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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 100주년을 맞은 호국·교육의 명당

계룡초등학교 개교 100주년 기념식 열려…

2019.06.17(월) 13:06:54희망굴뚝 ‘友樂’(coke4856@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공주 계룡초등학교 교정에서 바라본 계룡산
▲공주 계룡초등학교 교정에서 바라본 계룡산

공주 계룡초등학교 교정에서 바라본 계룡산의 모습이다. 좌측의 가장 멀리 보이는 산이 계룡산이며, 앞쪽은 계룡산 자락의 범바위산이다. 우리 국토의 중심부에 위치한 계룡산은 산세가 수려하여 우리나라 4대 명산으로 꼽힌다. 1968년 12월 31일, 지리산에 이어 두 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으로 계절마다 아름다움을 달리하는 명승지이다. 또한 큰 난리를 피해 살아남을 곳, 이른바 '십승지지'로 공인받은 곳이기도 하다.

개교 100주년을 맞은 호국·교육의 명당 사진
 
기허당 영규대사 묘소(위)와 실적비(아래)
▲기허당 영규대사 묘소(위)와 실적비(아래)

공주에서 태어나 계룡산 갑사에서 출가한 기허당 영규대사는 임진년 왜의 한반도 침략으로 전 국토가 짓밟힐 때에 800여 명의 의승과 청주성을 수복하였다. 임진왜란 최초로 승병을 일으킨 영규대사와 800명의 호국 의승은 금산으로 향하는 왜군을 저지하다 치열한 전투 끝에 순국하였다.

개교 100주년을 맞은 호국·교육의 명당 사진

영규대사 사당 입구에서 300m 정도 들어가면 병자호란 당시 강화도에서 순절한 충헌공 윤전(1575~1637) 사우가 소재하고 있다.

개교 100주년을 맞은 호국·교육의 명당 사진
 
개교 100주년을 맞은 호국·교육의 명당 사진
▲공주계룡초등학교(교장 이승민): 공주시 계룡면 영규대사로 469, ☎041-857-5020

지난 6월 15일(토), 3·1 정신 속에 갑사 진해당에서 개교한 '계룡초등학교'가 개교 100주년을 맞아 강당 '성실관'에서 기념식을 했다. 전국 각지에서 이 뜻깊은 날을 기념하고 축하하기 위해 500여 명의 동문이 계룡초등학교 교정으로 모여들었다.
 
개교 100주년을 맞은 호국·교육의 명당 사진
 
개교 100주년을 맞은 호국·교육의 명당 사진

계룡초등학교 교정 안팎에서는 100년 역사를 담은 사진전과 재학생들의 개교 100주년을 축하하는 작품 전시회가 열렸다.

개교 100주년을 맞은 호국·교육의 명당 사진

개교 100주년을 맞은 호국·교육의 명당 사진

계룡초등학교는 공주 중동초등학교, 이인초등학교, 유구초등학교에 이어 공주 관내에서 네 번째로 개교 100주년을 맞았다. 그런 만큼 오랜 역사를 자랑하며 도서 간행물, 사진, 문서 등의 학교 자료가 남아 있어 국립공주대학교 공주학연구원과 2019년 3월 22일(금), 학교 역사 자료 아카이빙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학교 전경, 수학여행, 성적표 등 1007건의 학교 자료 DB를 구축하였다.

개교 100주년을 맞은 호국·교육의 명당 사진
 
개교 100주년을 맞은 호국·교육의 명당 사진

이날 1부 행사는 기념석 제막식으로 시작되었다. 계룡초등학교 50회 동창인 김명묵 총동창회장, 이재권 수석부회장, 야석 조원복 서예가가 표지석을 기증하고, 글을 짓고, 글씨를 써서 제작하였다고 한다.
 
개교 100주년을 맞은 호국·교육의 명당 사진
 
개교 100주년 기념석에는 '내 꿈은 날개가 된다'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 '지금 품은 꿈을 포기하지 마라. 너의 꿈은 더 큰 세상으로 날아가는 날개이다'라는 큰 뜻을 지녔으며, 과거 100년과 미래 100년의 꿈을 담아 훨훨 날아보자는 희망적 메시지를 담았다고 한다.

개교 100주년을 맞은 호국·교육의 명당 사진 
기념식 2부 식전 공연은 계룡초등학교 재학생들의 사물놀이, 댄스공연, 밴드부 '계룡슈퍼스타'의 노래와 연주로 꾸며졌다.
 
개교 100주년을 맞은 호국·교육의 명당 사진
 
개교 100주년을 맞은 호국·교육의 명당 사진
 
개회선언, 국민 의례, 계룡초등학교 100년사 동영상 상영, 공로패 및 감사패 전달, 내빈 소개 및 인사말, 환영사, 축사, 떡 케이크 커팅식 순으로 기념식이 이어졌다.
 
개교 100주년을 맞은 호국·교육의 명당 사진
 
국립충청국악원 유치를 기원하며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남은혜 명창의 무대가 꾸며졌다. 전통 타악기 그룹 '굿'의 사물놀이 연주 무대가 계속됐다. '계룡산 기슭의 꽃…'으로 시작하는 교가를 500여 명의 동문이 제창하는 것으로 공식 기념식을 끝마쳤다.
 
개교 100주년을 맞은 호국·교육의 명당 사진
 
개교 100주년을 맞은 호국·교육의 명당 사진

기념식이 이어지는 동안 계룡초등학교 동문들은 공주 이인초등학교에 이어 두 번째로 개교 100년史를 모아 발행한 기념집을 들춰 보곤 했다. 기념집을 보며 이런저런 학창시절 얘기를 나누고 같은 추억을 공유하던 한 무리의 동문 좌석에서 시끌벅적 떠드는 소리가 들려왔다. 먼 타지에서 와 일찍 자리를 뜨려는 동문이 있었는데, " 우리가 이제 다시 만날 날이 얼마나 되겠니? 더 있다가 가." 만류하는 소리였다. 개교 100년사 기념식 참석을 계기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실로 수십 년 만에 만나는 옛 동무들과 쉽게는 헤어질 수 없는 노릇이었을 것이다.
 
개교 100주년을 맞은 호국·교육의 명당 사진

농촌 인구 감소로 재학생 수가 적은 학교는 통폐합하거나 폐교해야 한다는 의견이 자주 대두되고 있다. 공주 계룡초등학교 개교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보니 초등학교는 한 마을의 근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때 241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던 계룡초등학교 역시 최근 졸업생 수가 한 자릿수로 줄었다. 예산 문제를 들어 작은 초등학교를 없애거나 줄여 나간다면 한 마을의 역사는 사라지는 것이고, 작은 도시에서 아이들이 뛰노는 모습은 더 볼 수 없어 죽은 도시로 전락하게 될지도 모른다. 百年之大計의 큰 위업을 세운 계룡초등학교의 기념식에서 앞으로의 100년 大計에 지속적인 관심과 혜안이 모이길 간절히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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