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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청 중앙홀, 변신은 무죄

누구나 편히 책 읽고 차 마시고 대화하는 열린공간

2020.10.31(토) 14:35:54이영희(dkfmqktlek@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공주시청 중앙홀, 변신은 무죄 사진
 
“내가 어느 카페에 들어왔나? 아니면 고급 레스토랑?”

이곳은 공주시청 중앙홀, 위 사진처럼 착각을 갖게 하는 예쁜 모습이다. 붉은색 목련이 필 시기가 아닌 가을에 봐서인지 한층 더 예뻐 보인다. 하지만 이곳 공주시청 북카페에서만큼은 목련은 사시사철 꽃 피운다.
  
공주시청 중앙홀, 변신은 무죄 사진
 
맞다. 이곳은 공주시청 1층 현관 북카페이다. 이름하여 ‘신바람 북카페’이다. 사진에서 보듯 이번엔 하얀 목련이 방문객을 반겨준다. 약간 어둡고, 관공서 특유의 무거운 느낌에, 뭔가 높을 것만 같은 문턱이 연상되는 행정기관의 특성을 모두 바꿔 부드러운 공간으로 만들어 놓았다. 
 
현재 문화재 복제품과 돛단배 조형물 등이 전시된 시청 중앙홀을 민원 안내데스크와 북카페, 갤러리 등으로 꾸민 복합 커뮤니티 공간이다. 시민들에게 열린 공간, 누구나 찾아와서 차도 한 잔 마시며 책도 보고 인터넷도 할 수 있는 곳으로 변신한 공주시청 신바람 북카페를 소개한다.
  
공주시청 중앙홀, 변신은 무죄 사진
 
북카페 1층 벽면에 책이 한가득이다.

공주시청은 지난 1991년 청사 준공과 함께 중앙홀을 설치했으나 그동안 시청 로비가 답답하고 어두워 보인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 중앙홀 1층 현관부터 3층 벽면까지 책을 가득 채운 신바람 북카페는 작년 9월 21일 개관했다.
  
공주시청 중앙홀, 변신은 무죄 사진
 
북카페는 밝고 아늑한 분위기로 조성한 300㎡의 면적에 1400여 권의 신간도서가 비치됐으며, 서가 설치와 함께 인터넷 사용대, 도서 검색대 및 반납대, 민원 안내대 등이 마련됐다.
  
공주시청 중앙홀, 변신은 무죄 사진
 
북카페가 조성된 중앙홀에 들어서면서 왼쪽 벽면에는 이렇게 웅진백제를 최고의 융성기로 이끌었던 무령왕 흉상이 멋지게 세워져 있다.
  
공주시청 중앙홀, 변신은 무죄 사진
 
그리고 천장에 설치된 이 둥근 원형 조형물은 백제의 고도 공주를 상징하는 무령왕비 은팔찌를 확대해 만들어 놓아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 반지를 두고 영화 ‘반지의 제왕’과 비슷해서 ‘절대반지 도서관’이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또한 각종 작품을 상시 전시할 수 있는 전시공간을 갖췄으며 냉난방시설을 설치해 기후에 관계없이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다.
  
공주시청 중앙홀, 변신은 무죄 사진
 
1층에서 2층으로 오르기 전 계단 초입, 벽면마다 계단 옆에도 책과 전시품이 가득하다. 계단도 밝고 눈에 띄는 원색의 페인팅을 해 놓아 이용객의 기분을 좋게 한다.
   
공주시청 중앙홀, 변신은 무죄 사진
 
1층에서 2층을 오르며 2층 사이의 중간 계단을 바라본 공간 모습이다. 오르막과 내리막 모든 곳에서 방문객은 책의 환영을 맞게 된다. 벌써 활자의 만찬을 즐기는 느낌을 받는다.
  
공주시청 중앙홀, 변신은 무죄 사진
 
1층과 2층 사이의 중간 계단에서 1층 아래 본관 쪽을 바라본 모습인데, 2·3층에서 볼일을 마친 후 내려오는 발걸음이 책을 보면서 더 가벼워지고 만족감을 갖게 될 것이다.
  
공주시청 중앙홀, 변신은 무죄 사진
 
공주시청 중앙홀, 변신은 무죄 사진

중간에 만나는 책의 반김. 자연과학, 인문학, 사회학, 종교와 철학 등 수많은 책들이 국문판을 기본으로 원서까지 다양하게 비치돼 있다.
  
공주시청 중앙홀, 변신은 무죄 사진
 
사진 왼쪽 위는 작년 12월 31일 공주시가 국가상징 선양을 통해 국가사회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표창이다. 그리고 오른쪽과 아래는 일본 자매도시 야마구치시로부터 받은 도자기와 꽃액자 등 기증품 세트를 전시해 둔 것이다.
  
공주시청 중앙홀, 변신은 무죄 사진
 
이 도자기는 의미가 매우 크다. 공주시 반포면 계통산 자락에서 생산되는 충남의 대표적 문화상품인 철화분청사기 어문병인데 이건 2014년 5월 충남을 찾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선물로 준 것과 똑같은 제품이다. 철화분청사기 어문병은 전통미에 현대적 감각을 더해 피어난 곡선미를 자랑한다. 계룡산도예촌 웅진요 양미숙 작가에 의해 제작된 이 작품은 표면에 공주 금강의 대표 어종인 쏘가리가 그려져 있다.
 
충남도는 교황의 소박하고 검소한 이미지와 지역의 역사성과 고유성, 품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철화분청사기 어문병을 교황에게 선물했다. 겉에 그려진 쏘가리 문양은 예수가 떡 5개와 물고기 2마리로 5000명을 먹였다는 '오병이어의 기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점도 바티칸에 설명했다고 한다.
  
공주시청 중앙홀, 변신은 무죄 사진
 
신바람 북카페는 시민이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며, 평일은 물론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무료로 운영된다. 각종 전시회는 물론 시 낭송회와 작은 음악회 등을 수시로 개최해 복합커뮤니티 공간의 역할도 한다.
  
공주시청 중앙홀, 변신은 무죄 사진
 
“책이 없는 궁전보다는 책이 있는 마굿간이 낫다”는 영국 속담이 있다. 궁전에 책까지 있어 이중경사가 아닐 수 없는데 공주시 1층 중앙홀에 마련된 북카페가 그 안에 든다고 할 수 있겠다.

앞으로 독창적인 글로벌 인재를 만드는데 북카페가 일조하면 좋겠고, 향기와 품격이 넘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 하길 응원한다. 또한 우리가 잘 산다는 것이 소득이 높아지는 것도 있겠지만 공주는 조선시대 행정중심지라는 자부심이 있는 만큼, 그 후손들 역시 책도 많이 읽고 ‘문화적으로 잘 사는 도시, 잘난 시민’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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