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사이 꽁꽁 얼어붙은 날씨덕에 야외 나들이는 조금 주춤하게 된 것 같습니다.
이런 날씨에는 실내에서 진행 중인 다양한 전시전이나 도서관 프로그램등을 활용해 재미나게 보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겨울방학을 맞아 지역 내 도서관에서는 새로운 프로그램과 문화시설들을 진행 중인데요.



천안시 동남구에 위치한 신방도서관은 12월 연말을 맞이해 가족특화프로그램을 이미 진행 중이네요.
사랑을 담는 캘리그라피, 온가족이 함꼐 즐기는 크리스마스 트리, 도서관에서 만나는 크리스마스 선물,  가 족 포토존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 중입니다.
 


도서관에 들어서자마자 1층 로비에는 이번 가족특화프로그램으로 진행 중인 포토존이 자리하고 있었는데요. 크리스마스 트리와 함께 예쁜 소품들도 마련되어 있어 온 가족 멋진 추억을 남기기에 충분한 공간인 것 같습니다. 알록달록 예쁜 크리스마스 트리를 1년만에 보니 아이도 반가운가봐요~
트리 앞에서 떠날 줄을 모르는 모습입니다.  



로비 한켠에는 지역내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과 천안의 문학을 알리는 전시도 마련되어 있었는데요.
많이 알려지지 않은 지역 내 작가들을 소개하고 그 작품도 알아 갈 수 있는 공간으로 많은 지역 내 작가들의 힘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커피도 한잔 할 수 있는 신방도서관 내 북카페에는 카페 벽면을 활용하여 한뼘미술관이 자리하고 있는데요. 항상 다양한 부문별 전시를 하고 있어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부담없이 문화생활을 즐기기에 충분한 공간인 것 같습니다.  오랫만에 커피도 한잔하며 문화생활을 즐겨 볼 요량으로 도서관 속 미술관에 들러 보았습니다.  



이번 전시는 '나의 허송세월' 이라는 주제로 이의용 작가의 캘리그라피 전시가 12월 말일까지 열리고 있었는데요. 이의용 작가는 천안 토박이로 지역내 많은 활동으로 문화적 기여를 하고 있는 분이시더라구요.
 


도서관 내 북카페라 아이들과 가족단위 방문객들이 많았는데요.
카페 옆으로 이렇게 전시가 되어 있어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편안하게 관람을 즐길 수가 있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이번 전시전의 주제인 '허송세월'이라는 작품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 왔는데요.

  헛된 세월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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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대는 그대의 삶에 얼마만큼의 허송세월을 시인할 수 있을까요?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캘리그라피 작품들은 마음으로 자꾸 되내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어딘가 부족하지 않은 사람은 없고
부족해서 못난 사람도 없어
부족함을 못나게 바라보는 모난 마음이 있을 뿐

이 작품을 보면서 나도 누군가를 모난 마음으로 바라보진 않았는지 스스로를 반성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커피 한모금에 지나는 길 이렇게 한참을 바라보게 되는 작품들..
작품들이 유독 감성을 자극하는 글귀들이 많아서인 탓도 있겠지요.  



한권의 책을 접하면서 마음에 드는 문구를 발견함은 그 자체로 소소한 위안이자 행복이다.
개인적으로 이 글에 많은 공감을 느끼게 되는 작품인 것 같습니다.
마음에 드는 문구는 자꾸만 되내이고 결국은 노트에 옮겨 적어 두곤 하지요.
그래서인지 좋은 문구가 많은 자기개발서를 개인적으로 좋아하기도 한답니다.  



글자의 유연성과 동적인 느낌이 살아있는 작품이 멋스럽게 다가오는 작품입니다.
붓의 번짐이나 여백의 균형미등 작품을 감상하면서 캘리그라피의 매력에 흠뻑 빠졌던 시간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캘리그라피를 한번 배워볼까하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한뼘 미술관 섹션에는 이렇게 방명록을 작성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으니 작품 감상 후 한마디씩 작가에게 방명록을 남겨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소소한 것이지만  작가들에게는 큰 힘이 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작품을 감상하면서 캘리그라피의 어원이 '손으로 그린 그림문자'라는 뜻을 조금은 이해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매력적인 문구도 많았고 또, 멋진 필체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나의 허송세월 이의용 작가 캘리그라피 전시전
기 간: 2018.12.1~12.31
관람시간: 10시~20시(월요일휴)
장 소:천안시 동남구 신방도서관 내 1층 북카페내 한뼘미술관


◆사랑을 담는 캘리그라피 일시: 12월 15일 1시~4시

이번 가족특화프로그램의 한 부분인 사랑을 담는 캘리그라피에서는 작가님이 직접 이름이나 글귀를 새겨 책갈피 또는 엽서를 제작해 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라고 하니 오는 15일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참여 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한뼘 미술관은 북카페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북카페 운영시간인 10시~20시까지 무료로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으니 부담없이 많은 지역민들이 애용하시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