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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남가는 길, 도시재생 스타트업(start-up)!

'제1회 은개골 강변축제'와 '옥룡동 풍경전'으로 내다본 비전2020

2019.11.07(목) 18:46:18엥선생 깡언니(jhp1969@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삼남가는 길, 도시재생 스타트업(start-up)! 사진
 
공주시 옥룡동에는 '은개골'이라는 마을이 있다. 세계문화유산인 공주공산성과 충청남도 기념물 제99호인 공주옥녀봉성(公州玉女峰城) 사이에 있는 마을 골짜기 이름이 '은개'인데, 마을 앞 옥녀봉에 심술맞은 호랑이가 살고 있어 먹이를 갖다 놓지 않으면 자꾸만 마을에 피해를 주자 마을 최고 관리가 은으로 만든 개를 호랑이 먹이로 놓았다는 전설에서 유래한 지명이라고 한다.
 
사진 제공_옥룡동행정복지센터
▲사진 제공_옥룡동행정복지센터

지난 10월 19일(토), 공주시 옥룡동 은개골 일원에 북소리, 장구소리, 징소리가 울려 퍼졌다. '제1회 은개골 강변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길놀이가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이 축제는 공주시·옥룡동 행정복지센터·공주도시재생지원센터가 주최하고, 옥룡아리랑회·옥룡동 도시재생 주민협의체·옥룡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주관한 옥룡동 마을화합축제였다.
  
사진 제공_옥룡동 행정복지센터
▲사진 제공_옥룡동 행정복지센터
 
삼남가는 길, 도시재생 스타트업(start-up)! 사진
 
2019년 5월 17일(금) 준공식을 가진 '은개골 역사공원'에서 오후 3시부터 시작된 '제1회 은개골 강변축제'의 1부는 난타, 요가, 한국무용, 통기타, 풍물 등 옥룡동 주민자치 프로그램의 운영 성과를 발표하는 자리였다. 2부 '어서와유, 반가워유, 옥룡동도시재생축제'는 2017년 12월,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된 대상지 주민들이 준비한 무대로 꾸며졌다. 특히 옥룡아리랑회에서 발표한 '은개골 아리랑연가'는 이 마을의 역사를 오롯이 담아내고 있었다.
 
  1절
  공산성 옥녀봉 바라보면서 버드나무 바람 따라 춤을 추는 곳
  백제 숨결 보듬고 가꾸어 온 마을 이름도 아름다운 은개골이라네
  2절
  거울 같은 비단강 은개나루터 예부터 일러 오는 삼남 가는 길
  계절 따라 자연히 아름다운 고장 언제나 살기 좋은 은개골이라네 
  3절
  물안개 감도는 정든 나루터 아이들의 정다운 웃음소리
  눈 감으면 떠오르는 그리운 고향 정겹고 따스한 은개골이라네
  후렴
  아리아리 쓰리쓰리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 고개 은고개아리랑

사진 제공_옥룡동행정복지센터
▲사진 제공_옥룡동행정복지센터
 
부대행사로 옥룡동 주민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판매하는 로컬푸드 부스, 맛있는 먹거리도 즐기고 이웃돕기에 동참할 수 있는 먹거리 부스가 마련되었다.
 
삼남가는 길, 도시재생 스타트업(start-up)! 사진 
삼남가는 길, 도시재생 스타트업(start-up)! 사진
 
2018년과 2019년 진행된 옥룡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살펴볼 수 있는 도시재생 부스도 마련되어 있었다. 2019 하반기 도시재생 소규모 주민공모사업인 '옥룡동 풍경전'은 옥룡동 뉴딜사업 대상지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수집한 사진과 그림을 활용해 마을의 모습을 기록하고 있었다.
 
삼남가는 길, 도시재생 스타트업(start-up)! 사진 
올 8월 초부터 시작된 마을 기록화 작업은 '옥룡동 도시재생 주민협의체' 회원들과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 주민들이 모여 활동하였고, 이른 아침부터 움직여 진행되었다. 주민들을 만나 촬영 협조를 구하고, 마을에 오래 사신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어 채록하고, 사진과 그림으로 남길 곳을 선정하는 일들이 계속되었다.
 
삼남가는 길, 도시재생 스타트업(start-up)! 사진
 
삼남가는 길, 도시재생 스타트업(start-up)! 사진
 
몇 차례 옥룡동 마을기록화사업에 따라다니며 하얀 참깨꽃 핀 버드나무길이며, 작은 마을우물이 있는 오동나무길 골목에서 참깨 말리는 풍경을 담을 수 있었다. 사진에는 드러나지 않지만, 한 장 한 장의 사진에는 옥룡동 주민들과의 잊지 못할 사연도 서려 있다.   
 
삼남가는 길, 도시재생 스타트업(start-up)! 사진
 
삼남가는 길, 도시재생 스타트업(start-up)! 사진
 
버려진 휴지며 담배꽁초를 줍다가 비를 피해 정자에서 쉬고 계신 할아버님들이 계셨다. 비가 멎자 다시 하던 일을 계속하러 떠나는 일행 중에서 서둘러 분홍색 자전거를 모는 할아버님도 담을 수 있었다.
 
24살에 시집와 한 번도 이사하지 않고 버드나무길 황토집에서 살아오셨다는 할머님도 만나 뵈었다. 도롯가에 난 집의 방 한 칸을 비워 마을 어르신들의 작은 사랑방으로 내어놓은 천사 같은 어르신이다. 마당 꽃밭을 찍은 사진을 보시더니 수줍어하시며 사진 한 장을 허락하셨다.
 
삼남가는 길, 도시재생 스타트업(start-up)! 사진 
삼남가는 길, 도시재생 스타트업(start-up)! 사진
 
삼남가는 길, 도시재생 스타트업(start-up)! 사진
 
멋진 자연환경 속에서 소박하지만, 진국인 사람들이 사는 삶의 터전을 담은 사진과 그림은 2019년 10월 19일(토)부터 일반에 공개되었다. 공주시에서 주최하고 '옥룡어울림예술회'에서 주관한 마을기록화사업 '옥룡동 풍경전'의 전시 장소와 일정은 다음과 같다.

1. 공주_공산성 은개골 역사공원, 2019.10.19(토)~10.31(목)
2. 공주하숙마을_하숙마을갤러리, 2019.10.21(월)~10.27(일)
3. 공주시 의회_시민갤러리, 2019.10.28(월)~11.28(목)
 
삼남가는 길, 도시재생 스타트업(start-up)! 사진 
삼남가는 길, 도시재생 스타트업(start-up)! 사진
 
은개골 역사공원의 '옥룡동 풍경전'을 관람하러 가는 길에 아주까리 열매가 실하게 맺힌 담장을 사진에 담고 있을 때였다.

"사진값 받아야겄네~." 지나가시던 할어버님인 줄 알았는데, 집주인이라고 말씀하신다. 자전거 뒤에다 감을 싣고 계신 모습이 눈부셔서,
"할아버님이 더 멋지시니 한 장 찍고 사진값 드릴게요." 농담 반 진담 반 섞어 말씀드리니,
"우리 집에 가면 더 멋진 게 많은데, 가볼텨?" 청하셔서
"네!" 대답 소리 높이니 성큼성큼 앞장서신다.

구절초 흐드러진 모퉁이를 돌아 수줍은 듯 붉게 물들어 가는 키 작은 단풍나무가 서 있는 대문을 지나니 할아버님이 보여주시고 싶으셨던 곶감 말리는 풍경이 눈에 들어오고, 그 광경에 '아~!' 감탄이 절로 나온다. 족히 200개는 돼 보이는 감을 90 연세에 직접 깎아 말리는 중이라고 말씀하셨다. 할아버님의 초대로 옥룡동 일대의 풍광도 한눈에 담을 수 있었다. 
 
내년이면 공주시 옥룡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진척이 가시적으로 나타날 것이다. 역사를 나누고 삶을 누리는 옥룡동 마을르네상스 사업으로 은개길(골)·버드나무길·오동나무길은 생활인프라가 개선되고 주거지가 정비되겠지만, 반면에 현재의 모습은 많이 사라지고 변모되어 점점 잊혀가기도 할 것이다.
 
'제1회 은개골강변축제'는 이러한 마을 사정으로 주민들이 함께하는 화합의 장(場)을 만들고자 마련된 축제였다. 마을기록화사업 '옥룡동 풍경전'은 걸음걸음 닿는 땅, 그리운 고향, 인심 좋은 사람들을 가슴에 새기고 앞으로 더욱 발전하는 마을을 만들고자 하는 주민들의 각오를 엿볼 수 있는 전시였다. 두 현장에 서 있던 한 사람으로서 오늘 나는 한마음 한뜻으로 마을의 미래를 다져가는 공주시 옥룡동의 내일을 힘껏 응원하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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