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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주민들과 함께 성장하는 사회적기업, 아산풍성한영농조합

로컬푸드로 건강한 떡을 만들어 자립해 나가는 농업공동체

2020.02.17(월) 01:35:53송달이(sssong921@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 농촌의 구조는 대농가와 영세한 농가로 분화되고 있으며, 지역에서 일자리가 없는 젊은 사람들은 외지로 일자리를 찾아 떠나면서 우리 농촌은 고령화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농촌의 경제는 침체되고 삶의 질에도 격차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때 농촌 스스로 일자리를 만들고 서비스를 공급하기 위해 사회적 경제 정책사업을 지원하게 됩니다.
 
농촌에서의 사회적 경제는 농산물의 생산, 가공, 판매와 함께 고령농과 여성농 등 취약계층에 대한 일자리 제공과 소득의 안정, 지역 경제 활성화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판로가 어려운 고령농과 영세농들이 생산하는 농산물 판매를 돕고, 지역 공동체 활성화 사업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들과 함께 성장하는 사회적기업, 아산풍성한영농조합 사진▲공동작업을 통해 농사일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아산풍성한영농조합은 지역 로컬푸드를 가공해서 6차산업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곳입니다. 4대째 아산 음봉면 신수리 마을에 살고 있는 황윤희 대표 역시 마을 떠났다가 18년 전 돌아오게 되면서 소농들의 판로와 마을의 고령화를 걱정했다고 합니다. 마을에서 생산되는 것을 내다 파는 것 외에 주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던 중 농산물 가공을 통해 일자리와 소득을 내보자는 것이었습니다. 
 
2011년 7월 아산풍성한영농조합을 설립한 후 2012년 3월 충남예비사회적기업 선정을 통해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면서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었습니다. 이후 2015년 7월 충남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되면서 본격적으로 가공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지역 주민들과 함께 성장하는 사회적기업, 아산풍성한영농조합 사진
 
농촌에서 할 수 있는 가공이라는 게 식혜, 고추장 등을 만드는 것이라 한계를 느꼈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이장님의 떡 가공기술을 활용해 떡을 만들어 판매하면서 조금씩 입소문이 나게 되었고 아산풍성한영농조합의 주력 상품이 되었다고 합니다. 
 
지역 주민들과 함께 성장하는 사회적기업, 아산풍성한영농조합 사진▲떡을 생산하고 있는 마을 주민들
 
지역 주민들과 함께 성장하는 사회적기업, 아산풍성한영농조합 사진
▲떡을 생산하고 있는 마을 주민들
 
그러던 중 사회적기업 지원이 종료가 되었고, 2년 동안 함께 버티어왔다고 합니다. 서로 의지하며 같이 살기 위해 시작한 일이었기에 황윤희 대표는 그만둘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두드리면 열릴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노력한 끝에 굳지 않고 말랑말랑한 동글이떡을 개발하게 되었고, 사회적기업 종료 시점인 2018년 5월 참가한 킨텍스국제식품대전을 통해 동글이떡이 뜨면서 유통의 길이 열렸다고 합니다.
 
지역 주민들과 함께 성장하는 사회적기업, 아산풍성한영농조합 사진▲굳지 않는 동글이떡

그 당시 기내식으로 납품을 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왔지만 가공공장이 해썹 인증이 되어 있지 않아 납품을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또 다른 돌파구를 찾아 충남도에서 6차산업에 지원해주는 사업을 받아 공장을 짓던 중 10월에 식자재 고정 업체가 생기면서 일도 바빠지고 공장을 짓는 일은 뒤로 미루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때를 생각하면 아깝지만 일단 매출이 생겨야 마을 주민들과 먹고 살겠다는 생각에 떡만 만들자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지역 주민들과 함께 성장하는 사회적기업, 아산풍성한영농조합 사진▲OEM 생산 중인 동글이떡
 
지역 주민들과 함께 성장하는 사회적기업, 아산풍성한영농조합 사진
▲OEM 생산 중인 곤약설기
 
황윤희 대표는 조합원인 마을 주민들이 아니었으면 지금은 없었다면서 마을 하우스에서 기르던 삼채가 장마철 비에 모두 녹아내려 원물도 구하지 못했던 일, 떡 주문을 구두로만 받고 찾아가지 않아 손해를 보며 월급도 못 주었던 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정신이 아득하다고 합니다. 
 
지역 주민들과 함께 성장하는 사회적기업, 아산풍성한영농조합 사진▲마을 하우스에서 키우고 있는 농산물 삼채
 
8년 동안 4번의 이사와 사회적기업 지원 종료로 인해 힘들었지만 2년을 마을 사람들과 함께 잘 버티면서 다시 가공 공장을 짓게 되었고, 올해 2월 13일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사를 한다고 합니다. 현재는 주로 OEM을 통해 다른 곳의 떡을 만들어주면서 2018년 2~3억의 매출에서 2019년 8억의 매출을 올렸다고 합니다. 매출 상승에도 다른 곳보다 좀 더 좋은 가격으로 농산물을 수매하고, 직원들 월급을 주고 나면 빠듯하다고 합니다. 
 
지역 주민들과 함께 성장하는 사회적기업, 아산풍성한영농조합 사진
▲매출의 효자노릇을 하는 동글이떡

빚을 내어 지은 공장이지만 함께 성장해나가는 아산풍성한영농조합을 생각하면 힘이 난다고 합니다. 이젠 새로운 곳에서 남의 떡이 아닌 아산풍성한영농조합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고 합니다. 또, 함께 했던 마을 어르신들이 아파서 마을을 떠나지 않고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마을 요양원도 만들고, 떡 가공 기술을 배우고 싶은 청년들이나 외국인에게도 전수를 해 사회적 가치가 이어져나가길 바란다고 합니다. 
 
지역 주민들과 함께 성장하는 사회적기업, 아산풍성한영농조합 사진▲지역 농산물을 활용해 만든 오색 가래떡
 
지역 주민들과 함께 성장하는 사회적기업, 아산풍성한영농조합 사진
▲지역 농산물을 활용해 만든 오색 송편
 
아산에서 나는 건강한 농산물을 이용해 건강한 떡을 만들며 건강하게 살아가는 아산풍성한영농조합은 농가 소득을 올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독거노인의 복지와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의 돌봄에도 기업의 이익을 나누고 있습니다. 기업의 이윤보다 사람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아산풍성한영농조합이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나 그 씨앗을 멀리 퍼뜨려 새로운 곳에서도 향기나는 꽃으로 피어나길 바랍니다.  

아산풍성한영농조합
-주소: 충남 아산시 음봉면 충무로 681번길 208 
제4유형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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