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선권수-딸기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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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내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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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과 장독대
고정관념에 사로잡히지 않는 참신한 안목과 열정.
때론 새로움을 창조하는 계기가 되곤 하죠.
농업의 성공모델에서
우리 경제의 미래를 찾아보는 ‘억대농부이야기’
오늘의 주인공 역시 참신한 안목과 열정으로
새로운 품목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국내 최초로 딸기와인을 생산한 선권수 씨입니다.

# 선권수 int
안녕하세요. 저는 충남 서산 해미읍에 귀농을 해서 농사를 짓고 있는 8년차 농부 선권수입니다. 저는 딸기와인을 1년에 약 5만병 정도 생산을 하고 있고요. 농장 규모는 약 5천 평 정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 걸어가는 주인공
충남 서산에서 딸기 농사를 짓는 선권수 씨는
귀농 8년차입니다.
백세시대에 정년 후 어떤 일을 할까 고민하던 중
귀농을 결심한 건데요.
무려 10년이 걸릴 정도로
귀농준비를 철저히 했습니다.
그가 딸기에 제2의 인생을 건 이유는 무엇일까요?

# 선권수 int
저는 큰 대기업 건설회사에 약 30년 정도 근무를 하다가 퇴직 이후에 무엇을 할 것인가 고민하다가 귀농을 하게 됐습니다. 저는 딸기를 작목으로 선택했는데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딸기는 세계에서 우리나라 딸기가 가장 맛있고, 수입이 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즉, 다시 말해서 FTA를 피해갈 수 있는 유일한 작목이 저는 딸기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딸기를 선택했습니다. 이제 우리 농장에는 체험객과 교육생들이 연간 약 5만 명 정도 방문을 하고 있습니다. 체험객과 교육생들로 인해서 생산되는 매출 금액은 전체 매출 금액의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데 약 1억 원 정도 됩니다.

# 하우스 내부 팬
이곳이 바로 주인공 선권수 씨의 딸기하우스.
지금의 딸기 농사를 짓기까지
그의 노력은 하루, 이틀 만에 이루어진 것은
아니라는데요.
그럼 선권수 씨의 딸기 농사엔
어떤 비법들이 있을지 본격적으로 살펴볼까요?

# 선권수 int
저는 귀농 전에 딸기를 재배하기 위해서 직장에 다니면서 약 10년간 전국에 있는 유명한 딸기 농장을 다니며 딸기에 관련된 공부를 약 10년간 준비를 했습니다. 저는 딸기가 유명하다는 논산, 또는 진주, 하동 그 사람들이 재배하는 딸기 농법, 또는 그 사람들이 어떻게 재배하는지, 시기별로 무엇을 하는지를 꼼꼼히 챙기고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제가 귀농을 해도 되겠다고 생각했을 때 귀농을 하게 된 겁니다.

# 빗자루로 바닥 쓰는
6동 2,000평 규모의 하우스는 주위 환경이 놀랍도록 깨끗했는데요.
틈나는 대로
수확이 끝난 꽃대와 런너를 잘라 내 주고,
바닥에 떨어진 딸기줄기를 바로 청소해줍니다.

# 선권수 int
저희는 체험농장을 운영하기 때문에 항상 농장의 청결을 유지하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제 성격도 그렇지만 어메니티팜을 추구하기 때문에 클린농장, 쾌적한 농장을 굉장히 중요시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용액통, 기계 조작
딸기 판매의 단조로움에서 탈피하고,
추가적 수입원을 마련하기 위해
체험농장을 도입한 건 물론,
재배 방식 역시 꼼꼼함을 더했는데요.
바로 네덜란드식 재배 방식을 활용한 겁니다.

# 선권수 int
저희 딸기농장은 네덜란드식 재배방법을 택하고 있습니다. 네덜란드식 재배는 우선 지하수를 개발하게 되면 지하수 물을 떠서 네덜란드로 물을 보내게 됩니다. 그러면 네덜란드에서 물 성분을 분석해서 거기에 맞는 처방전을 저희에게 보내주고, 저희는 그것을 토대로 해서 딸기를 재배하게 됩니다. 뒤에 보이는 것들은 여러 가지 양액들을 A, B, C 통에 희석을 해서 그것을 배합해서 딸기에 공급을 하는데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게 물입니다. 저희 농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물은 사람이 먹을 수 있는 물입니다. 사람도 먹고, 딸기도 먹고 그래서 우리가 보다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건물 외경
딸기를 이용한 다양한 부가가치 창출을 통해
6차 산업의 모범사례를 보여주고 있다는 선권수 씨.
딸기 재배와 체험농장 이외에
좀 더 특별하고 새로운 시도를 했는데요.
바로 딸기와인입니다.

# 선권수 int
딸기가 초창기에는 굉장히 고가를 유지하지만 한참 쏟아져 나올 때는 아무리 생산을 많이 해도 인건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에 거래가 됩니다. 그래서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을 할까? 고민하다가 딸기와인을 개발하게 됐습니다.

# 여러 딸기와인
딸기 가공품이라고 해봐야 딸기잼이나 떡과 빵 등에
딸기를 가미하는 정도에 그쳤는데,
100% 딸기와인을 시도한 건
이곳 딸기 농장이 유일하다고 하는데요.
와인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었던 터라
여러 번의 시행착오 끝에
딸기와인 상품생산에 성공한 선권수 씨.
그러나 시판하기까지
더 큰 문제점은 다른 곳에 있었다고 합니다.

# 선권수 int
와인을 만들어서 판매를 하려고 하다 보니까 여러 가지 어려운 점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일반 와인들과는 달리 딸기로는 우리나라에서 와인을 만들 수가 없었습니다. 그 이유를 알아보니까 딸기는 채소이기 때문에 채소로는 와인을 만들 수 없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그래서 이 이후에 여러 가지 자료들을 모으고 분석을 해서 결국은 국세청에서 딸기와인 제조 허가를 받아냈고요. 또 2017년에는 딸기와인 제조 방법에 대한 특허까지 취득을 했습니다. 연간 총 매출은 약 10억 원 정도 되고요. 그 중에서 와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약 40% 정도 됩니다.

# 통 보일 때
이제는 딸기와인 외에도
딸기 스파클링와인과 아로니아와인,
모과와인, 매실와인 등이 개발되었고,
딸기와인을 증류시킨 딸기브랜디도
개발 중에 있다고 합니다.
또한 선권수 씨의 부지런한 성격은
다양한 시도로 이어지고 있는데요.
딸기 재배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농산물을 함께 재배하면서
매출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 선권수 int
이것은 인터넷으로 판매 될 농산물이에요. 양파죠. 지난번에 감자는 40톤을 팔아서 완판을 했고요. 이제는 양파를 준비해서 팔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농산물 판매금액은 양파, 감자 이런 걸 합해서 매출액의 20% 정도 차지하고 있어요.

# 하우스 내부
일하는 여러 노력들이 결실을 맺은 것처럼
2015년엔 한국신지식인협회에서
초보농사꾼이었던 선권수 씨를
대한민국지식인으로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일이 가능했던 것은
고정관념을 깬 새로운 생각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귀농 전 철저한 준비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잠깐 쉬고)
선권수 씨는 끊임없는 도전과 성과로
천안연암대 귀농·귀촌 현장지도교수로 위촉,
귀농을 희망하는 이들에게 멘토로서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기도 합니다.

# 선권수 int
저는 귀농 8년차입니다. 귀농 8년 동안 여러 가지 준비를 했고, 어려운 과정들이 참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 어려움이 어려움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나에게는 새로운 도전이었습니다. 그래서 현재는 매출 10억 원이라는 규모의 농장을 이뤘고, 앞으로도 제 도전은 끊임없이 계속될 것입니다. 현재 이곳은 햇섭(HACCP)시설이 들어올 공간입니다. 저희 농장에는 이번에 두 개의 HACCP시설이 동시에 들어오게 됩니다. 하나는 와인이고, 두 번째는 가공시설입니다. 여러분들이 도전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그 꿈은 이루어질 거라 믿습니다.

# 에필로그
농업의 성공모델에서
우리 경제의 미래 비전을 찾아보는 ‘억대농부이야기’
오늘의 주인공은 충남 서산에서
딸기와인을 생산하고 있는 선권수 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