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행운을 빌어보는 전시전이 있는 갤러리 도미닉
2019.01.20(일) 12:16:07혜영의 느린세상(auntlee49@naver.com)
이 전시전은 새해를 송축하고 재앙을 막기 위해서 벽사, 기복적 성격을 담아 그린 그림으로 주로 대문에 붙이기 때문에 문배도, 문화라고도 불린다고 하네요. 조선 초기 풍습화되었으나 20세기 초반을 끝으로 세화 풍습은 사라졌다고 합니다.
우리네 그림이지만 오래간만에 세화를 감상해 봅니다.
세화는 중국에서 서기전부터 집안으로 들어오는 악귀를 쫓기 위해 문신을 대문에 그려 붙이던 주술적 관습이 6세기경 정초의 연례행사로 정착되면서 유래된 것인데요. 신라시대 이래로 역귀(疫鬼)를 쫓는 벽사신인 처용(處容)이 조선 초기에 제작되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창조성보다는 본보기 그림에 의하여 되풀이되어 그려지면서 도식화된 양식이 인습적으로 계승되었는데요. 짙은 회색을 사용하여 장식성이 강조되어 오늘날 세화는 민화의 범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새해가 시작되면 새롭게 행운을 찾아오길 바라고 불행은 오지 않기를 바라면서 해마다 새로운 것으로 갈아 붙였기 때문에 오래된 유물이 드물이 드물다고 합니다.
지방 관아에서 소용되는 것은 그곳에 소속된 화원들이 제작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일반 민간인들은 지물포 등에서 주로 구입하였다고 합니다.
시간을 두고 천천히 돌아보시면 됩니다. 겨울이니 따뜻한 커피 한잔을 마시면서 돌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세화로 삼재(三災)가 든 해에는 특별히 매 그림을 대문 등에 붙여서 질병이나 재난 등의 불행을 사전에 예방하는 의미가 있었습니다.
조선시대 도화서에서는 매년 정초가 되면 수성도(남극성을 말하며 인간의 수명장수를 맡은 별자리 그림)와 선녀도(옥황상제가 살고 있는 천상의 여자들이 있는 도교의 신 그림), 직일신장도(그날의 일상사를 도맡아 하는 도교의 당직신 그림)를 그려 임금에게 올리기도 했던 세화는 오랫동안 보존해도 좋지만 1년 동안 가내가 무고하고 집안이 번성하여 탈없이 지낼 수 있다는 믿음에서 비롯된 풍습이기에 그것도 의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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