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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발생 화학공장 사고, 구조 필수장비 못 갖춰

[사고&심층취재] 한화토탈 대산공장 커다란 불기둥에 놀란 주민들

2018.02.19(월) 19:50:54충남포커스신문사(ssytt00@naver.com)

서산시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한화토탈 공장에서 지난 17일 오후 보일러 트러블로 사고가 발생해 NCC(나프타분해시설) 가동이 멈추면서 폐가스 등을 태우는 불기둥이 치솟았다.

▲ 서산시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한화토탈 공장에서 지난 17일 오후 보일러 트러블로 사고가 발생해 NCC(나프타분해시설) 가동이 멈추면서 폐가스 등을 태우는 불기둥이 치솟았다.


매달 발생 화학공장 사고, 구조 필수장비 못 갖춰 사진


매달 발생 화학공장 사고, 구조 필수장비 못 갖춰 사진



서산시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한화토탈 공장에서 지난 17일 오후 보일러 트러블로 사고가 발생해 NCC(나프타분해시설) 가동이 멈추면서 폐가스 등을 태우는 불기둥이 치솟았다.

이날 사고로 공장 가동이 일시 중단되면서 NCC 배관시설에 남아 있던 원료와 폐가스 등을 태우는 커다란 불기둥과 시커먼 매연이 발생해 주변 주민들에게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 측에 따르면 이날 사고로 인한 불기둥은 18일 오전 8시 현재 5분의 1 수준으로 가라앉았으며, 사고가 발생하자 공장 측은 지역 이장단과 방송을 통해 사고 소식을 전달하고 공장 가동을 정상복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인근 주민들의 불안감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한 달 전에도 롯데케미칼 BTX 벤젠 누출 사고가 발생해 대기질 오염이 심각한 상황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 당시 화학공장에서 발암성 물질인 벤젠이 유출되었는데 그 사실을 주민들에게 늦게 통보한 것도 문제지만 주민대피시설이나 장비도 전혀 갖춰지지 않은 현실 때문에 불안한 모습이었다.

실제로 대산석유화학 단지 내 롯데케미칼 BTX 배관에서 누출된 벤젠으로 인한 대기질 오염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가 발생한 지난달 15일 오후 8시부터 대기이동측정차량이 현장에 출동해 롯데케미칼 정문 주차장에서 오염도에 대해 측정한 결과 벤젠 오염농도가 최고치를 나타냈다.

보건환경연구원이 측정한 결과, 벤젠 농도가 3.34ppb로 나타났다. 이는 대산매립장(대산석유화학단지 중심부)의 2017년 이동측정차량 평균농도 중 벤젠 농도(2.14ppb) 비해 높은 수치다.

지난달 16일 설명회에 참석한 한 주민은 “왜 주민들에게 바로 알리지 않았냐. 마을에 무선방송시스템도 준비되어 있는데 전혀 활용을 하지 않았다.”고 따져물었다.

이에 대해 서산시 관계자는 합동방제센터에 책임을 미루는 언급을 했고 이어서 답변에 나선 환경부 관계자는 합동방제센터가 지원기관에 불가하다는 발언으로 서로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격앙된 주민들은 과연 컨트롤타워가 있는지, 매뉴얼은 있는지 밝히길 요구했지만 관계자들은 정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분위기가 더욱 험악해져갔다.

실제로 대산지역은 화학공단이 밀집해 있기 때문에 지역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얼마나 마련되어 있는지 의문이다.

중앙119구조본부 화학구조센터가 보유하고 있는 주요장비가 보유기준에 현저히 미달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국회에서 소방청 ‘화학구조센터별 필수장비 보유현황’을 분석한 결과 필수장비 84종 중 5종은 모든 센터에 하나도 없었다고 밝혔다. 센터별 평균 44종이 보유기준 미달이었고, 그 종류는 들쭉날쭉한 상태였다.

화학구조센터는 센터별 관할구역 내 특수사고(화학, 생물, 방사능)의 대응을 주 업무로 수행하고 재난·테러 대비도 담당하는 기관이다. 일반 소방서에서 수행하지 못하는 특수 임무를 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장비의 부족은 대원 또는 구조자의 생명과 직결된다.

‘화학구조센터별 필수장비 보유현황’을 보면 화학사고현장에서 화학물질을 실시간으로 탐지 및 분석하는 장비인 ‘화학작용제 탐지기’와 ‘독성가스 제거기’ 등 총 5종의 장비는 전국 6개 센터 모두 보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산업단지공단이 관리하는 산업단지에서 최근 5년간 발생한 사고 현황을 보면 총 177건의 사고 중 화재, 가스 누출, 화학물질 누출, 폭발사고가 134건으로 전체의 7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화학구조센터가 필수장비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는 것은 구조대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고, 자칫 대형 인재로도 이어질 수 있는 문제이기에 시급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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