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에는 규모는 크지 않지만 세계 최대 와불과 쌀바위가 있는 미암사(米岩寺) 가 있습니다. 미암사는 백제시대 무왕 4년 관륵 스님께서 창건하신 이후 화재와 전란으로 여러 번 소실되었다가, 1900년에 접어 들어 현 모습으로 복원되었다고 합니다.
  

 
미암사를 들어가는 입구에는 정말 많은 금불상이 있습니다. 총 196개라고 하는데요, 처음에는 약간 무서운 느낌도 들었습니다. 올라가면서 자세히 보니 금불사에 목도리도 있고 염주도 걸려 있는 것으로 보아 오시는 분들이 하나씩 걸어 두신 것 같았습니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위로 올라가면 입구에 길이 30m, 높이 7m, 손가락 길이 3.5m에 이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와불이 있습니다. 사진보다 실제로 보시면 더욱 크게 느껴집니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구시나가라 사라쌍수 밑에서 머리는 북쪽으로 두시고 서쪽을 바라보면서 두 발을 가지런히 하시고 열반에 드셨는데 그 당시의 모습이라고 합니다.
 

 
발바닥에는 법률과 옴자 16,000자가 새겨져 있어 이를 바라보며 손으로 문지르면 만복을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발바닥 옆을 지나 뒤쪽에는 와불 몸속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와불 내부에는 좌우로 작은 인등이 빼곡하게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모두 작은 불상으로 약 2만여 개의 불상이라고 합니다.
 

 

 
와불 옆에는 약수터 동굴도 있습니다.
 

 
옆에는 높이 30m의 쌀바위가 보입니다.
 
쌀바위의 전설은 대를 이을 손자를 얻고 싶었던 한 노파가 절에 찾아와 지극정성으로 불공을 드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깜빡 잠이 들었는데 꿈속에 호리병을 든 관세음 보살이 나타나서는 노파에게 병에서 쌀 세 톨을 꺼내 바위에 심고 끼니 때마다 여기서 나는 쌀을 가져다가 밥을 지어 먹으라 했습니다. 노파가 꿈에서 깨고 보니 정말 바위에서 쌀이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노파는 그 쌀로 밥을 지어 먹고 그토록 바라던 손자도 얻었습니다. 하지만 욕심이 생기기 시작한 노파는 쌀을 더 얻기 위해 부지깽이로 쌀이 나오는 바위 구멍을 후벼 파버리고 말았는데, 그때 쌀 대신 붉은 핏물이 흘러 나왔다고 합니다.
 

 
쌀바위 옆에는 소원성취를 해주는 동자승도 보였습니다. 저도 모든 국민이 바라고 있는 코로나19가 끝이나기를 기도해 보았습니다.
 

 

 
미암사는 의자왕을 비롯해 나옹선사, 무학대사 등 수많은 고승들이 수행과 정진을 했던 곳이라고 하는데요, 부여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세계 최대 와불과 쌀바위가 있는 미암사에 가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