는 고대 이래로 해로 교통의 중심지였다. 고려시대에는 해로를 통해 입국하는 사신을 접대하기 위한 객관들이 설치되었는데, 약 900년 전 개경으로 들어가던 송 사신 서긍(徐兢)을 영접하던 장소 중 하나인 안흥정(安興亭)이 이 일대에 위치하고 있었다.

또한 고려시대 이래 충청, 전라, 경상도 등 삼남의 세곡은 선박을 통해 개경 또는 서울로 상납되었는데, 안흥항 일대는 세곡선이 반드시 거쳐야 할 경로였다. 하지만 안흥항 앞 바다는 파도가 거세서 선박이 침몰하기 일쑤였다. 해로의 요충지였던 만큼 이곳은 군사적으로도 매우 중요시하는 곳이었다. 1352년에는 김휘남(金暉南)이 안흥량에서 왜구와 전투하여 승전보를 올렸고, 1404년에는 이생년(李生年)이 왜적과 격전을 벌였던장소였다. 이런 이유로 조선왕조는 안흥항과 신진도 일대에 수군기진인 안흥 첨절제사진을 설치하고, 안흥항 뒤편에 안흥진성을 쌓아 왜적을 방비하였다. 이와 같이 안흥항 일대는 외교, 경제, 군사적으로 중요한 역사적 현장이었던 것이다.

1895년 안흥진성이 폐기되면서 이 지역의 위상은 점차 낮아졌다. 그러나 20세기 후반 안흥량에서 잠자고 있던 고려와 조선시대 고선박과 유물이 발굴되면서 태안 안흥항 일대가 주목받기 시작되었다. 그 영향으로 2018년에는 태안국립해양유물전시관이 건립되었고, 작년에는 안흥진성이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되면서 과거 역사속의 안흥항이 다시 조망받고 있다. 이제는 과거의 역사를 현재로 불러와 대중에게 알리고, 문화콘텐츠로 활용할 때이다.

안흥항은 외교·경제·군사 요충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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