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코로나19의 확산에 바짝 움추리고 있다 보니, 정말로 하루하루 지나는 것을 잊고 사는 모양입니다.
추운 겨울을 지내고 나면 노오란색으로 봄을 부르는 희망의 꽃들이 있지요. 바로 복수초, 산수유, 생강나무, 개나리, 영춘화, 장수만리화가 그 꽃들입니다. 이 식물들 모두는 꽃을 피우고 나서야 잎이 나옵니다. 실제로 구분을 못하는 경우가 참 많네요. 이중에 개나리, 영춘화, 장수만리화는 멀리서 보았을 때 매우 비슷하게 보입니다.
이 세 종류의 꽃을 만나보려 합니다.
올 봄에는 노란꽃을 모두 개나리라고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개나리
![개나리 1](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00312/IM0001556477.png)
▲개나리 1
개나리의 꽃말은 '희망'입니다.
개나리는 꽃잎이 4장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통꽃으로 중간쯤에서 4갈래로 갈라져 있습니다.
![개나리 2](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00312/IM0001556483.png)
▲개나리 2
높이 3m 내외이고 가지는 여러 대가 나오며 줄기 끝 부분이 밑으로 추욱 늘어집니다.
꽃은 노란색으로 4월경 잎겨드랑이에 1~3개씩 달려 피게 됩니다. 우리나라의 특산식물이며 전국 각지에 분포하여 산기슭의 양지에 자랍니다.
![개나리 3](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00312/IM0001556484.png)
▲개나리 3
함께 무리 지어
도도한
진노랑
빛의 물결
개나리꽃
덤불 속에 섰다.
방금 전까지
슬픔에 젖어 있던 나
졸지에
희망의 한복판에 있다.
-개나리꽃, 정연복
■영춘화
![영춘화 1](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00312/IM0001556485.png)
▲영춘화 1
영춘화(迎春花)의 꽃말도 '희망'이랍니다. 이름 그대로 '봄을 맞이하는 꽃'이죠.
![영춘화 2](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00312/IM0001556486.png)
▲영춘화 2
꽃잎은 개나리와 달리 5~6장 이므로 개나리와 쉽게 구분되며, 꽃이 피는 시기는 개나리보다 이른 3월경입니다. 중국이 원산지이며 한국에서는 관상용으로 중부 이남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영춘화는 개나리보다 먼저 꽃을 피웁니다. 그러나 꽃이 먼저 피기도 나중에 피기도 하므로 꽃이 피는 시기로 개나리와 영춘화를 구별하기는 어렵습니다.
![영춘화 3](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00312/IM0001556509.png)
▲영춘화 3
담장을 가득 메운 노란색 꽃을 멀리서 볼 때 '개나리가 벌써 피었나?' 하는 게 어찌보면 당연합니다. 하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꽃잎만으로도 쉽게 구별할 수 있답니다.
■장수만리화
![장수만리화 1](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00312/IM0001556510.png)
▲장수만리화 1
꽃향기가 만리까지 퍼진다는 장수만리화의 꽃말도 '희망'이랍니다.
꽃잎은 개나리와 마찬가지로 통꽃에 중간이 4개로 갈라져 있죠. 개나리와 거의 흡사한 모습입니다.
![장수만리화 2](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00312/IM0001556513.png)
▲장수만리화 2
꽃이 피는 시기는 3~4월 경이며, 잎겨드랑이에 여러 개의 꽃이 뭉쳐 피고, 산골짜기 개울뚝에서 자랍니다. 황해도 장수산에서 처음 발견된 식물이며, 2006년 남한에서는 경기도 연천에서 군락이 처음으로 발견된 우리나라 특산식물이자 북한의 천연기념물이기도 합니다.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식물로, 큰 수목원이나 식물원에 가야 만날 수 있답니다.
![장수만리화 3](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00312/IM0001556521.png)
▲장수만리화 3
개나리는 축축 늘어져 한데 군락으로 피어나지만, 장수만리화는 꼿꼿이 서서 몇 그루씩 피어나기에 이것으로 구분하여야 할 정도로 일반인들이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혹시, 멀리서 노오란색 꽃이 꼿꼿하게 피어 있다면 장수만리화를 만났다고 생각하시고 가까이 다가가 보세요.
그러고 보니 개나리, 영춘화, 장수만리화 모두가 '희망'이라는 꽃말을 갖고 있네요~!
지금의 어려운 시기를 이 노오란 꽃들의 꽃말처럼 '희망'을 갖고서 모든 국민들이 양보와 배려로 슬기롭게 이겨내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제4유형](/images/communication/ccl4.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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