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여행을 즐기거나 공주에 사는 이들, 그리고 공주에 관심 좀 가진 웬만한 여행블로거, 맛집 좀 찾아다니는 이들이라면 공주시 공산성 앞에 자리잡고 있는 '노기순청국장'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 듯하다.
  
노기순 대표는 원래 서울에서 식당을 했었는데, 여러 매체를 통해 맛집으로 소개되며 지상파 방송에 이어 출연하게 되면서 유명세를 탄 분이다. 심지어 청국장의 원재료인 ‘띄운 콩’으로 '낫또' 만드는 법을 일본 아사히TV에서 취재를 해갈 정도였다.
 
2016년 한식대첩4 충남 대표로 출전해 우승하면서 다시 한 번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된다. 또 서울 국제푸드 그랑프리대회에 출전해 3연속 대상을 받았다. 노기순 대표는 최근 김치제조사 2급에 합격해 김치강의도 다니며 장류체험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그런 분이 대표로 있는 공주 원진노기순청국장에 들러 맛있는 청국장 한 그릇 먹었다.
  

 
노기순 청국장은 세계유산 공산성 바로 앞에 자리잡고 있어서 찾기도 쉽다.
 
청국장은 원래 청나라 군인들이 먹던 장이라 하여 청국장이라 불린다고 하는데, 메주콩을 쑤어 며칠 발효하면 만들어지는 장으로, 우리나라 국민들에게는 매우 친숙하고 착한 음식이다.
  

 
한식대첩4 충남대표로 출전해 우승한 수상기록을 자랑스럽게 현관 출입문 앞에 현수막으로 펼쳐 놓았다.
  

 
2014년에는 충청남도 로컬푸드 인증맛집 프로그램인 ‘미더유’에 오르고, 2016년에는 공주시 으뜸맛집에 등극한 음식 명가다.
  

 
메뉴판은 식당 내부도 있지만 밖에서 누구나 쉽게 보고 들어올지 말지를 결정할 있게 해놓았다.
     

 
은 전통 한식으로 꾸며져 깔끔하고 쾌적하며 아늑한 모습이다.
   


짜잔, 국내 최고의 청국장 한상차림 완성이다.
  
이 청국장 한상차림은 공기밥이냐 솥밥이냐에 따라 10000원 메뉴와 12000원 메뉴로 구분된다.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12000원 메뉴인 솥밥으로 시켰다.
  

 
반찬도 푸짐하다. 돼지고기 수육은 청국장과 참 잘 어울린다. 거기에 부추무침으로 더해져 소화도 잘 되고 고단백 영양을 섭취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이 열무배추 얼갈이 물김치, 거의 환상이다. 개인적으로는 그 어떤 반찬보다 이게 맛있어서 추가 요청해 먹었다. 어찌나 시원하고 칼칼하던지.
  

 

 

 
고등어구이와 상추무침, 호박전도 나왔다. 반찬이 모두 깔끔하고 정갈하다. 특히 반찬 남길 일이 없게 알맞은 양이라 더욱 믿음이 갔다. 남은 음식 재탕할 일도 없고.
  

 
공주는 서해안의 태안·보령·서산 등지와 달리 내륙지방이지만, 이렇게 양념게장까지 만들어 내어주는 센스. 해산물 만나기가 바닷가보다 조금 어려운데 이렇게 맛있는 양념게장까지 만나니 매우 만족스러운 한상차림이라는 생각이 가득 찼다.
  

 
마지막,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청국장이다. 우선 짜지 않고, 청국장 특유의 구수함과 담백함이 입안 가득하다. 먹을수록 당기는 맛이 자꾸만 손이 간다.
 

 
청국장 안에 있는 콩 알갱이와 호박, 두부는 씹히는 식감도 좋다. 청국장의 발효 과정에서 번식하는 균들은 몸에 유익하며, 청국장에는 식이섬유·단백질·지질·무기질과 비타민 등이 골고루 함유되어 있어 건강 음식으로 인기가 많다.
 
청국장은 혈관 건강에 탁월한 음식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청국장의 끈적한 실에 함유된 낫토키나제 성분은 혈관을 좁히는 혈전을 녹여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도록 한다. 또한 청국장에 포함된 레시틴 성분은 혈관 속 나쁜 콜레스테롤을 제거해 주므로 혈관 건강에 아주 좋다.
   


하지만 밥만으로 끝나면 서운하지!
 
처음 상차림이 끝난 후 뜨거웠던 솥의 밥을 퍼낸 다음 이렇게 물을 부어 놓으면 맛있는 숭늉과 누룽지밥이 완성된다. 구수한 숭늉으로 훈훈하고 행복하게 마무리지은 노기순청국장의 한상차림, 공주에 가서 노기순청국장 안 들르고 돌아오면 반드시 후회할 걸!!
 
원진노기순청국장
-충남 공주시 백미고을길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