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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학연구원에서 되돌아본 조선통신사의 발자취

2020.02.21(금) 07:12:20엥선생 깡언니(jhp1969@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조선통신사행렬도의 일부분
▲'조선통신사행렬도'의 일부분

임진왜란 이후 1607년부터 1811년까지 조선에서 일본으로 파견되었던 공식 외교사절단을 조선통신사(朝鮮通信使)라 일컫는다. 조선통신사는 동아시아의 정치적 안정을 바탕으로 200여 년 동안 12차례에 걸쳐 이어졌다. 일본의 요청으로 300~500여 명의 사절단과  60여 명의 악동, 의사, 역관 등이 대개 6개월~1년간 국서 교환, 막부 세습 축하, 학문과 문화 교류 등을 통한 양국의 선린(善隣) 관계를 위해 파견되었다. 이때 조선통신사는 정사(사절단의 우두머리), 부사, 종사관 삼사와 각각의 서기로 구성되었다고 한다.  
 
공주학연구원에서 되돌아본 조선통신사의 발자취 사진 
공주학연구원에서 되돌아본 조선통신사의 발자취 사진
 
공주시 신관교차로 신관금강공원변에는 1763년 8월부터 이듬해 7월까지 조선통신사 3방 서기로 발탁되어 일본을 다녀온 뒤 『일동장유가(日東長遊歌)』를 지은 조선후기 문인 김인겸의 시가비(詩歌碑)가 세워져 있다.

김인겸은 1707년(숙종 33년)에 공주 무릉동에서 태어났으며 무릉동의 지명 유래인 '무른돌', 즉, 퇴석(退石)을 호로 삼았다. 2017년 조선통신사 관련 기록물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일동장유가는 일본 기행의 여정과 문물과 인정, 풍속 등을 한글로 기록한 8243구의 기행가사이다.

공주 이달의 역사인물 포스터
▲공주 '이달의 역사인물' 포스터
 
2019년 5월의 역사인물 기념행사 (사진 공주시)
▲2019년 5월의 역사인물 기념행사 (사진 공주시)
 
공주시는 (2019년) 5월의 역사인물로 퇴석 김인겸 선생을 선정하여 업적을 기리고, 공주시 무릉동에 위치한 김인겸 선생의 묘소 답사와 특별강연회 및 토론회 등을 개최했다.
  
조선통신사 현창회 임원진
▲황재환 회장(중앙)과 조선통신사 현창회 임원들
 
공주학연구원에서 되돌아본 조선통신사의 발자취 사진
 
2020년 2월 17일(월), 오후 3시부터 공주학연구원 고마나루실에서 제62차 공주학 강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조선통신사 후손들의 모임인 '조선통신사 현창회' 임원들이 자리했다. 공주학연구원의 통역을 담당하는 나정희 강사는 일본 시즈오카현 조선통신사 대학생 교류에 참가하게 된 경위를 먼저 보고했다.
 
'NO재팬' 운동이 계속되고 있던 2020년 1월 6일(월)~1월 15일(수), 부산 부경대 학생 5명과 천안 단국대 학생 5명을 비롯한 방문단은 400여 년 전 일본 에도막부와 신의로 교린한 우리 선조들의 정신을 재고하여 약속된 민간단체 차원의 교류를 중지할 수 없었다고 한다. 어렵사리 시즈오카로 떠난 한국 방문단은 그곳에 머무르는 동안 일본측의 극진한 환대를 받았고, 일행은 퇴석 김인겸 선생의 글씨가 남아 있는 일본 시즈오카의 세이켄지[淸見寺]의 주련(기둥이나 벽에 장식으로 써서 붙이는 글귀) 등 조선통신사의 자취가 남아 있는 유물을 살피고, 유적지를 돌아보고 왔다고 한다.
 
 故 신상옥 님 소장 자료 기탁식_ 좌로부터 배양환 공로상 수상자, 문경환 자료실장, 삼남 진무섭씨 , 장남 진영섭씨/ 공로상을 수상한 배양환 농협 공주시지부 지점장
▲故 신상옥님 소장자료 기탁식_좌에서 배양환 공로상 수상자, 문경환 자료실장, 삼남 진무섭씨, 장남 진영섭씨
 
/ 공로상을 수상한 배양환 농협 공주시지부 지점장
▲공주학연구원으로부터 공로상을 받은 '배양환' 농협 공주시지부 지점장
 
이날 공주학 제62차 강좌에 앞서 故 신상옥님의 소장자료 413점이 공주학연구원에 기탁되었다. 공주 계룡초등학교 졸업생이었던 고인은 일제강점기부터 1960년대까지에 이르는 농업, 교육, 금융에 관련된 자료를 꼼꼼히 수집해 두었고, 계룡초등학교 55회 졸업생인 배양환님이 공주학연구원에 귀한 자료들이 기탁될 수 있도록 공주학연구원과 유족 측 중간에서 가교 역할을 했다고 한다. 특히 배양환님은 본인 역시 농협에 관한 자료를 비롯한 5000여 점의 자료를 소장하고 있는데, 자료를 전시할 수 있는 향토박물관이 꼭 건립되어 소장 자료의 전시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공주학연구원에서 되돌아본 조선통신사의 발자취 사진
 
2017년 11월, 신미통신일록(辛未通信日錄)을 비롯한 한일 양국의 111件 333点에 달하는 조선통신사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이미 우리나라의 부산과 일본 시즈오카에서는 역사적 사실 기술과 문학적 가치 위에 조선통신사 콘텐츠 개발 및 축제와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저변 확대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두 도시의 행보를 보니 일동장유가의 저자 김인겸의 고향인 공주시뿐만 아니라 충남도 차원에서 조선통신사 콘텐츠 개발에 분발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생긴다.
 
망설임 끝에 참석한 제62차 공주학 강좌는 조선통신사를 둘러싼 학문적 연구와 함께 문화콘텐츠로서의 가치를 재조명하게 하였고, 소장자료 기탁식은 그 첫걸음이 자료 발굴과 수집 및 긍정적이고 미래 발전적인 사고의 전환에서 시작됨을 알려 주어 귀중한 자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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