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승원' 대표

도민리포터 중 그 누군가는 이 사람을 반드시 소개할 것이라는 확신으로 진득하니 기다려 왔다. 워낙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고, 만나는 사람도 많다 보니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성질 급한 필자가 드디어 작정하고 소개하는 라리 언니 '금승원' 대표는 '2017 fall 고마드림 페스티벌'에서 판매자와 구매자로 처음 대면했다. 처음 접하는 블루베리 소시지에도 눈이 갔지만, 연예인 같은 화려한 외모와 공영방송의 앵커 같은 똑 부러진 말투로 자신의 사업장 홍보는 물론 행사장 전체를 종횡무진으로 움직이며 진두지휘하던 '금승원' 대표의 모습은 너무나도 인상적이어서 지금까지도 그 기억이 또렷하기만 하다. 
 


▲ 고마드림@ 덕성그린시티빌 개장일 풍경

한동안 관심 밖에 있던 '금승원' 대표와 다시 만나게 된 것은 임대 사업자의 부도 발생으로 공주시에 크나큰 고민을 안겨 준 '덕성그린시티빌'이 계기가 되었다. 올봄 '덕성그린시티빌'은 공주시와 관계 기관별 역할분담 협약 체결을 통해 거리로 내몰릴 뻔했던 입주민들은 다행히 구제가 되었고, 덕성그린시티빌 주민들을 위해  매주 수요일마다 장터가 열린다는 기사를 접하게 된다. 익숙지 않은 동네의 일이었지만, 워낙 화약고와 같던 곳에 왜? 장터가 들어섰는지도 궁금했고, 찾아가는 길을 잘 몰라 이리저리 정보를 찾다 찾다 '금승원' 대표의 블로그를 방문하게 되었다. 6월 20일(수), '고마드림' 수요장터 개장일 날 뜬금없이 전화를 걸게 된 이유를 대자 친절한 금승원 대표는 장터가 열리는 장소는 물론이고 '금승원' 대표가 운영자의 한 명으로 활동하는 '고마드림마켓'이라는 밴드에 초대해 주었다.  

▲ 고마드림마켓 밴드
 
그전까지 밴드 활동을 열심히 하는 편도 아니었고, 사실 필요성을 잘 몰랐다. 그런데 '고마드림마켓' 밴드는 약간 독특한 밴친(?)들이 모여서 활발히 참여하고 밴드를 통해 소통하는 법을 터득하게 해 주었다. 기본적인 활동은 셀러들이 좋은 상품을 소개하고 소비자들은 용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직거래 창구로 이용되고 있다. 그걸로 끝났다면 벌써 탈퇴했었겠지만, 이 밴드는 날마다 전국구에서 가입하는 회원이 있고, 매일 출석을 체크하도록 독려하고, 심심하다 싶으면 대학교 사진을 올려 화젯거리를 만들고, 뜬금 퀴즈나 사행시 짓기 등 기상천외한 이벤트(대부분은 할인권이나 무료 체험권, 경품 등이 걸려 있다)를 실시한다. 가급적 많은 사람들이 밴드 활동을 하도록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무장하고 지칠 줄 모르고 밴드를 이끌어가는 금승원 대표를 비롯한 운영진과 회원들의 노력은 절로 감탄사를 연발하게 만들었다. 최근에서야 시시콜콜한 개인사가 끊이지 않고 올라오는 이유가 얼굴을 자주 맞대지 못하는 밴친들 간에 친밀감을 유도하기 위해서라는 속 깊은 뜻도 알아채게 되었다.


▲ 고마드림마켓 토요 장터 재개장일

혹한기와 혹서기에는 잠시 휴장하지만,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오후 5시, 대전 지방법원 공주지원 앞에서 '고마드림마켓(농부시장+ 프리마켓+ 무조건 천냥샵) 토요 장터'가 열린다. 사전에 참가자를 모집하여 벼룩시장을 열기도 하고, 어린 학생들을 위한 경제교육의 장이 되기도 하고 이번 재개장일처럼 협력업체에서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이벤트를 실시하기도 한다.


▲ 공주시로컬푸드사업단 '고마드림마켓' 수요장터와 토요장터를 운영하는 나리언니를 운영본부에서 만나다

9월 8일(토) 기다리고 기다리던 '고마드림마켓' 토요장터 풍경과 상품 구매 팁을 소개해 본다.

1. 우선 셀러들의 상품을 찬찬히 살펴보세요.
2. 구매 상품 가격을 어림 계산해 둔 다음 운영본부로 갑니다.
3.  만 원단위로 1000 원권 상품권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현금뿐만 아니라 카드 결제도 가능하니 걱정은 안드로메다로 날리세요. 밴드 회원 인증(=단골 우대 정책)을 하면 10% 이익이 생겨 만 원 결제 시 10장이 아니라 11장의 상품권을 받게 됩니다. 이런  횡재가 있는 시스템이다 보니 상품권은 환불이 불가능합니다. 걱정 마세요. 다음 토요장터나 '덕성그린시티빌'의 수요장터가 들어설 때 사용하시면 됩니다.

상품권 교환을 마치셨다면 자~ 장구경 하러 떠나 볼까요?


▲ 토요장터에서 상품 구매하는 법

상품 구매가 시작되면 또다른 즐거움이 기다리고 있다. 구매액 5000원 마다 셀러들은 아이스께끼 막대기를 주는데, 이걸 모아 '금승원' 대표가 운영하는 '베리베리팜' 부스 옆의 뽑기 상자로 간다. 푸근한 인상의 '베리베리팜(브랜드명)' 사장님이 대기하고 계신다. 이분... 그렇다. '금승원' 대표의 남편이자 농업회사법인 <농업회사법인 '베리베리코리아(주)>의 '임채섭' 대표이사님이다.

뽑기 상자 안에는 분홍 공과 노란 공이 섞여 있는데, 행운은 노란 공에 있다. 노란 공이 나오면 공에 적힌 번호의 상품을 손에 넣게 된다. 셀러들이 후원하는 경품이다. 비싸지 않은 것이라도 당첨만 되면 좋으련만... 선글라스 너머로 임 대표님이 '얄리얄리 얄라 분홍공이 나와라~' 주문을 거시는지 4개를 동시에 뽑았는데도 전부 쾅!


▲ 어린이 참여자들의 활동

이 장터의 장점 중 하나는 구매자가 상품을 구매하는 전 과정을 자녀들과 함께 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 자연스럽게 경제 원리를 익힐 수 있다는 점이다. '베리베리팜'의 두 대표님은 우리나라 제일이라고 손꼽는 학교를 나와 국제재무사로 활동하시던 분들이라 생활 속에서 경제원리를 익힐 수 있도록 5년 전부터 장터 지킴이로 자청하신 듯하다.

그 바쁜 와중에도 얼마전 소개한 '(사)청담'의 특강을 맡아 주십사 부탁드렸을 때 선뜻 시간만 맞으면 봉사할 수 있다고 약속하셨고, 공주 소재의 중학교에서 학생들이 어려워할 수 있는 경제 원리를 재미있게 지도하고 계시기도  하다.


▲ 대파 비교

이번 토요장터에 발걸음을 한 가장 큰 이유는 반찬이 맛있기로 입소문이 자자한 '옹달샘 농원' 사장님표 반찬을 구매하기 위해서였다. 밤을 줍느라 천냥샵에 물건을 맡기시고 자리를 일찍 뜨셨다고 하여 그곳으로 발길을 옮겼다 깜짝 놀랐다. 그날 묶음의 차이는 있지만, 대형마트에서 파 한단에 3980원이었는데 '고마드림' 토요장터에서 1000원에 팔고 있는 게 아닌가! 몇 개 안 남은 파 다발을 들고 횡재한 기쁨을 감추느라 혼났다. 이 맛에 이 장터에 많은 구매자들이 발걸음을 하는 것인가 보다.


▲ 인증샷 이벤트

제64회 백제문화제에서 활약 또한 대단하다.  '베리베리코리아(주)' 부스 인증샷을 올리는 이벤트를 시작했다. 밴드 공지를 통해 올여름 홍콩 과일시장 조사를 갔다 손에 넣은 커피맛 코카콜라를 경품으로 내걸고 말이다. 백제문화제 참여를 이끌기 위한 묘한 술책(?)인 줄 알면서도 많은 밴친들이 인증샷을 올리고 백제문화제 소식도 함께 릴레이하 듯 포스팅 하고 있다.

연일 '베리베리코리아(주)'의 생블루베리와 오디, 블루베리즙과 오디즙, 블루베리 소시지, 밤잼, 블루베리잼 등 다양한 제품이 팔리고 있다. 특히 블루베리 소시지는 오후가 지나자마자 완판되는 인기 상품이다.


▲ 베리베리코리아(주) 대표이사 임채섭 대표와 공주시로컬푸드사업단 '고마드림마켓' 금승원 대표

2009년 임채섭 대표와 금승원 대표는 무연고지인 '공주'에 터를 잡고 5년 전부터는 공주시로컬푸드사업단을 출범시켜 '고마드림마켓'을 운영하고 있다. 수없이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연고가 없던 공주에 뿌리를 내려 지역 경제에 일조하고 있으며,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소비처를 제공하고 청소년들에게 경제원리를 익히고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울트라 슈퍼우먼 '금승원'대표가 그 환한 미소로 영원히 활동할 수 있기를 바라며 그동안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베리베리코리아(주) -베리베리팜:http://www.vbfarm.kr
위치: 충청남도 공주시 우성면 목천 2길 8
대표 전화(문의, 자문):041-881-3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