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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묘공주의 이야기가 있는 부석사에서...

2021.04.30(금) 15:44:39가람과 뫼(caption563@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신라 문무왕 17년 의상대사에 의하여 창건 되었다 전하여지는 서산 부석사(浮石寺)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 7 교구 본사인 수덕사의 말사이다.

충청남도 문화재 자료 제 195 호로 지정된 부석사가 자리한 곳은 서산시 부석면 취평리 도비산 중턱이다.

의상대사에 의하여 창건 되었고, 무학대사가 중창 하였으며 근대에 이르서는 만공선사께서 머무르셨다 알려져 있다.

일주문
▲ 일주문

선묘공주의 이야기가 있는 부석사에서... 사진

선묘공주의 이야기가 있는 부석사에서... 사진

일주문(一柱門)을 지나 모처럼 호젓한 숲길을 걷다보니 온산이 파릇파릇 한 것이 봄기운에 묻혀 생기가 넘쳐 났다. 새삼 느끼지만 일년중 가장 산색이 아름다운 계절이 요즘이 아닌가 싶다.

찾는이 없는 절집에는 고요함만이 가득하고 이따금 들려오는 이름모를 새소리만이 객을 반기는듯 청아하게 울려 퍼진다. 숨이 턱에 찰 무렵 언덕 위 저편 덩그라니 내어민 안양루가 어서오라는듯 반긴다.

안양루
▲ 안양루

범종각
▲ 범종각

절집에 들어서며 범종각 앞에 서서 잠시 숨을 골랐다.
금새라도 불음(佛音)을 토할듯한 범종과 법고, 운판, 목어 등 불전사물로 이루어진 종각은 오늘도 세상 사는 이야기를 들려주듯 푸근한 모습으로 다가선다.

다른곳과 달리 부석사의 법고 아래에는 화재나 재앙을 물리치고 옳고 그름을 가리어 정의를 지키는 상상속의 동물인 해태 모습을한 조형물이 자리 하고 있다. 천지사방에서 고통을 겪는 모든 중생을 구제 하려는 깊은 뜻이 있겠지 하고 미루어 짐작한다.

극락전
▲ 극락전

약 십여년전 대마도의 관음사에 있는 금동관음 보살좌상이 어느사람들에 의하여 국내로 반입 되어 세간을 떠들썩하게 하였던 일이 있었다.

일본에서는 금동관음 보살좌상에 대한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 하였는데 복장 유물등을 조사한 결과 본래 서산 부석사에 모셨던 것이 확실히 증명이 되어 법원에서 판결하기를 '관음사가 정당하게 이를 취득하였다는 것을 증명하라' 하며 반환을 인정하지 않고, 현재는 국립문화재 연구소에 보관중이라 한다.
아마도 왜구들의 약탈로 인하여 그러한 일이 있었지 않나 싶다.

선묘각
▲ 선묘각

서산 부석사의 창건 설화를 보면 영주 부석사와 겹치는 부분이 많이 있다.
당나라에서 공부를 마친 의상대사께서 귀국할 당시 대사를 흠모 하였던 선묘 공주가 뜻을 이루지 못하자 바다에 투신하여 죽어서 용이 되어 대사를 보위 하였다 한다.

설화에 보면 
'대사께서 이곳에 절을 창건할 당시 도둑의 무리들이 이를 방해하고자 달려들자 용이 된 선묘공주가 큰바위를 허공에 띄워 금새라도 떨어트릴듯한 기세를 보이자 혼비백산한 도적들이 도주 하였고, 대사께서 이에 힘입어 절을 완성 하였다' 라고 소개되어 있다.

절을 완공한 후 선묘 공주의 호법을 기리기 위하여 부석사라 명하였다 한다. 관음전 뒤편 언덕을 오르다 보면 용왕각, 산신각, 선묘각이 있다.

절집 아래 멀리 바라보이는 부석섬은 뿌연 해무에 가려 가물거리지만 당시 용으로 화한 선묘공주가 허공에 띄웠다는 전설과 함께 지금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선묘공주의 이야기가 있는 부석사에서... 사진

선묘공주의 이야기가 있는 부석사에서... 사진

인적이 끊긴 절집에는 적막하고 고요한 것이 흡사 고향에라도 들린듯 평화로움이 가득하다.
혹여 스님들 공부에 방해라도 될가 싶어 걸음걸음 조심스레 떼어 놓으며 경내를 거닐었다.
마애불에 들려 인사도 올리고, 석탑 앞에 서서 세월의 무게도 느껴 보았다.

시원한 바람에 맑은 공기가 코 끝을 간지럽힌다.
모처럼의 여유에 소소하지만 행복함을 느껴 본다.
가끔은 이렇게 일상에서 벗어나 힐링을 하는 것이 생활의 활력소가 되지 싶다........

마애불
▲ 마애불

선묘공주의 이야기가 있는 부석사에서... 사진

선묘공주의 이야기가 있는 부석사에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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