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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으로 노래한 향토시인

예향 충남, 그 맥을 찾아서 (18) 청양 시인 김윤완

2021.07.15(목) 17:39:22도정신문(scottju@korea.kr)

문학으로 노래한 향토시인 사진


척박한 예술환경 개척해가던
예의 부지런함, 소박한 인간미
시대의 양심을 담아냈던 순수

 
세인들은 시인 김윤완을 두고 향토적 은근함, 동시적 요소가 가미된 예리함, 그 자체라 했다. 1939년 청양 운곡면 영양리에서 태어난 그는 동국대 국문과와 단국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스물한 살 때 박종화, 서정주 두 시인의 추천을 통해 시집 ‘노타리 부근’을 상재한 후 문단활동을 시작했다. 졸업 후 동양중, 효암고 교사를 거쳐 80년대 초 천안여상고로 옮겨온다.

이때부터 평생 천안과 연을 맺고 고향이라 여겨질 만큼 삶의 터전을 삼았다. 그러면서 뜨거운 열정을 쏟으며 문학 활동으로, 예술행정으로 천안의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헌신해 왔다.

1984년 한국예총 천안지부 창립을 주도하면서 초대 지부장을 맡았다. 장르를 아우르고 척박한 예술 환경을 개척해 가던 예의 부지런함과 소박한 인간미로 많은 이들을 감동시켰다. 문화와 예술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시절, 예술제를 열어 창작과 향유의 소통 공간을 만들어갔고, 다양한 프로그램과 새로운 문화콘텐츠를 개발해 예술인들의 권익을 위해 뛰어다녔다.

시인으로서도 현실에 머무르지 않았다. 시적 미학성에 천착하는 구태를 경계하면서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는 시인의 본령을 얘기했다. 그 뿐 아니다. 1997년 ‘문예사조’를 통해 소설가로도 등단했다.

현대시인협회, 한국농민회, 한국소설가협회, 국제펜클럽 등 다양한 장르의 동인활동에 참여하는 가하면 ‘노타리부근’을 시작으로 ‘암흑의 계보’, ‘녹슨 태양’, ‘농토’, ‘토박이새’, ‘개미의 춤’ 등 12권의 시집을 펴냈다. 또 ‘분노의 씨앗’, ‘하얀깜부기’ 등 소설집과, ‘견우와 직녀가 남긴말’ 등 수필집도 펴냈다.

이러한 열정으로 ‘천안시문화상’과 ‘충청남도문화상’을 수상했고, ‘농민문학작가상’, ‘단국문학상’, ‘흙의 문예상’ 등 문학적 역량을 가늠케 하는 영광도 안았다.

‘시인은 시대의 양심을 담아내는 순수, 그 자체를 잊어서는 안 된다’던 그는, 교직에서 퇴임 후 단국대 강사로 활동하다 2016년 3월 지병으로 타계했다.
/이정우 충남문인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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