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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천만 누동 저수지… 9일에도 차량전복 사고 발생

가드레일 설치 필요성 제기… 한상기 군수 고남면 연두방문시에도 언급

2018.01.18(목) 09:11:52주간태안신문(east334@hanmail.net)

사진은 지난 9일 차량이 전복된 누동저수지 모습. 가드레일이 설치되어 있지 않아 사고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 사진은 지난 9일 차량이 전복된 누동저수지 모습. 가드레일이 설치되어 있지 않아 사고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지난 9일 아침 업무차 고남면에 들어가던 A씨는 아찔한 경험을 했다. 이날은 특히 눈이 많이 내려 도로에는 눈이 쌓여 있었다. 하지만 운전을 할 수 없는 상황까지는 아니었다. 매일같이 고객을 만나러가는 A씨에게는 차를 돌릴 만큼의 눈이 내린 것도 아니었다.

A씨는 평소와 다름없이 고남면의 고객을 만나기 위해 차를 몰았다. 그렇게 한참을 고남면 방향으로 이동하던 중 예기치 못한 난관에 봉착했다.

굽이진 길이 이어지는 고남면으로 향하는 도로의 특성과 눈이 쌓여 속도를 낼 수 없었던 A씨는 대야도로 진입하는 도로를 따라 이동하다가 갈림길에서 누동리 방향으로 차량핸들을 돌렸다. A씨의 당시 차량 속도는 불과 20~30km에 불과했다.

하지만 목적지 도착을 불과 몇 분 앞두고 예기치 못한 상황이 벌어졌다. 누동 1리와 2리 사이의 저수지 앞에서 커브길이 이어져 슬쩍 차량의 브레이크 밟음과 동시에 A씨의 차가 미끄러지면서 갈 길을 잃었다. 곧바로 차량은 걷잡을 수 없이 순식간에 저수지를 향했고 이내 저수지 물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차에 타고 있던 A씨도 함께 말이다. 차안에는 물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이 전복되면서 잠시 정신을 잃었던 A씨가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차 안이 물로 가득 차고 있었다.

평소 해상구조대에서 활동하면서 인명구조 경험이 있던 A씨는 곧바로 정신을 차린 뒤 탈출구를 찾았다. A씨에 따르면 팔 뒷꿈치로 차 문을 부숴 보려고 했지만 꿈쩍도 안 해 누운 채로 발로 차문을 수차례 걷어 차 겨우 차문을 열 수 있었다고 한다.

차문을 부순 A씨는 평소 익힌 수영실력으로 침수된 차량에서 빠져 나올 수 있었다. 겨우 저수지에서 탈출해 물에 흠뻑 젖은 A씨는 마치 선미만 남겨진 채 침몰했던 세월호를 연상케 하듯 차량 뒤 범버만 겨우 모습을 드러낸 채 고꾸라져 있는 차를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도 A씨는 순간의 감정을 폭발시켰다. A씨가 사고를 당한 누동리 저수지는 이미 수차례 교통사고가 발생해 심지어 사망자까지 낸 상습 교통사고 구간임에도 가드레일 조차 설치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A씨는 “어떻게 수차례 교통사고가 있었는데도 가드레일 조차 설치되지 않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면서 “또 다른 사고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빠른 시일 내에 가드레일을 설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누동리 저수지의 가드레일 설치 민원은 지난 11일 한상기 군수가 고남면 연두방문시 군민과의 대화에서도 제기됐다.

박영식 전 누동2리 어촌계장은 “누동 1리와 2리 사이에 저수지가 있는데, 노면이 눈이 오면 대단히 위험한 도로다”라며 “엊그제도 한 사람이 저수지에 추락했고, 이곳을 지나려면 차에 망치를 싣고 다녀야 할 정도로 저수지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 가드레일 설치가 필요하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한상기 군수는 “바로 설치하겠다”고 즉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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