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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대통령기록관 교류품의 '반출전시'

백제사 관련 17점... 충청남도의 위상이 반영된 전시회

2020.10.16(금) 01:17:50금산댁(dksjks22@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지금 공주시 옥룡동에 있는 충남역사박물관에서는 매우 뜻깊고 흔히 보기 어려운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공주시가 대통령기록관과 상생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 9월 25일 대통령기록관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첫선을 보인 '동아시아 교류의 중심 백제, 그 흔적을 잇다' 전시회가 그것이다.
 
공주에 있는 충남역사박물관
▲공주에 있는 충남역사박물관
 
이 전시회를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고대 백제와 교류를 했던 인접국가들에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이 방문했을 때 받은 선물들을 전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백제사와 연관되거나, 그 연관국가들의 의미있는 선물들로만 추려서 전시회를 하는 것이다.
 
공주시가 대통령기록관과 업무 협약식을 갖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공주는 앞으로도 대통령기록관의 교류품을 자주 전시할것이라 한다.
▲공주시와 대통령기록관의 협약식, 이를 계기로 공주시는 대통령기록관의 교류품 전시회를 자주 열 예정이다

이 전시회가 갖는 특별한 의미는 지금까지 대통령이 해외 정상들로부터 받아 대통령기록관(세종시)에 전시 중인 물품을 외부에 반출해 대대적으로 전시회를 한 사례가 없다는 것이다. 김정섭 공주시장의 노력과 정부의 통 큰 결단, 그리고 충청남도의 위상이 잘 반영된 전시회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맨 오른쪽이 김정섭 공주시장
▲맨 오른쪽이 김정섭 공주시장
 
그래서인지 도민리포터가 취재를 갔던 15일 오전 11시 30분부터는 공주시장이 직접 나와 전문 해설가와 함께 공주시청을 출입하는 기자들을 상대로 전시회의 의미, 전시품에 대해 해박하게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전시회에는 고대 동아시아 교류를 주도했던 백제의 교류사를 소개하면서 백제 교류국들로부터 대통령기록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역대 대통령이 받았던 선물 17점을 선보인다.
  
국내 최초 대통령기록관 교류품의 '반출전시' 사진

위의 사진은 김영삼 대통령이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했을 때의 것이고, 아래 사진은 노무현 대통령이 2005년에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선물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당시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초청으로 모스크바에서 개최되는 2차 세계대전 전승 6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뒤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했다고 한다.
  
국내 최초 대통령기록관 교류품의 '반출전시' 사진
 
인도는 불교의 발생국이다. 백제 또한 불교를 수용한 후 원산지인 인도에서 직접 법을 구하기 위한 노력을 했다. 인도는 우리나라 계율종의 뿌리가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최초 대통령기록관 교류품의 '반출전시' 사진
 
사진 왼쪽부터 인도로부터 받은 불상, 오른쪽 위 뚜껑 있는 보석항아리, 아래는 코끼리 모양의 다리를 한 나무 수납장이다.
  
국내 최초 대통령기록관 교류품의 '반출전시' 사진
 
위 사진은 노무현 대통령이 캄보디아를 공식 방문했을 때 모습이다.
 
백제의 캄보디아 교류 흔적은 <일본서기>에 나와 있다고 한다. 당시 ‘부남’이라는 나라가 있었는데, 부남은 캄보디아 남부와 베트남 남부의 코친차이나 지역에 있던 국가로 인도와 중국의 중계 무역을 했던 나라이다. 이에 따르면 백제 성왕 21년(543) 부남의 재물과 노예 2명을 일본에 보냈다고 기록돼 었다. 이를 통해 백제와 캄보디아의 교류를 확인할 수 있다.
  
국내 최초 대통령기록관 교류품의 '반출전시' 사진
 
국내 최초 대통령기록관 교류품의 '반출전시' 사진
 
선물받은 사진은 앙코르와트 사원 모형의 은제그릇 세트 3종이다.
   
국내 최초 대통령기록관 교류품의 '반출전시' 사진
 
공주대학교에서 백제사를 전공한 박사 한 분이 나와서 친절하게 해설을 해 주고 계신다. 왼쪽에 서 있는 사람은 김정섭 공주시장.
 
여기서 잠깐, 이번 전시회의 안내문 게시돼 있는 설명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백제는 동아시아 교류를 주도하여 주변 나라에 많은 족적을 남겼다. 중국과 일본 등 7개 나라에서 그 유례를 찾을 수 있지만 이는 현상적일 뿐 실제로 더 많은 나라와 교류를 하였을 가능성도 크다. 이처럼 동아시아 교류를 주도한 백제의 국제 외교는 우리나라 대외정책에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즉, 남북 관계를 풀면서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국가적 노력과도 통할 수 있는 것이다. 정부가 추진한 신북방·신남방 정책은 주변 나라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의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역할을 증대시키려는 목적이다.
 
이는 백제가 교류한 7개 나라가 백제 중심의 북방·남방으로의 교류를 확대한 것과 일치한다. 고구려와 경쟁하면서 주변에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백제의 외교정책은 오늘날 우리가 당면한 현실과 와닿는 것이다. 1,500년을 이어온 세월의 풍파를 역사 속에서 구할 때이다.
-'박물관 안내문' 중에서
  
국내 최초 대통령기록관 교류품의 '반출전시' 사진

이곳은 태국관. 태국은 타이만에 위치한 동남아시아 국가로 최근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구슬을 분석한 결과 태국 혹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가 원산지라는 게 밝혀졌다. 무령왕릉에서 발견된 것이 수량이 가장 많고, 서울 풍납동, 화성 마하리, 부여 능산리, 의산 미사지 등 전 시기에 걸쳐 태국산 원료의 구슬이 보이고 있다.
  
국내 최초 대통령기록관 교류품의 '반출전시' 사진

사진은 태국에서 받은 그릇 세트이다.
  
국내 최초 대통령기록관 교류품의 '반출전시' 사진
 
일본관과 한중일 정상의 모습으로 김대중 대통령과 중국 주룽지 총리, 일본의 고이즈미 총리다.
 
국내 최초 대통령기록관 교류품의 '반출전시' 사진
 
사진 위는 2004년 노무현 대통령이 선물받은 '매화 문양 은제 부채', 아래는 2001년 김대중 대통령이 도이 다카코 일본 중의원으로부터 선물받은 '소나무 문양 백자 화병이다.
  
국내 최초 대통령기록관 교류품의 '반출전시' 사진
 
중국에서 받은 선물들. 박근혜 대통령이 2013년에 중국을 방문했다 받은 법랑 화병(오른쪽 아래)과 소나무· 학 등 십장생이 그려진 그림(왼쪽 아래), 화갑(왼쪽 위), 용과 거북을 합성해 만든 나무조각품이다.
   
국내 최초 대통령기록관 교류품의 '반출전시' 사진

이번 전시회를 맡아 진행 중인 충남역사박물관 관장이 관람객과 출입기자들에게 감사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백제는 정치 지리적 요인으로 고대 동아시아 교류를 주도하였다. 멀리는 인도와 서역에 이르기까지 선진문물과 제도를 흡수하고, 전파해주는 역할을 하였다. 특히 중국과 일본이 교류의 중심국이었고, 오늘날 한국과 중국·일본이 한자와 유교 등 동아시아 공유문화권을 갖는 것은 백제가 동아시아 교류에 기여한 큰 성과라 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대통령기록관 내의 역대 대통령들이 받은 선물을 통해 백제가 주도한 교류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데 목적이 있다. 1500년 전 동아시아 교류를 주도한 백제인들의 흔적을 잇는 대통령들의 활발한 활동이 백제의 개방성과 국제성을 현재와 접목시키는 디딤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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