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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합덕성당에서 사람의 길을 묻다

2017.10.24(화) 17:43:26지민이의 식객(chdspeed@daum.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몸이 받쳐주는 이상 사람은 항상 어딘가로 걸어간다. 목적이 있어서 걸어가는 사람이 있고 목적이 없이 걸어가는 사람도 있다. 그 길에 이름을 붙이면 순례가 되는 것이고 새가 하늘의 길을 모두 알고 날아가는 것이 아니듯이 사람 역시 걸어간다. 때론 잘못 들어선 길이라고 생각하지만 잘못된 길은 없다. 그냥 서로 다른 길이 있을 뿐이다. 개인의 삶과 가치관에 따라 길을 찾아가는 여정이 있을 뿐이다.

당진 합덕성당에서 사람의 길을 묻다 사진

국토순례, 전적지 순례, 불교성지 순례도 있지만 보통 순례(Pilgrimage)는 그리스도교에서 성인의 성소나 거룩한 장소를 찾아가는 일로 여겨진다. 당진의 순례길에서 만나는 합덕성당은 순례길 여정의 한 곳이다. 

약 2000여년전에 순례를 했다는 기록이 있지만 순례라고 하는 것은 사실 생산적인 것은 아니다. 무언가의 깨달음이나 무언가를 얻기보다는 마음의 안식을 얻으려고 하는 것이다. 

당진 합덕성당에서 사람의 길을 묻다 사진

합덕성당은 1890년에 건립된 성당으로 초대본당 주임 퀴를리에(Curlier, J. J. L.)신부가 1899년 현 위치에 120평의 대지를 매입, 한옥성당을 건축하였다. 충남의 고딕성당을 대표하는 합덕성당은 전주의 전동성당 못지 않은 디테일이 있는 건물이다. 1866년 병인박해 때 다블뤼(Daveluy, M. A. N.)주교를 비롯한 여러 선교사들이 체포되기 전 피신하였던 곳이 현 구합덕성당의 신리공소(新里公所)로, 당시의 유물들이 보존되어 있다. 

당진 합덕성당에서 사람의 길을 묻다 사진

성당의 입지와 사찰의 입지는 상대적이라고 생각될만큼 다르다. 주로 산의 계곡이나 깊숙한 곳에 둥지를 틀은 사찰과 어디서든지 쉽게 보이도록 만들어진 성당은 종교의 차이만큼이나 극명하게 드러난다. 쌀의 땅이라고 부를만큼 기름진 쌀이 나오는 당진은 높은 산은 불구하고 지평선이 보일만큼 평야가 넓게 펼쳐지는 곳이라서 그런지 합덕성당은 금방 눈에 띄인다.

당진 합덕성당에서 사람의 길을 묻다 사진

당진의 대표 여행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합덕성당과 합덕제를 잇는 공간에 공원 및 볼거리가 한창 조성중이었다.  

당진 합덕성당에서 사람의 길을 묻다 사진

합덕성당 같은 곳을 오면 삶의 목적에 대해 다시 돌아보게 되는 듯 하다.  편안한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합덕성당은 가톨릭 선교의 중심지이기도 하지만 알아가는 지식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하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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