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할머니를 그리워하게 하는 서천 한산 모시
2018.01.16(화) 23:09:33논두렁 리포터(yunsangsu63@gmail.com)
가족들과 문헌서원에서 점심을 먹은후 한산 모시관을 관람하게 되었는데요. 마침 비가와 야외에 모시로 베를 짜는 아낙네의 옷깃으로 세월의 눈물이 흐르는 것 같았습니다. 잠시 홍산면에서 한산모시로 모시 작업하는 외할머니가 생각 났는데요. 저녁이면 호롱불 아래 비녀 같이 생긴것에 모시를 침으로 연결하여 실타레를 만드시는 모습이 기억이 났습니다. 모시 베짜는 공정을 한번 살펴 볼까요.
마를 가공하여 모시의 섬유질을 뽑아내는데요. 보시는 것과 같이 가지런히 정렬하여 나중에 연결하기 쉽게 한올한올 솎는 정성스럽게 정리하는 모습이 꼭 외할머니를 보는것 같아요.
한올한올 침과 무릎에 꼬아서 연결하여 실타래를 만든 모습입니다. 정성이 얼마나 들어갔는지를 알지요.
하얀 털실이 몇날 며칠 밤샘에서 이루어진 결정체라고 보시면 되요.
그리고 현대화된 베틀기로 한땀한땀 노력과 시간을 들여 한산모시를 짜지요. 서천에서는 아무리 이쁘지 않더라도 한산모시 잘짜는 처자를 최고의 며느리감으로 생각할정도 이니 말이예요. 그리고 모시는 조선시대 양반가의 최고의 옷의 재료였습니다. 거의 생활 필수품이었다고 보면 되지요.
모시 옷의 특징은 가볍고 통풍이 잘된다는 것이 최고의 장점 입니다 여름날에 모시옷 입고 다니면 선선 한 바람이 모시사이로 들어와 온몸을 휘감는 바람소리와 촉감을 느낄수가 있죠. 그리고 친환경 소재로 피부와 트러블이 없이 잘어울리는 특장점이 있습니다.
한산모시관을 둘러보며 겨울방학 때 외할머니댁에 놀러가면 광주리에 가득한 모시 실타래를 연결하느라 바쁘게 일하시는 외할머니가 그립습니다. 저는 아직도 작동은 안하지만 모시를 짜서 사주신 마이마이 워크맨을 아직도 가지고 있습니다. 한산모시는 외할머니와 저와의 추억이 깃든 귀중한 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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