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되면 왠지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합니다. 꽃을 보는 것도 좋고, 시간이 멈춘 듯한 시골마을 풍경을 느긋하게 즐기는 것도 좋습니다. 저는 이번에 보령시 주포면 보령리의 정취를 만끽하고 왔는데요, 관광보다는 역사 교육을 위해 아이와 둘러보면 좋을 듯합니다.


 
보령 남포 향교로 가는 길 홍살문과 표지석이 눈에 들어옵니다. 홍살문을 통과하면 나쁜 기운이 없어진다고 해서 중요한 곳에 세워 두었다고 합니다.
 

 
남포 향교는 지방기념물 제111호로 지정되었으며, 중수기념비와 전교공덕비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습니다.
 

 
남포 향교 외삼문이 보입니다. 향교는 조선시대 지방의 교육과 문묘제향을 위해 고을마다 세워진 지방교육기관입니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정면 5칸, 측면 3칸의 맞배지붕으로 된 대성전을 비롯하여 5채의 부속건물이 있습니다.
 

 

 
보령 성곽은 적군의 침입을 막기 위해 흙이나 돌로 높이 쌓아올린 큰 담으로 1430년(세종 12년)에 이미 있던 성을 보강하여 쌓아 만든 것입니다. 임진왜란과 한말 의병전쟁 등을 거치면서 파손되고, 남문인 해산루 옆 성벽 약 70m와 북쪽 성벽 약 360m만이 보존되어 있습니다.
 

 
남포현관아문은 지방유형문화제 제65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조선시대 여지도서에 의하면 남포읍성의 관아 건물은 객사, 동헌, 아사, 향청, 작청, 현사 등 많은 관아 건물이 있었으나 현재 남아 있는 것으로는 동헌, 내삼문, 그리고 관아문인 진서루입니다. 

낮은 기단 위에 세워진 2층 문루인데, 앞면 3칸 옆면 2칸 규모이며, 지붕 옆면이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 집으로 아래층은 삼문을 달았고, 2층은 누마루를 깐 후 4면에 난간을 세웠습니다.
 

 

 

 
남포읍성은 차령산맥 끝자락 평지에 쌓은 성으로 고려시대 서해로 침입하는 외적을 막기 위해 쌓은 성입니다. 서해로 출몰하는 왜구를 물리치고 민심을 바로잡았다고 합니다.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어슬렁거리며 역사의 흔적을 찾아보는 재미를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아이들과 함께 걸으며 그 시절을 회상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남포향교
충남 보령시 남포면 옥동리 9

남포관아문
충남 보령시 남포면 읍내리 378

남포읍성
충청남도 보령시 남포면 읍내리 37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