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으로 1월 15일은 정월대보름으로 또 하나의 명절이기도 하지요.
이 날은 두둥실 떠 있는 보름달을 보며 한해의 소원을 빌면 그 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전해지고 있어요.
이렇듯 옛 조상들은 달이 밝은 밤을 신비스럽게 여겼던 것 같아요.
일년 중 처음으로 찾아오는 보름달이기에 더욱 그 의미를 부여하고자 만든 날이 아마 정월대보름이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정월대보름이면 오곡밥과 나물을 지어 먹고 아침 일찍 귀밝이술과 부럼을 깨는 등 여러풍습이 있지요.
지역마다 정월대보름 행사로 달집태우기와 쥐불놀이등 즐길거리도 많이 열리고 있는 듯 하더라구요.
매년 천안지역에서는 삼거리공원에서 달집태우기를 하고 있는데요.
지난 주 토요일에 달집태우기 행사가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정월대보름의 세시풍습으로 음식을 빼 놓을 순 없는데요.
정월대보름 음식으로는 오곡밥과 나물 그리고 부럼과 귀밝이술이 있습니다.
올해는 정월대보름 장보기로 지역 내 로컬푸드 직매장을 이용 해 보았는데요.
다양한 물건들이 한번에 전시되어 있고 지역 내에서 생산되는 물건들이라 모두 신선하고 가격적인 면에서도 만족하였답니다.  

제가 이번에 이용한 로컬푸드직매장은 천안의 목천에 위치한 동천안농협 내 직매장이었습니다.
농협 매장 안으로 깔끔하게 꽤 규모가 큰 로컬푸드 직매장의 모습이 보입니다.
이곳은 천안지역의 직매장들 중 가장 활성화가 잘 된 곳이기도 한 곳입니다.
지역마다 로컬푸드의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듯 한데요.
그 이유는 중간유통과정이 줄어들어 가격도 저렴할뿐더러 지역내 생산물품들이라 싱싱한 재료들을 소비자입장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어서인 듯 하네요. 

이번 정월대보름을 맞이하여 진열도 새롭게 단장한 모습입니다.
한번에 보기 쉽도록 정월대보름 음식들로 매대가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매대 속 '오곡밥,부럼,나물등 챙겨드시고 건강과 행운도 챙기세요' 하는 문구도 보입니다.
한번에 이렇게 음식들이 모여 있으니 찾기도 쉽고 구매하기도 쉬웠던 것 같습니다.  

천안지역의 유명한 호두를 비롯하여 땅콩,밤,은행등 부럼재료들도 한곳에 모아 둔 모습입니다.
정월대보름 음식들 중 부럼은 당일 아침에 나이만큼 깨물어 먹는 풍습이 있는데요.
이것은 그 해 부스럼을 예방하는 의미가 있다고 하지요.
지금은 그 의미가 퇴색하여 큰 영향은 없겠으나 그 시절에는 부스럼도 큰 병이었기에 예방하는 차원에서 이날 견과류를 챙겨 먹었던 모양입니다.
견과류는 평소에도 건강에 좋으니 많이 챙겨드시면 좋겠네요.
 

직매장이여서인지 시들한 채소 하나 없이 모두가 신선도를 자랑하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각종 채소와 과일은 물론이고 지역특산품이나 가공품들도 진열되어 있습니다.
소포장으로 모두가 깔끔하게 포장되어 있고 진열 또한 깔끔하게 잘 되어 있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포장지마다에는 가격표기와 함께 생산자와 생산지 그리고 출하일자까지 적혀 있어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습니다.

정월대보름에는 각종 나물반찬들도 필요한데요.
취나물, 고사리, 시래기, 호박, 버섯등 말린 건나물을 삶아서 양념으로 볶거나 데쳐서 먹으면 그 해 여름 더위를 먹지 않는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답니다.

다른 대형마트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건나물들도 이곳 로컬푸드 직매장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요즘은 중국산 나물들이 시장이나 마트에 판매를 많이 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이곳은 모두가 지역 내에서 생산되는 100%국내산이라는 점이 더욱 신뢰가 가는 듯 하였습니다.
 

정월대보름에는 시간이 없어 다른 음식은 챙기지 못하더라도 오곡밥만은 꼭 해서 드시면 좋은데요.
5가지 이상의 곡물로 밥을 지어 다른반찬 필요없이 한꺼번에 많은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어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주로 정월대보름에는 찹쌀과 검은콩,붉은팥,수수,조등을 넣어서 오곡밥을 짓는데요.
녹두나 강남콩등 이곳 직매장에서는 곡물의 종류도 다양하게 판매를 하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이 외에 정월대보름에는 아침에 청주 한잔으로 귀밝이술을 마시기도 하는데요.
그 해 귀가 밝아지고 좋은 소식을 전해 듣는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날 천안 지역 목천읍에서 소작으로 농사를 짓는 한 생산자분도 만날 수 있었는데요.
직접 농사를 지어 온 대파 품목을 진열하는 모습입니다.
잠시 생산자분과 얘기를 나눠 볼 수 있었는데요.
나이가 지긋한 할아버님께서는 '이렇게 로컬 직매장에서 판매를 하니 직접 장에 가서 팔지 않아도 되니 편하고 좋다'라고 하시더라구요.

사실, 생산자들 입장에서 보면 소작으로 하는 물품들은 일일이 장에 나가서 팔려면 수고스럽고 또 잘 팔리지 않아 시간만 소비하는 경우도 많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직매장을 이용하니 편하면서도 그 시간을 다른 곳에 활용할 수 있어 좋을 것 같네요.

작은 소작이지만 본인들이 먹고 남는 재료들을 이곳에 판매를 하고 있다는 이분의 말씀을 들으니 더욱 더 신뢰가 가는 것 같았습니다.
 

이번 정월대보름에는 로컬푸드 직매장을 이용하여 이렇게 풍성하고 건강한 식재료들로 건강한 한해를 시작 해 보려 합니다.

천안지역에는 이곳 동천안농협 로컬푸드직매장을 제외하고 로컬푸드 매장이 5곳 더 있는데요.
신선하고 저렴한 지역 내 로컬푸드 매장을 많이 이용하시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지역도 살리고 건강도 챙기는 한해가 되세요~



▷동천안농협 로컬푸드 직매장: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신계4길 4
▷천안축협 로컬푸드직매장: 천안시 동남구 청수11로 12
▷성환농협로컬푸드직매장: 천안시 서북구 성환읍 성환12길 9
▷백석동 로컬푸드직매장: 천안시 서북구 한들1로 56-2
▷씨씨팜 로컬푸드직매장: 천안시 동남구 원성동 583-1
▷천안농협로컬푸드직매장: 천안시 동남구 용곡동 2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