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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불산 임도 위 이정표
당진에는 높지 않지만 제법 멋진 산들이 여기저기 솟아 있다. 그 중 가장 높은 산으로 아미산(349.5m)이 있으며, 그 옆에는 다불산(321m)이 나란히 위치해 있다. 거기에 약간 낮은 어깨로 몽산과 보령산이 있으나, 오늘은 아미산과 구름다리로 연결되어 있는 다불산을 올라본다.
![오늘 걸음도 그렇게 제자리로 돌아온다 사진](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01214/IM0001662813.png)
코스는 내포문화숲길 방문자센터를 출발하여 노란 화살표 방향으로 걷는 원점회귀 산행이다. 6.5km의 거리에 약 3시간 정도 시간을 갖는다면 편안한 걸음이 되리라 생각한다. 단, 다불산 내림길은 경사가 있으며, 낡은 나무계단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겨울에는 낙엽 밑의 땅이 얼어 있으므로 걸을 때 꼭 주의하시길 바란다.
사전 준비가 되었으니, 이제 그 길을 걸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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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내포문화숲길 아미산방문자센터 주차장에서 건물 좌측으로 걸음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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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짚으로 엮어 매단 메주를 보니, 자연스레 사진기를 들이대고 있는 나의 그림자를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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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후 '아미행복교육원'이 눈앞에 보이면 잘 가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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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하여 700m를 오면 아미산쉼터 이정표를 만나게 되며, 아미산 정상 방향으로 오르면 된다. 급할 것이 하나도 없다. 그저 쉬엄쉬엄 한 걸음 내딛고 다음 걸음을 옮길 뿐이다. 힘들면 시도 한 수 읽어가면서 걸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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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중턱에는 쉬어가라는 쉼터가 있으니, 쉬어가도 좋으련만 걸음은 그냥 지나친다. 무엇이 그리 바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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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봉, 2봉을 지나 이마에 약간의 땀방울이 맺히자 곧 아미산 정상에 오른다. 아미산은 당진8경 중의 하나로 당진에서 최고봉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멀리서 바라보면 '미인의 눈썹'같이 아름답게 보인다고 한다. 그래서 아미(蛾眉)라는 이름이 붙었나 보다. 정상의 아미정에 오르면 그 또한 멋진 경관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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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산에서 바라본 당진시내와 다불산(왼쪽)이 한걸음에 닿을 듯 가깝게 보인다. 하지만, 제법 먼 거리일 것이다. 천천히 걸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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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다불산을 바라보며 300m를 내려오면 헬기장이 나오고, 그 좌측의 임도가 보이면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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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를 잠시 돌아나가면 자작나무길을 만니며, 이내 다불산 방향의 내리막길 계단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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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다리
느릿한 걸음이 이어지자, 이내 아미산과 다불산을 잇는 구름다리가 나타난다. 약간의 짜릿함을 느끼며 구름다리를 건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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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와 바라본 구름다리 너머의 아미산이 잡힐 듯하다. 잠시 경관을 즐기며, 다시 뒤돌아 다불산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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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분 정도 오르자 다불산 정상이다. 그곳은 좁고, 정상을 알리는 이정표와 정자만이 자리한다. 하지만, 아미산을 바라볼 수 있는 조망은 훌륭하다. 단, 이 조망은 나뭇잎들이 떨어진 겨울에만 만날 수 있으리라. 이제 사기소리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사기소(沙器所)란, '사기나 자기를 굽는 곳'이란 뜻으로 과거 사기나 자기를 굽던 마을을 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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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쉼이란 참 좋다. 정상에서 내려온 지 잠깐이지만, 또 걸음을 멈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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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엄쉬엄 걸었던 걸음은 어느새 다불산 아래까지 내려 놓는다. 안내판 뒤의 가파른 나무계단을 내려설 때는 조심하시길 바란다. 이제 산길은 끝나고 죽동마을을 가로지르는 길만을 남겨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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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중간에 이르자 400년 된 멋진 느티나무가 마을의 중심을 잡고 있는 듯하다. 이제 도착지가 지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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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산에서 다불산으로 이어주던 구름다리까지 오늘 걸었던 길을 차례로 둘러본다. 그 아래 한 해를 풍성하게 하였을, 지금은 텅 비어버린 논과 파란 하늘만이 눈앞에 남아 있다. 지금은 온갖 시련이 가득해도, 텅 빈 들판처럼 힘듦이 텅 빈 세상이 되고, 파란 하늘빛에 깨끗이 씻겨지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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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오듯, 오늘 걸음도 그렇게 제자리로 돌아온다.
내포문화숲길 아미산방문자센터
-충남 당진시 면천면 아미로 3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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