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에 재개장한 보령석탄박물관을 찾아서
2019.07.20(토) 16:08:01맛난음식(linecplan@naver.com)
내부 전시관 1층에는 해설과 배움이 있는 장소를 목표로 재구성한 석탄 관련 영상 시청각실, 대형 식물군 디오라마, 석탄의 기원과 이용 역사, 충남 탄전의 역사, 광부의 하루, 광산 장비 등을 전시하고, 2층에는 국내 최초로 대형 인터렉티브 체험시설을 갖춰 광부 체험을 게임을 통해 즐길 수 있는 학습의 장을 만들어 두었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면 다양한 동식물은 압력을 받아 다른 존재로 변경되기 시작합니다. 석탄이 가장 많이 생성된 시기는 고생대의 석탄기와 페름기로 전 세계 석탄 매장량의 1/3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석탄과 관련된 이야기를 접해볼 수 있는 석탄박물관은 보령 석탄박물관과 문경 석탄박물관, 태백 석탄박물관이 있습니다.
한창 때에는 보령시의 반이 모두 탄광이 있었을 정도로 석탄이 많이 분포하고 있었습니다. 보령의 지역경제를 이끌던 검은 황금의 역사가 있었습니다.
석탄을 채취하는 일은 인력이 핵심자원으로 활용이 되었습니다. 연대에 따라 탄소 함량이 변화하는 것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묵은 정도에 따라서 등급이 갈리게 됩니다. 내부에 잔존하는 휘발성 성분의 함량에 따라 구분을 하며 갈탄→역청탄→무연탄으로 진화하게 됩니다.
대한민국에서 나오는 석탄은 함경북도 일부 지방에서 갈탄, 황해도 연백평야 지역에서 이탄(토탄)이 산출되는 외에는 거의 대부분 무연탄인데, 그 이유는 지형이 오래됐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석탄은 엄연히 에너지를 많이 가진 탄소화합물이므로 국가 비상시에 생존 차원에서 쓰자면 쓸 수 있지만 평화시에 파내 쓰기에는 경제성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석탄이 근대화의 산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역사 속에서 석탄이 등장한 사례는 있었다고 합니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진평왕 31년인 서기 609년 봄 정월에 모지악(毛只嶽)에 땅이 불탔는데 10월 15일에 이르러 꺼졌다는 기록이 있어 이를 현재의 경북 포항시 갈탄 매장 지역으로 추정하며, 비슷한 사건이 고려사에도 명종 10년(1180년) 의연촌에서 일어났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석탄을 캐던 분들의 모습도 사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지금은 이 세상에 없는 분도 있겠네요.
석탄을 캐던 사람들이 웃고는 있지만 탄광 노동은 무지막지한 막노동의 대명사이기도 합니다. 특히 굴의 끝을 파고 들어가는 노동이 가장 힘들었는데, 이를 '막장'이라고 하며, 현재 인터넷에서 널리 쓰이는 관용어의 기원이 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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