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한낮의 뜨거운 햇살은 피하고 싶어 하지만 반대로 해를 보고 피는 꽃이 있습니다. 바로 해바라기입니다. 얼마 전 외암민속마을을 찾았을 때 해바라기를 봤고 미르섬에 해바라기가 피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서 해바라기를 보러 가야겠다는 생각이 없었는데 이곳의 해바라기 사진을 한 장 보고 달라졌습니다.

바로 태안에 위치한 올래정원입니다. 



위치 충남 태안군 남면 당암리 694
입장료 8천원



태안 당암리에 위치한 이곳은 언덕에 자리 잡은 해바라기 농장입니다. 해바라기의 씨를 수확하는 농장인데 이렇게 꽃이 만개하는 시기에는 꽃동산으로 변신을 합니다.



올해는 예전과 달리 입장료는 조금 높게 책정을 하고 입구에 있는 카페에서 해바라기 아이스크림 또는 커피를 제공합니다. 농장을 한 바퀴 돌아보고 마시는 시원한 아이스커피와 달콤한 아이스크림은 최고였답니다.



카페에서 바로 보이는 해바라기입니다. 이렇게 일렬로 사람 키만큼 자라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어머 이게 전부야?라고 생각했는데 같이 간 지인이 이곳뿐 아니라 언덕을 내려가면 더 있다고 합니다.





언덕으로 내려가기 전 천일홍도 피고 다른 꽃들이 순차적으로 피고 있습니다. 7월 2일 해바라기가 만개하면서 문을 열어서 인지 아직 다른 꽃들은 조금 더 기다려야 할 듯합니다.



쉽게 볼 수 있는 해바라기와 달리 이곳의 해바라기는 키가 크고 사람 얼굴만큼 큰 크기입니다. 해외에 가면 이렇게 큰 해바라기를 많이 볼 수 있었는데 대부분 기름을 만들기 위해 대량으로 재배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도 해외에서 만났던 그런 해바라기를 이곳 올래정원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아래 해바라기 밭으로 내려가 봅니다. 현재는 이런 해바라기 밭이 2개 더 아래쪽에 만개이고 다른 언덕에 있는 해바라기는 조금 더 기다려야 꽃이 필 듯합니다. 순차적으로 피는 해바라기 덕분에 어쩌면 오래 볼 수 있을 듯합니다.



한참 사진을 찍다 발견한 한 스마일 해바라기입니다. 웃고 있어도 내가 웃는 게 아니라는 말이 생각나는 건 저만일까요? 이곳의 해바라기는 씨앗을 수확하기 위한 곳이니 최대한 관람을 할 때 해바라기를 손상시키지 않는 게 바람직하겠죠?



일렬로 가득한 해바라기. 해바라기 란 중국 이름인 향일규(向日葵)를 번역한 것이며, 해를 따라 도는 것으로 알려져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다음 유럽에 알려졌으며 '태양의 꽃' 또는 '황금꽃'이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일부 구간은 길에 매트를 깔아 두었지만 누군가 버린 담배꽁초로 화재가 발생해 일부 타버려 이런 흙 길을 걸어야 하니 반드시 편한 신발 발을 보호할 수 있는 신발을 신는 것을 추천합니다.



7월의 들판에는 계란꽃이라 부르는 개망초가 가득합니다. 화려한 꽃들 속에서 열심히 피어나고 있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는 흐린 날이라 뜨겁지 않았지만 맑은 날에는 햇빛을 가릴 수 있는 양산 모자 선크림은 필수입니다.

이제 충남 곳곳에서 해바라기가 피어나겠지만 사람 키만큼 크게 자라는 이색적인 해바라기를 보고 싶다면 태안의 올래정원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