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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끝자락, 장고항의 '개불'을 놓칠쏘냐!

오돌오돌 씹히는 식감과 달큰한 뒷맛, '늬들이 개불을 알어?'

2021.02.27(토) 21:38:42내사랑 충청도(dbghksrnjs6874@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장고항 여행을 계획했다.
겨울철에 꼭 먹어봐야 하는 제철음식인 개불을 맛보기 위해서였다.
개불을 먹을 수 있는 곳은 장고항 말고도 홍성 남당항이나 서천 마량항, 홍원항 등 다양하다.
 
보령 대천항수산시장도 마찬가지로 해산물이 넘쳐난다.
그중 한 곳을 택한 것일 뿐, 충청남도 서해의 다른 항포구도 어디든 다 좋다.
  
겨울 끝자락, 장고항의 '개불'을 놓칠쏘냐! 사진
 
장고항은 조수간만의 차가 제법 커 물이 빠지면 뻘과 작은 돌의 갯바닥이 그대로 드러난다.
장고항은 당진시 석문면 장고항리의 석문방조제와 왜목마을 중간에 있다.
   
겨울 끝자락, 장고항의 '개불'을 놓칠쏘냐! 사진
 
갯벌에는 조개·게·굴·낙지 등을 손쉽게 잡을 수 있어서 관광객들도 조개잡이의 즐거움에 빠진다.
'일찍 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는 서양 속담처럼, 이른 시간에 장고항의 썰물 때를 맞춰 찾아온 여성 관광객이 바다가 내준 조개를 잡기 위해 열일 중이다.
   
겨울 끝자락, 장고항의 '개불'을 놓칠쏘냐! 사진
 
장고항 안쪽으로 깊숙히 들어오면 커다란 선착장이 있다.
선착장에는 등대도 있는데 저 멀리 보이는 야트막한 산과 차량, 작은 건물은 수산시장 주변의 작은 상업시설이다.
   
겨울 끝자락, 장고항의 '개불'을 놓칠쏘냐! 사진
 
여기 장고항은 선착장에서 약 1~2km 떨어진 곳에 인공낚시터가 있어 사시사철 낚시객들이 몰려든다.
우럭·광어 등을 잡는 낚시꾼들이 출조를 위해 배에 분주하게 짐을 싣고 있다.
  
겨울 끝자락, 장고항의 '개불'을 놓칠쏘냐! 사진
 
장고항 내항으로 들어가기 위해 발길을 돌려 보니 작은 바위산이 모습을 드러낸다. 
장고항 촛대바위 옆 바위산이다. 이 바위산 사이에 촛대바위가 있다.
 
장고항은 포구 경관이 마치 장구와 같이 아름답다고 하여 장고항이라 부른다. 그리고 3~4월과 5월초까지 이곳 특산물인 실치회와 실치회무침을 먹기 위해 전국의 많은 미식가들이 찾아온다.
 
겨울 끝자락, 장고항의 '개불'을 놓칠쏘냐! 사진

이곳은 장고항 수산물센터인데, 당진을 와 봤거나 장고항을 와본 사람이라면 꼭 한 번쯤 들러봤을 것이다.
 
겨울 끝자락, 장고항의 '개불'을 놓칠쏘냐! 사진
 
시장 안에는 횟집과 해산물 상인들이 줄을 지어 영업 중이다.
  
겨울 끝자락, 장고항의 '개불'을 놓칠쏘냐! 사진
 
우럭·광어·조개·꽃게·대하·전어 등 사시사철 고급 어종과 패류들이 이곳을 찾는 손님들의 미각을 행복하게 해준다.
 
겨울 끝자락, 장고항의 '개불'을 놓칠쏘냐! 사진
 
오늘의 주인공인 개불.
 
생김새는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조금 고민(?)스러운 형상을 하고 있지만 미식가들에게는 없어서 못 먹는 해산물이다.
 
겨울 끝자락, 장고항의 '개불'을 놓칠쏘냐! 사진
 
개불 한 접시와 회를 주문했더니 곧바로 개불을 가져다가 손질을 시작한다.
   
겨울 끝자락, 장고항의 '개불'을 놓칠쏘냐! 사진
 
개불만 먹을 수 없으므로 여러 식재료와 다양한 회들이 한상 차려졌다.
서해의 싱싱한 해군들이 한데 모여서 경연장을 연상케 한다. 가장 가까운 쪽에 개불이 준비돼 있다.

겨울 끝자락, 장고항의 '개불'을 놓칠쏘냐! 사진
   
겨울 끝자락, 장고항의 '개불'을 놓칠쏘냐! 사진
 
이게 바로 개불이다. 이름도 듣기에는 좀 고상(?)하지 못하지만 이것을 맛본 사람들의 한결같은 평가는 최고다. 엄지척이 자연스레 올라온다.
  
겨울 끝자락, 장고항의 '개불'을 놓칠쏘냐! 사진
 
식감이 처음 입에 들어가면 약간 미끄덩거리는 느낌을 주는데 씹을 때는 오독오독하니 쫄깃함과 탱글함이 가득 전해진다. 비린 맛도 전혀 없고 씹을수록 고소하다. 
 
먹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 그 첫째가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것이다. 새콤매콤한 개불의 맛을 느낄 수 있다.
  
겨울 끝자락, 장고항의 '개불'을 놓칠쏘냐! 사진
 
그리고 고추냉이를 적당히 풀어 준 간장 소스에 찍어 먹는 방법이 두 번째다. 초고추장 때보다 양념이 약하기 때문에 개불 본연의 맛에 더 가깝게 다가설 수 있다.
  
개불은 여성들이 징그럽다며 잘 못 먹는 것이지만 일단 한 번 맛 보면 중독수준이 된다. 그 특유의 입안에서 꼬들꼬들 씹히는 느낌과 살짝 달달한 맛이 가볍게 간식으로 먹거나 술 안주로도 최고다.
 
또한 개불은 맛만 있는게 아니고 숙취해소용 콩나물에 많이 들어있다는 아스파라긴산 성분을 가득 함유하고 있어 숙취해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충남 서해의 개불 자랑, 이정도면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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