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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꿀만? 이젠 ‘화분(花粉)'도 챙겨 드세요

꿀채집 벌이 다리에 묻혀 오는 로열젤리급… 칠갑산무지개 화분 대박

2018.07.15(일) 09:37:18금산댁(dksjks22@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벌’ 하면 당연히 떠오르는 것이 꿀이다. 4월 중순부터 10월 초까지 채취하는 벌꿀은 양봉농가 최고의 수입원이다.
그런데 이 벌로 양봉을 하면서 꿀보다는 ‘화분(花粉) 즉 비폴렌(Bee Pollen)’을 더 많이 생산하는 농가가 있다. 황금화분을 생산해 내는 청양 칠갑산 무지개 대표 김기수씨가 그 주인공이다.
 
화분은 수술의 꽃 밥 속에 들어 있는 낱알 모양의 생식 세포를 말한다. 꿀벌의 분비물과 꿀로 반죽되어 경단처럼 뭉쳐진 꽃가루다.
어린 벌에게 먹이기 위해 꽃에서 꿀과 꽃가루를 수집할 때 뒷다리에 노랗게 들러붙어서 만들어진다. 꿀벌이 꽃속의 꿀을 모으는 과정에 자연스럽게 벌집으로 옮겨지게 된다.
양봉을 치는 사람들은 꿀벌의 다리에서 떨어지는 이 화분을 얻기 위해 벌집 아래 가루받이를 설치해 놓는다. 이렇게 모은 꽃가루와 벌의 타액, 꿀 등이 혼합된 작은 알갱이 덩이가 화분이 된다. 로열젤리와 벌 화분은 비슷한 성분을 갖고 있다.
 
황금화분을 생산해 내는 청양 칠갑산 무지개의 양봉 현장. 이른 아침, 안개낀 칠갑산자락의 청정함이 그대로 느껴진다.
▲ 황금화분을 생산해 내는 청양 칠갑산 무지개의 양봉 현장. 이른 아침, 안개낀 칠갑산자락의 청정함이 그대로 느껴진다.

벌꿀만? 이젠 ‘화분(花粉)'도 챙겨 드세요 사진

김기수 대표는 언론을 통해서도 많이 알려진 화분채집의 고수이자 명인이다.
▲ 김기수 대표는 언론을 통해서도 많이 알려진 화분채집의 고수이자 명인이다.

양봉 농가는 꿀을 채집하기 위해 봄에 꽃이 피는 남녘에서부터 일기에 따라 점차 북상하면서 벌통을 트럭에 싣고 이동한다.
그런데 김기수 대표처럼 ‘화분(花粉)’을 전문으로 하는 농가는 꿀을 채집하기 위해 벌통을 싣고 이동하기 보다 화분을 채집하기 용이한 장소와 꽃을 따라 움직인다.
 
‘화분(花粉)’은 일벌의 상징이랄 수 있다. 탄수화물과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의 영양소가 풍부해 체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다.
특히 화분 알갱이 1개에는 약 2백만개의 꽃가루가 들어 있다고 한다. 꿀벌이 1티스푼의 비폴렌을 모으는 데는 하루 8시간씩 일을 할 때 한달 이상이 걸린다고 하니 무심코 먹은 벌화분 한스푼이 꿀벌 한달 노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
 
청양 황금화분의 김기수 대표는 지난 2000년에 귀농해 2001년부터 양봉을 시작했다. 그후 김 대표는 화분채집의 달인이라고 불려왔다.
청양의 양봉농가들은 화분원(原)이 풍부한 칠갑산에 양봉장을 조성한 후 벌통에 화분채취기를 설치해 화분을 채집한다.
채집된 화분을 건조기에서 40℃이하로 8시간 동안 말리거나 직사광선을 피해서 음건 또는 풍건으로 실내에서 건조하면 청양만의 독특한 색과 향을 지닌 기능성 화분이 완성된다.
김기수 대표도 화분 이름을 황금화분이라고 한 이유는 화분이 진정 노란 황금색을 띠기 때문이다.
물론 화분의 종류에 따라 황금색이 아닌 갈색이나 회색, 또는 검정색 계열도 있다.
 
김기수 대표가 양봉장 앞에서 화분의 우수성을 설명해 주고 있다.
▲ 김기수 대표가 양봉장 앞에서 화분의 우수성을 설명해 주고 있다.

벌통에 꿀이 한가득
▲ 벌통에 꿀이 한가득

촘촘하게 앉아 꿀 만드는 일을 하는 벌들. 이정도면 곧 꿀을 따내야 할 만큼 가득 찬 것이다.
▲ 촘촘하게 앉아 꿀 만드는 일을 하는 벌들. 이정도면 곧 꿀을 따내야 할 만큼 가득 찬 것이다.

벌 화분의 주요 영양성분은 아미노산, 단백질, 전화당(포도당, 과당), 지방, 비타민, 미네랄과 체내에서 합성할 수 없는 필수지방산 리놀레산과 리놀렌산이 모두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천연 생리 활성물질로 체내 영양보급, 피부건강, 정장작용, 건강증진 및 신진대사 촉진 등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
화분은 대개 4월부터 10월까지는 채집을 하지만 해마다 5월 중순 전후가 영양분이나 양, 수월성 등의 면에서 볼 때 채취하기에 최적의 시기이고 이때 대부분 많이 채취해 연중 판매를 한다.
특히 칠갑산자락으로 둘러싸인 청양과 같은 청정 자연에서 채취된 고품질 친환경 화분은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한다.
김기수 대표의 황금화분에서는 벌통 150통에서 연간 약 1.5톤 안팎의 화분을 수확한다. 금년에는 5월까지만 벌써 1300kg을 수확했다. 1kg짜리 한병에 6만원정도 팔린다.
 
그리고 꿀은 지금까지 10드럼(2700kg)정도 채집했다.
주로 아카시아꿀이 대세를 이루는데 전체 꿀 중에는 아카시아가 6드럼, 잡화 2드럼, 밤꿀 2드럼 정도가 나온다. 그 밖에 벚나무꽃부터 도토리 상수리 으름넝쿨등에서 채취를 한다.
 
그리고 오늘의 진짜 주인공인 황금화분. 색이 황금색인데다 알갱이는 인위적으로 만든게 아니라 벌이 이렇게 만들어 떨궈주는 것을 양봉농가에서는 말리는 일만 한것 뿐이다.
▲ 그리고 오늘의 진짜 주인공인 황금화분. 색이 황금색인데다 알갱이는 인위적으로 만든게 아니라 벌이 이렇게 만들어 떨궈주는 것을 양봉농가에서는 채집해 말리는 일만 한것 뿐이다. 개중에 보이는 검정색이나 기타 다른색 화분 덩어리는 꽃의 종류가 다른 것이 섞인 것이다.

벌꿀만? 이젠 ‘화분(花粉)'도 챙겨 드세요 사진

이 화분을 병에 담아 상품으로 만든 것.
▲ 이 화분을 병에 담아 상품으로 만든 것. 칠갑산무지개 벌화분이라고 씌여있다.

김 대표는 현재 채집된 화분을 건조기에서 40℃이하로 8시간 동안 말리거나 직사광선을 피해서 음건 또는 풍건으로 말리는 건조방식을 앞으로 동결건조방식으로 바꿀 계획이란다.
동결건조를 하면 영양분 손실을 최소화하고 건조 시간도 빨라지며 고품질 상태를 더 오랫동안 유지하는 장점이 있다고 한다.
 
화분은 탄수화물과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으로 구성돼 있다. 어떤 식물에서 수집한 꽃가루인지에 따라 성분이 조금씩 다르다. 색이 다양할수록 여러 식물에서 가져온 꽃가루로 구성된 것이다.
주성분은 단당류(과당, 포도당)로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 단백질 함량은 식물에 따라 약 7~35% 정도다. 그 밖에도 비타민 A, B, C, P 등과 지방산, 칼륨, 칼슘, 인, 구리, 마그네슘, 망간, 유황 등의 무기질을 포함하고 있다.

체력 증진과 피부 미용 등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다. 탄수화물, 단백질, 비타민 등 필수영양소를 골고루 함유하고 있어 평소 영양이 부족했다면 비폴렌을 통해 영양을 보충할 수 있다.
화분에 함유된 루틴(Rutin)이라는 성분은 모세혈관을 강화해 출혈성 질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 또한, 콜레스테롤 합성을 저해하는 기능이 있어 지질 대사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리고 단백질 함량이 전체 약 25%가 되는 만큼 어느 육류보다 단백질이 풍부하고 소고기나 치즈, 계란보다 더 많은 아미노산을 함유하고 있다.
 
이제 화분을 직접 먹어보자.
▲ 로열젤리의 주성분임을 강조하는 표기. 이제 화분을 직접 먹어보자.

작은 컵에 화분을 1티스푼 정도 덜어 넣은 후
▲ 작은 컵에 화분을 1티스푼 정도 덜어 넣은 후

그 위에 맛있는 우유를 부어주고
▲ 그 위에 맛있는 우유를 부어주고

스푼으로 잘 젓는다. 화분은 이미 딱딱하게 굳은 상태이기 때문에 이렇게 곧바로 젓는다고 쉽게 녹지는 않는다. 따라서 우유를 부워 놓고 약 5~10분쯤 지나 저으면 잘 녹아 우유에 스며든다.
▲ 스푼으로 잘 젓는다. 화분은 이미 딱딱하게 굳은 상태이기 때문에 이렇게 곧바로 젓는다고 쉽게 녹지는 않는다. 따라서 우유를 부워 놓고 약 5~10분쯤 지나 저으면 잘 녹아 우유에 스며든다.

화분을 먹는 방법은 하루에 티스푼으로 1번 정도 먹는다. 씹어서 먹거나 물에 타서 마시면 된다. 꿀과 섞어서 먹거나 마실 수도 있다. 우유나 두유, 요거트, 아이스크림 등과 함께 먹기도 한다. 야채샐러드 위에 얹거나 과일과 함께 먹어도 괜찮다.
그리고 백련잎차, 무발효차 등과 함께 마시면 더 좋다. 완숙 토마토와 팽이버섯을 넣고 끓인 스프에 넣어 먹는 방법도 있다. 쌀죽이나 채소죽 위에 넣어도 좋다.
화분을 선택할 때는 봄꽃에서 얻은 것인지 가을꽃에서 얻은 것인지를 구별할 필요가 있다. 가을꽃에 약성이 더 높다고 한다.
 
꿀벌이 주는 선물은 꿀만 있는걸로 알았는데 이렇게 기능성 높은 화분도 있었다.
“약 되는 화분. 벌이 꽃에서 묻혀 만들어준 100% 천연건강식품 화분. 이제 알았으니 많이 드시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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