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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린 공산성 '황홀한 설국'

2021.01.11(월) 02:12:17이종섭(dslskj55@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리면 가을 농촌에 풍년이 든다 했다. 얼마 전 올 겨울에 정말 눈다운 눈이 내려 온 세상을 하얗게 만들어 주었다. 비록 한파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추위에 떨기는 했지만 오랜만에 하얀 세상을 만나보니 기분이 참 좋고 마음이 싱숭생숭해지기까지 했다.
 
공주 공산성으로 사진을 찍으러 갔다.
 
개인적으로 공산성을 평소에 자주 접하고, 우리 도민리포터 코너에서도 리포터님들이 좋은 사진과 글을 많이 올려주셔서 잘 감상했는데, 이렇게 설경을 담을 기회가 왔길래 '이때다' 싶었다.
  
눈 내린 공산성 '황홀한 설국' 사진
 
공산성 가는 길. 공주 시민교통 앞에서 금강쪽으로 가는 방향이다. 이길로 곧장 가면 공산성의 정문 격인 금서루를 만날 수 있다.
 
눈 내린 공산성 '황홀한 설국' 사진

공산성 정면에서 바라본 눈 내린 금서루의 웅장한 모습, 해마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이곳 금서루에서 웅진성 수문병 교대식도 열린다.
 
눈 내린 공산성 '황홀한 설국' 사진

금서루 올라가는 길 중간쯤 비석군이 있다. 공주시 곳곳에 산재해 있던 여러 공덕비 등을 모아 놓은 것이다.
 
눈 내린 공산성 '황홀한 설국' 사진

금서루 바로 아래 이 계단을 오르면 금서루 오른쪽 능선을 타는 길이 나온다. 눈에 미끄러지면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다만 잘 올라 내려다보면 진정 장관이다.
  
눈 내린 공산성 '황홀한 설국' 사진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운 설경, 하얀 눈과 파란 하늘, 정말 아름답다는 말 외에는 달리 표현할 방도가 없다.
  
눈 내린 공산성 '황홀한 설국' 사진
 
능선 위에 올라 금서루 왼쪽 공산정 방향을 향해 본 모습으로 금서루 정면에서 보면 두 팔을 벌려 선 양날개처럼 좌우능선이 펼쳐져 있는데, 이곳은 그 오른쪽이다. 저 멀리 나뭇가지들 사이로 공산정이 희미하게 보인다.
 
눈 내린 공산성 '황홀한 설국' 사진
 
금서루 오른쪽 능선에서 왼쪽 능선을 향해 가다 만나는 금서루 측면, 선조들의 숨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눈 내린 공산성 '황홀한 설국' 사진
 
금서루에서 기둥과 기둥 사이로 보이는 공산성 성곽부지 안쪽 풍경, 눈 내린 겨울 한낮의 여유로운 낭만이 흐른다.
  
눈 내린 공산성 '황홀한 설국' 사진

금서루에서 공주시내를 바라보다 밑을 보니 눈을 치운 구불길이 마치 한폭의 그림처럼 도려내어져 있다.
 
멀리 가옥들이 보이는 곳은 공주시 교동이고, 정면에 보이는 산자락과 그 너머에는 무령왕릉을 포함한 송산리고분군이 있다.
  
눈 내린 공산성 '황홀한 설국' 사진

금서루 뒤쪽에서 본 모습이다.
  
눈 내린 공산성 '황홀한 설국' 사진

이제 공산정으로 오르는 능선 길인데, 세찬 바람이 백제왕국의 깃발을 펄럭이고 있다.
  
눈 내린 공산성 '황홀한 설국' 사진
 
저기 공산정이 보인다.
  
눈 내린 공산성 '황홀한 설국' 사진

와, 눈내린 금강과 제1금강교(철교). 장구한 세월의 공주 역사가 금강 물줄기에 실려 면면히 흐르는 것 같다.
 
눈 내린 공산성 '황홀한 설국' 사진
 
드디어 만난 공산정. 바로 앞에서 천년 동안 공산정을 지켜준 바윗돌에도 흰눈이 소복하게 내렸다.
   
눈 내린 공산성 '황홀한 설국' 사진
 
공산정과 설경액자 사이로 금강 물줄기가 보인다.
  
눈 내린 공산성 '황홀한 설국' 사진
 
공산정에서 금서루 쪽으로 하산하는 길, 금서루 지붕에 쌓인 눈이 세찬 바람에 흩날리며 장관을 연출한다.
  
눈 내린 공산성 '황홀한 설국' 사진
 
공산성 성곽 부지이자 마을 안터의 인적 없는 넓은 눈밭에 어린아이처럼 뒹굴고 싶은 충동이 인다.
  
눈 내린 공산성 '황홀한 설국' 사진
 
금강을 바로 옆에 끼고 서 있는 공북루.
   
눈 내린 공산성 '황홀한 설국' 사진
 
공북루의 설경 액자, 강 건너 저편은 공주시의 신도시격인 강북 신관동 도심이다. 강변은 해마다 백제문화제가 열리는 본무대인 신관동 둔치.
   
눈 내린 공산성 '황홀한 설국' 사진
 
공북루 뒤켠에서 공산정을 향해 보니 길다랗게 늘어선 성곽이 천년세월을 고스란히 기억하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공산성을 백과사전에서 찾아보면 다음과 같다.

사적 제12호인 공산성은 둘레 2200m로 표고 110m의 구릉 위에 석축과 토축으로 계곡을 둘러 쌓은 산성이다. 475년 백제 문주왕 때부터 사비로 옮기기 전까지 백제의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지인 공주를 보호하기 위해 축조되었다.

축성 시기는 백제 국력이 안정된 동성왕 때 이루어진 것으로 짐작된다. 축조된 이래 여러 차례의 개축을 거쳐서 현재까지 이른다. 성의 구조는 석축 약 1,810m, 토축 약 390m이다. 상단의 너비는 약 70cm 정도이다.
공산성은 백제멸망 뒤 백제부흥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던 곳이며, 1623년 이괄의 난 때 인조가 이곳으로 피난했던 일화도 있다.
-'다음 백과사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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