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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이 넘치는 고향을 기대하며

생생현장리포트 - 김정기 서천신문 편집국장

2019.07.25(목) 10:12:08도정신문(deun127@korea.kr)

청년들이 넘치는 고향을 기대하며 사진


모두가
떠났다. 삶과 배움을 위해 모두가 그렇게 떠났고 충남의 최남단 서천군은 이촌향도의 현실 속에서 고령화로 몸살을 앓는 노인들의 도시로 통계수치 최상위권에 항상 이름을 올려왔다.

 

 

그랬던 이곳에 젊음이란 이름의 화사한 꽃망울이 피어나고 있다. 여섯명의 도시 청년들이 배낭을 짊어지고 한산면을 찾더니 ‘삶기술학교’를 열어 마을 주민들의 기술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고목으로 가득했던 이곳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20~30대로 구성된 이들은 자신만이 가진 삶의 기술과 전문지식을 주민들과 함께 소통하기 위해 전통과 장인의 혼이 깃든 ‘한산행’을 선택했다.

이들은 한달 살기, 육개월 살기 등의 구체적 거주 목표를 비롯해 프로게이머가 운영하는 PC, 사진관, 5 클럽파티장, 요가교실, 유튜브 방송, 문화대장간, 연극단 운영 등과 자체적인 마을축제까지 개최한다는 계획까지 세웠다.

무엇보다 한산면 주민들과 함께 생활하며 소곡주 빚기, 모시 삼기, 대장간 등의 생활 기술을 터득해 청년들의 새로운 일자리로 만들어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이들의 의지만큼은 대견해 보인다.

아울러 향후 한산에서 거주하며 얻은 삶의 기술을 바탕으로 대도시를 돌며 도시 청년들을 대상으로 입학설명회를 갖고 기수별 30명씩 300명의 도시 젊은이들을 한산으로 이주시킨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히고 있다.

도시 생활에 지치고 힘들었던 청년들이 전통문화와 생태자원이 풍부한 한산면에 귀촌하여 경험 공유를 통한 배움과 협업으로 스스로 살아갈 있는 터전인 삶기술학교를 만들기 위한 꿈을 가지고 모인 것은 기적과도 같은 일이다.

‘사람은 나면 서울로 가라’ 했던 사회적 명령을 거부한 이들 청년들은 한산면 전체를 무대로 자신들이 쌓은 전문적 기술을 삶기술학교라는 매개체를 통해 주민들의 기술을 배우고 소통하고 있다.

소득으로 연결하는 일이 쉽지는 있겠지만 지역사회는 이들의 정착을 도울 방법을 함께 연구하고 안내해야 한다.

도시로만 집중되는 현실속에서 역발상적으로 시도되는 이번 프로젝트가 기대와 걱정도 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도내 최고의 고령화지역인 서천이 청년들의 도시가 되어 주민들과 함께 일자리를 찾고 생동감 넘치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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