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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아리는 왜 배가 불룩할까

아산 옹기전시체험관에서 알아보는 전통옹기와 발효식품의 과학적 해석

2020.08.28(금) 18:42:10장군바라기(hao0219@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아산 옹기전시체험관 입구
▲아산 옹기발효음식전시체험관 입구 포토존  
 
옹기
▲아산 옹기발효음식전시체험관 진입로 
 
일상생활에는 많은 물건이 필요하지만 그릇은 없어서는 안 되는 품목입니다. 크고 작은 생활용품을 담는 것에서 곡식 등 식료품을 저장하거나 대소변을 받아내는 용도까지…. 예로부터 우리 민족의 생활 속 그릇의 중심에는 옹기가 있었습니다. 
  
충남 아산시 도고면 도고산로 810 아산시 옹기발효음식전시체험관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에서 선조의 지혜와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학습공간이자 전통문화 체험공간으로 산교육의 장입니다. 체험활동을 통해 원하는 옹기를 직접 만들어 구울 수도 있고, 웰빙시대 전통발효음식인 김치·된장·고추장·청국장 등을 견학하고 음식을 함께 만들어볼 수 있습니다.
   
전시체험관에는 옹기전시관을 비롯해 옹기빚기 체험장, 가마터, 야외상설공연장, 발효음식체험관, 특산물전시장 등이 마련돼 있습니다. 최근 리모델링을 마치고 개업한 전통차체험관인 ‘옹기뜰’에서는 옹기에 커피와 전통차를 담아와 색다른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옹기
▲아산 옹기발효음식전시체험관 야외전시장 1
 
아산 옹기발효음식전시체험관 야외전시장2.
▲아산 옹기발효음식전시체험관 야외전시장2
 
아산 옹기발효음식전시체험관 야외전시장3.
▲아산 옹기발효음식전시체험관 야외전시장 3
 
아산 옹기발효음식전시체험관 야외전시장4.
▲아산 옹기발효음식전시체험관 야외전시장 4
 
아산 옹기발효음식전시체험관 전통차
▲아산 옹기발효음식전시체험관 전통차체험관 '옹기뜰' 
 
그렇다면 ‘옹기’란 어떤 그릇을 말할까요? 일반적으로 흙으로 빚은 뒤 말려 유약을 입혀 구은 그릇을 통칭해 ‘도자기’라고 하는데, ‘도기’와 ‘자기’를 합쳐 부른 것입니다. 옹기는 도기에 속합니다. 도기토(흙)로 만들어 상대적으로 낮은 온도에서 굽습니다. 700~800도에서 굽는 것을 질그릇, 잿물을 발라 1100~1200도로 구은 것을 옹기라 부릅니다. 옹기전기관에는 이 같은 옹기들이 용도별로 구분돼 전시되고 있습니다. 야외에는 지역별 특징을 담은 장독대가 마련돼 있습니다.
 
옹기의 가장 큰 특징은 재료인 흙입니다. 옹기 원료인 도기토는 비교적 입자가 굵어 가마에서 구우면 우리 눈으로 잘 보이지 않지만 표면에 미세한 기포가 남습니다. 이 작은 구멍으로 공기가 통하는데 대표적인 옹기인 항아리가 숨을 쉰다고 하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반면 자기를 만드는 자기토는 흙의 입자가 아주 작아서 그릇표면에 구멍이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본격적인 옹기제작은 물레에서 시작됩니다. 발로 굴러 옹기형태를 만들어내는데, 물레 위에 흙덩어리를 올리고 방망이로 두들겨 그릇의 민판을 만들고 이를 ‘민가새칼’로 둥글게 잘라 가래떡 모양의 가늘고 긴 흙덩어리를 쌓아 올려 그릇 모양을 만듭니다. 이때 그릇 안쪽과 바깥쪽을 두들겨 단단하게 다져주며 모양을 잡아줍니다.
   
다음에는 ‘근개’라는 도구로 그릇 벽을 다듬고 보기 좋게 문양도 넣어줍니다. 그릇 윗부분은 ‘목가새칼’로 자르고 주둥이를 만듭니다. 손잡이는 그릇 벽을 살짝 밀어 표면을 오목하게 만들고 찰흙을 이어 붙입니다. 완성품은 ‘들보’로 물레에서 떼어 건조장으로 옮겨 말린 뒤 가마에서 굽습니다.
 
옹기를 만드는 물레
▲옹기제작을 위한 물레, 손을 대는 곳을 발로 굴러 물레를 돌린다
 
옹기
▲아산 옹기발효음식전시체험관의 옹기 제작하는 과정 재현
 
옹기제작 체험관.
▲옹기제작 체험관
 
체험으로 제작된 옹기
▲체험으로 제작된 옹기는 전기가마에서 구워진다
 
전통 옹기가마. 체험관에는 모두 3기의 전통가마가 있다.
▲전통 옹기가마, 체험관에는 모두 3기의 전통가마가 있지만 실제 사용되지는 않는다 
   
그런데 항아리는 왜 볼록하게 만들어졌을까요? 시골집 장독대의 항아리는 모두 배를 볼록한데요, 과학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만약 항아리 원통이 곧게 생겼다며 태양열을 바로 받는 윗부분만 온도가 높아지고 아래쪽은 열이 잘 전달되지 않게 됩니다. 반면 항아리 배가 볼록하면 윗부분은 태양열을, 아래 부분은 땅에서 올라오는 복사열을 받아 항아리 전체에 열이 골고루 퍼지게 됩니다. 항아리의 볼록한 모습은 내부의 열이 잘 순환하게 도와줍니다. 장독대에 여러 개의 항아리가 모여도 항아리 사이로 공기가 잘 통하고 땅의 복사열이 모든 항아리에 골고루 전달됩니다. 가마에서 구울 때도 볼록한 형태의 항아리는 주저앉거나 모양이 찌그러지는 경우가 적습니다.
 
체험관 실내 옹기전시장 1.
▲체험관 실내 옹기전시장 1
 
체험관 실내 옹기전시장 2.
▲체험관 실내 옹기전시장 2, 장독대
 
체험관 실내 옹기전시장 1.
▲체험관 실내 옹기전시장 3, 김치독
 
체험관 실내 옹기전시장 3. 장항아리류.
▲체험관 실내 옹기전시장 4,  생활용품
 
체험관 실내 옹기전시장 4.
▲체험관 실내 옹기전시장 5, 물동이 
 
체험관 실내 옹기전시장 1.
▲체험관 실내 옹기전시장 6
 
체험관 실내 옹기전시장 6. 저금통깨어야 한다
▲체험관 실내 옹기전시장 7
 
옹기전시장은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개관합니다. 월요일은 휴관입니다. 옹기체험은 10시·13시·15시에 발효음식체험은 11시·14시·16시 등 각각 하루 3차례씩 진행됩니다. 모든 체험은 3일 이전에 예약해야 합니다. 발효음식 체험은 최소인원이 미달되면 취소될 수 있습니다. 입장료는 성인기준 아산지역 주민 1500원, 이외는 2000원입니다. 65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 국가유공자, 유아(3세 이하)는 무료입니다.
  
우리 조상들이 사용했고 지금도 대대로 이어 내려오는 옹기는 발효과학과 함께 우리 삶과 뗄 수 없는 생활용품입니다. 옹기의 역사와 제작과정, 과학성을 한눈에 살필 수 있는 아산 옹기박물관에서 우리조상들의 지혜를 배우고 다양한 옹기 인테리어 작품들은 감상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코로나19시대 방역과 사회적 거리두기는 필수입니다.
 
체험관 마당을 놀이터로 토끼가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다.
▲체험관 마당을 놀이터로 토끼가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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