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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날에 기억나는 여름보다 더웠던 봄 파종날

더운 날에도 일하는 농부의 땀이 있기에 우리 앞에 벼가 있다

2019.07.01(월) 19:13:48호종이(dkskz24@hanmail.net)

유난히 더운 7월의 여름에 지난 봄 날을 기억한다.
파종과 모심는 모습을 짧게 영상에 기록해 본다.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파종기의 모습
▲파종기의 모습

4월 20일 충남 당진시 석문면 삼화2리 마을은 이른 아침부터 벼농사 파종으로 벌써 분주했다. 대학에 다니는 나도 주말에 내려와 일손을 돕게 되었다. 파종의 순서는 모판에 흙을 깔고 물을 뿌리고 볐(씨앗)을 뿌리고 다시 물을 뿌린 후 흙으로 덮는 순서였다. 거기서 내 역할은 완성된 모판을 잘 쌓아서 비닐로 감는 데까지 도와주는 것이었다.
  
잘쌓인 모판들 ▲ 잘쌓인 모판들

이렇게 잘 모판을 쌓는데 이것을 쌓는데도 노하우가 있다고 한단다. 팔레트 위에 그냥 쌓는 게 아니라 모 심을 때 모판이 엎어지지 않도록 교차해서 쌓아야 한다고 배웠다. 하루에 모판 4,000개 정도 나르니 허리도 아프고 쉽지 않았다. 하지만 해가 떠서 더워지기 전에 일을 모두 끝마쳐야 하기에 기계는 쉼없이 돌아갔다. 그에 따라 일손들도 쉬지 않고 일을 했다.
  
맛있는 새참시간
▲맛있는 새참 시간

일하느라 수고한 일손들에게 새참 시간이 주어졌다. 오늘 메뉴는 깻잎 된장에 갓 잡아온 실치다. 4월경에는 실치가 많이 잡혀 장고항 실치 축제가 열리기도 한다. 이 실치는 베도라치의 치어라는 건데 작을 때 뼈랑 같이 먹을 수 있어 별미이다. 일하고 먹어서 그런지 시골 반찬들이 정말 맛있었다.
  
맛있는 냄새에 찾아온 고양이
▲맛있는 냄새를 쫓아 찾아온 고양이

고양이도 배가 고픈지 우리 주변으로 왔다. 일하느라 힘들었지만 고양이의 어리광을 보며 우린 삶은 실치를 나눠줬다. 잘 먹는 고양이를 보니 힐링이 되기도 했다. 시골에서 일하면서 느끼는 정겨움은 잊을 수 없다. 도시에서 일할 때와 다른 느낌. 정겨움이 남아 있는 시골 풍경은 사람들이 귀농하게끔 하는 이유가 되지 않을까 싶다. 더운 여름날, 더 뜨겁게 일했던 그때를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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