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향천사 입구로 가기 전 은행나무

예산에서 단풍이 가장 아름다운 곳이 어디일까? 가야산이나 덕숭산 등의 단풍도 아름답지만 예산읍 금오산자락에 위치한 향천사는 가을 단풍이 참 아름답다. 단풍나무와 은행나무의 단풍은 늦가을에 더 깊은 정취를 가지게 한다. 
    

▲ 향천사 일주문 주변의 단풍
        
요즘 향천사는 가장 아름다운 단풍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향천사는 두 번의 단풍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한 번은 일반적인 단풍으로 느티나무나 은행나무 등의 빠른 단풍이고 11월 중순에는 단풍나무의 단풍이 꽃처럼 피어납니다. 
 

▲ 향천사단풍나무
         
단풍은 향천사 경내에서도 아름답지만 바로 옆에 있는 계곡의 단풍이 참 아름답습니다. 금오산으로 이르는 입구의 단풍은 빼어납니다. 아마 이곳은 좀 더 있어야 피어날 것 같습니다. 이곳의 단풍이 아름다워 사진작가들의 발길도 이어집니다.   
 

▲ 일주문을 지나서 만나는 단풍
        
지금 향천사는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좀 번거롭기는 해도 옆으로 올라가서 단풍을 만나는 데는 문제가 전혀 없습니다. 이번 주와 다음 주가 향천사 단풍의 절정이 될리라 생각합니다. 
 

▲ 향천사 주변 계곡의 단풍
        
향천사(香泉寺)는 의자왕 10년(650년)에 의각스님이 세웠다고 한다. 의각스님이 중국에서 만든 부처를 돌배에 싣고 그 당시의 오산현 불포해안(신암면 창소리)에 도착한 다음에 절터를 마련하려고 배에서 한 달 동안 정성으로 예불을 올리고 있었는데 어느 날 금까마귀 한 쌍이 날아와 배 주변을 돌고 사라졌다고 합니다. 그가 그 뒤를 밟아보니 현 향천사 자리에서 물을 마시고 있었는데 기이하게 여겨 주위를 살펴보니 향 내음이 그윽하였다고 합니다. 이렇게 해서 산 이름이 금오산으로 절은 향천사가 되었다고 전해오지요.  
 

▲ 향천사의 단풍
 
주차장에 자동차를 주차하고 천천히 걸어서 돌아 올라가면 극락전이 있고 극락전 옆에 나한전이 있습니다. 나한전 앞에는 충남문화재자료 제174호로 지정된 향천사 9층 석탑이 있는데 향천사의 2대 주지인 도장(道藏)을 기리기 위해 세웠다고 합니다. 임진왜란 때 파손되어 탑의 형태가 전체적으로 불안정하지만 정겹게 다가옵니다. 극락전 안에는 조선시대의 삼존불상이 봉안되어 있고 주불은 아미타여래좌상이며, 관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은 협시불이고 극락전 앞에는 당간지주가 있습니다.      
 

▲ 향천사 약사여래불  
   
작년에는 향천사의 약사여래불이 조성되었습니다다. 절집에 새로움으로 다가오는 것은 신비스럽다. 약사여래에 대한 사전적 풀이는 ‘모든 중생의 질병을 치료하고 재앙을 소멸시키며, 부처의 원만행(圓滿行)을 닦는 이로 하여금 무상보리(無上菩提)의 묘과(妙果)를 증득하게 하는 부처이다,’라고 되어있네요. 
 

▲ 향천사 주변의 단풍
 
이곳에서 왼쪽으로 5분 정도 가면 충남문화재자료 173인 천불전에 닿습니다. 천불전은 정면 세 칸, 측면 두 칸 규모의 건물로 의각이 옥돌로 조성한 높이 15㎝ 정도의 소불이 저마다 다른 모양으로 안치되어 있습니다. 이곳에는 보조국사 지눌이 당나라에서 가져와 안치했던 3,053기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의미하는 불상 가운데 1,516불만이 남아 있다고 합니다.       
    


천불전 서쪽에 충남문화재 자료 179호인 부도 2기가 있는데, 의각대사 부도 1기와, 임진왜란 당시 승군을 조직해 금산전투에 참가했던 멸운대사의 부도 1기로, 의각 부도는 조각이 정교하며 신라나 고려 때 것과는 전혀 다른 작법을 보여준다고 하는데 지금 이곳은 발굴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백꽃은 꽃을 피워 아름다움을 보여줍니다.     
  

▲ 향천사 단풍
    
향천사
주소 : 충청남도 예산군 예산읍 향천사로 117-20
전화번호 : 041-335-3556  
 
향천사 가는 길

자가용
예산IC -  예산쪽으로 직진 - 오가오가러에서 우회전 - 예산대교 건너서 - 시내통과해서 예산초등학교 뒷길로 5분 정도 가면 향천사에 도착  
 
버스
예산역이나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농어촌 버스를 탄 후 예산초등학교 앞에서 내려서 도보로 10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