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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조산에 흘러넘치는 소박한 불심

가을에 찾아본 천안 대표 사찰 각원사

2018.11.14(수) 12:11:11지민이의 식객(chdspeed@daum.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천안을 대표하는 사찰로 많은 사람들이 주말마다 찾아가서 성심을 다하는 곳으로 각원사가 있다. 천안의 진산인 태조산을 배경으로 두고 있는 각원사에는 대표적인 볼거리인 청동대불이 있다.  청동대불은 높이 15M, 둘레 30M, 귀길이 175cm, 손톱 길이 30cm, 무게 청동 60 ton의 청동좌불은 태조산 주봉을 뒤로하여 서향을 바라보며 자비의 미소로 많은 사람들을 맞이해주고 있다.

태조산에 흘러넘치는 소박한 불심 사진

각원사에서는 연중 다양한 음악회나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오는 22일에는 오후 6시부터 제4회 다가치 페스티벌이 열리는데 천안 성환 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따뜻한 식음료와 기념품을 무료로 제공하며 시민이 주체가 되어 평화공존과 문화상생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한다. 

태조산에 흘러넘치는 소박한 불심 사진

위쪽으로 올라오면 거대 불상을 만나볼 수 있다. 멀리서 보아도 상당히 큰 불상이라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다. 뒷모습에서도 표현된 옷인 대의를 걸쳐 입을 때는 두 어깨를 덮는 방식의 통견과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왼쪽 어깨 위로만 걸쳐 입는 우견 편단이 있다.

영원을 누리면서 중생을 보는 부처와 달리 인간의 인생은 짧기만 하다. 가을의 색이 진하디 진한 각원사를 찾아온 사람들이 상당히 많이 있었다.

태조산에 흘러넘치는 소박한 불심 사진

식사를 하고 돌아보는 각원사는 가득 채운 배를 장운동을 통해 부담스럽지 않게 해주고 있다. 각원사의 청동대불처럼 부처의 형상을 인간의 모습으로 표현한 것은 석가모니가 인도에서 고타마 싯다르타 태자로 태어나서 불교의 진리를 깨달아 전파하고 열반한 지 약 500여 년이 지난 1세기경부터이다. 

태조산에 흘러넘치는 소박한 불심 사진

불상에서 표현되는 손 모양은 그 부처의 성격을 알려주는데 이를 수인 또는 인상이라고 부른다. 수인의 종류에는 오른손을 위로 올려 손바닥을 밖으로 향하여 두려워말라는 뜻의 시무외인, 왼손을 밑으로 하여 소원을 받아들인다는 뜻의 여원인, 오른손으로 땅을 가리켜 지신에게 부처가 마귀의 유혹을 물리치고 보리수 아래에서 깨달음을 얻었다는 것을 나타내는 항마촉지인이 표현된다. 

태조산에 흘러넘치는 소박한 불심 사진

인도 불상은 불교문화의 절정기인 굽타 시대에 이르면 사색적이고 엄숙한 불안에 균형 잡힌 불신과 완벽한 조각 솜씨로 가장 이상적인 형태의 불상 표현으로 표현이 되어 있다. 인도 중북부 마투라 지방에서도 그 이전부터 전해오던 토착신앙의 예배 대상 표현의 전통 위에 불상이 출현했듯이 한국 역시 토착신앙과 합쳐져서 독특한 색깔을 가지게 된다. 

태조산에 흘러넘치는 소박한 불심 사진

해가 뉘엿뉘엿 저물기 시작했지만 좀체 발걸음을 옮기기 힘들었다. 각원사의 가을을 만나는 시간이 지금 지나가면 내년에나 다시 만날 것 같은 느낌 때문이며 사찰에 대한 감상 때문이었다. 발길을 멈추게 하는 그 매력에 빠져드는 것, 어느 한 곳에서 주저앉아 버리지 않는 이상 장소에서는 안타깝지만 발길을 돌려야 한다. 

태조산에 흘러넘치는 소박한 불심 사진

각원사로 올라가는 길목에는 작은 저수지가 하나 있고 그 주변으로 데크길이 만들어져 있다. 탁발을 하는 수행승들은 아집과 고집을 없애게 되고, 보시하는 중생들은 공덕이 된다는 불교적 믿음이 있다. 부처를 믿는 각원사는 삶을 다스리는 게 아니라 삶이 종교를 다스리는 듯한 느낌을 받게 했다. 종교적 엄숙함보다 여행지로서 각원사에는 태조산 전체에 흘러넘치는 소박한 불심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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