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지역 내 A중학교 B교사가 ‘서책형 교과서 가정방문 배부’의 학교 방침과 달리 학생들을 특정장소에 모이게 한 뒤 교과서를 배부해 학부모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서천지역 내 A중학교는 지난 9일부터 온라인 개학이 시작됨에 따라 코로나19에 따른 거리두기 차원에서 학생의 집 밖에서 교사가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배부하고 학생의 건강상태확인, 행동요령 안내 등 대면상담을 진행한다고 밝힌바 있다.
특히 학생들이 외출하기 힘들거나 교과서를 가정에서 수령을 원하지 않는 경우, 부재로 인한 경우에는 학부모가 학교에서 직접 수령하도록 방침을 정하고 각 학급별 담임교사들에게 지시하고 이를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하지만 A중학교의 B교사는 학교의 방침과 달리 한 학생을 지목, 단체 문자방을 개설하도록 하고 “6일 오후 2시에 학교 후문으로 찾아와 교과서를 받아가라”는 지시를 내린 것.
이에 학교의 방침을 알지 못하는 학생들은 단체문자를 확인하고 담임교사의 지시에 따라 지정장소에 모여 교과서를 배부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뒤늦게 확인한 학부모들은 “코로나19로 인해 개학이 연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담임교사의 행동에 문제가 있다”며 책임 있는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한 학부모는 “코로나19로 개학이 장기간 연기되면서 생활환경의 변화와 무력감, 학업에 대한 불안감 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학교의 방침을 어기고 학생들을 특정 장소로 불러 모은 담임교사의 행실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학교장과 담임교사의 책임 있는 사과와 함께 다시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를 약속해 달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A중학교 관계자는 “가정방문을 통한 교과서 배부를 각 교사들에게 당부했지만 일부 교사가 이를 어기고 교과서를 배부한 것을 뒤늦게 알게 됐다”며 “학교 측은 해당교사에게 엄중 경고를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근심이 가득한 학부모들에게 더 큰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A중학교의 C교사는 ‘서책형 교과서 가정방문 배부’를 준수하기 위해 계룡시까지 방문해 학생은 물론 학부모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