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길속에 만난 서산의 한적한 여행지 보원사지
2021.04.05(월) 16:04:38지민이의 식객(chdspeed@daum.net)
충남의 서산에는 여러 이름을 가진 걷기 길이 자리하고 있다. 충남 서북부 지역에 조성한 ‘내포문화숲길’이 있고 서산에서 놓은 ‘아라메길’이 있으며, 코리아 둘레길 구간인 ‘서해랑길’이 붙어져 있다.
보원사지에 이르는 길의 큰 콘셉트는 세 가지다. 불교를 통해 깨달음을 얻으려고 했던 원효대사와 충남이 기반이었던 백제와 천주교가 이곳에 자리 잡으면서 그 뿌리를 이어갔던 내포 천주교다.
텅 빈 공간에 자리한 보원사의 옛 모습을 상상하기는 쉽지 않지만 소나무 쉼터를 지나 길은 용현 자연휴양림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중간기점에 자리하고 있다다. 거대했던 절집 보원사가 있던 터다. 드넓은 벌판의 옛 절터에는 보물로 지정된 유물만 다섯 개가 남아 있다.
돌로 된 당간지주가 보원사지가 사찰이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고려 광종의 스승 역할(왕사·王師)을 했던 고승 법인국사의 탑과 탑비, 당간지주와 석조 등이 모두 보물로 지정이 되어 있다. 1000여 년의 시간이 지나간 절집 터는, 텅 비어있음에도 아름다운 곳이다.
봄의 길이며 백제와 깨달음을 얻는 길 속에 한적함이 있었다. 봄의 전령사들을 만나러 가까운 산이나 들에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은 자신이 찾기 나름이다.
조선시대 유생 이철환이 지은 상산삼매(象山三昧)에는 가야산 주변의 옛 사찰 모습과 함께 전설들도 몇 편 수록되어 있다. 1753년 11월 21일 기록에 보면, 보원사의 폐사 원인이 적혀 있다.
버들부터 봄이라는 계절을 알리는 복수초 자세히 살펴보면 발견할 수 있다. 이 꽃은 화려함을 자아내 앞서 국립공원공단이 봄소식의 전령사로 선정 '계절 알리미 생물종'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옛날에 삼강승(三綱僧)이 고체 될 때 여기서 봉인(捧印)했는데 일반적으로 오래된 총림 앞의 골짜기에는 이러한 이름이 많은 곳이 보원사는 지역성과 역사성을 가지고 있다.
너무나 명확해 보이는 것들이 있다. 인상주의 이후 망막에 맺히는 것 이상의 대상의 본질에 다시 접근하려고 했었다.
산의 전체적인 모습이나 여러 가지 형상이 기하학적인 형태의 색 면으로 묘사한 것이 추상화였다. 때로는 세상을 추상적으로 볼 때도 있지만 열린 마인드는 의도한 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절이 왕지(旺地;사람을 흥하게 하는 땅의 뜻)에 자리 잡고 있어 산세가 모여들어 아름다운 풍경이 모여 있다는 공간의 보원사는 지금 그 흔적만 보여주고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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