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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중동성당, 본당 설립120주년을 맞다

2017.10.17(화) 07:36:33엥선생 깡언니(jhp1969@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공주중동성당, 본당 설립120주년을 맞다 사진
▲공주중동성당(성당실6, 041-856-1033 ; 공주대학교 공주학연구원과 공주중동성당 내의 안내판을 자료로 삼는다)

공주시에는 중동성당, 교동성당, 신관동성당 세 곳이 있다. 충남역사박물관 맞은편에 있는 천주교 대전교구 '공주중동성당'은 공주시에 세워진 최초의 천주교 성당으로 1998년 7월 25일 충남기념물 제142호로 지정 관리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1896년부터 '최양업 신부' 이후 한국인 사제들이 서품을 받음으로써 새로운 본당을 설립할 수 있게 되었다. 박해 때 교우들을 처형하던 충청감영과 황새바위가 있는 공주에 신앙공동체가 형성되기 어려웠으나 '뮈텔주교'가 1897년 5월 8일 공주 본당 설립을 위해 '기낭(Guinand, 陳普安=진 베드로)신부'를 파견하였다. 3개월 동안은 거처가 없어 공주시 유구읍의 요골공소에서 머물렀으나 이후 '진 베드로 신부'가 현재 중동성당이 자리한 국고개에 11칸짜리 기와집을 매입하면서 공주 읍내에 교당을 세우고 교리를 전파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요골공소 : 충청남도 공주시 유구읍 명곡리 195번지에 있는 천주교 대전교구 유구성당의 공소로 요골은 현재의 명곡리를 지칭하며, 공소는 본당보다 작은 천주교의 단위교회를 뜻한다.

공주중동성당, 본당 설립120주년을 맞다 사진

1936년에 착공하여 1937년 5월 12일에 성모성탄(聖母聖誕)을 주보(主保; 수호자)로 하여 축성식을 한 성당 건물은 1920년에 사제품을 받고 이듬해 공주 본당 5대 주임으로 발령받은 '최종철 신부(=마르코 신부)'의 삶이 묻어 있는 건축물이다.

'최종철 마르코 신부'가 직접 설계하고 중국인 기술자를 불러 직접 벽돌을 굽는 등 갖은 고생 끝에 본당, 사제관, 수녀원 등을 중건하였다. 설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1997년에는 성당 건물을 대대적으로 보수하였다. 

붉은 벽돌로 쌓아 올린 계단 좌측에는 천주교가 뿌리내리기까지의 포교 활동을 담은 7편의 이야기를 전시해 놓고 있다.

공주중동성당, 본당 설립120주년을 맞다 사진

공주중동성당 본당 남쪽으로 성모마리아상이 자리하고 있다. 그 옆으로 1945년 11월 25일에 선종한 '최종철 신부(=마르코 신부)'의 묘지가 조성되어 있다. 본래 '마르코 신부'의 유언에 따라 공주중동성당이 내려다보이는 건너편(옥룡동)에 유해를 안치하였으나 관리상의 어려움으로 1973년 성당 구내로 옮겨 묘지를 조성하였다. 2003년에 대전신학교 성직자 묘지가 조성되면서 교구 방침에 의해 이장되었다가 2008년 8월 19일 '최종철 마르코 신부님'의 하악골(아래턱뼈)을 안치하여 복원하였다.  

공주중동성당, 본당 설립120주년을 맞다 사진
▲공주중동성당의 본당

전통적인 목조건물에서 현대건축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의 모습을 건축 세부에서 살펴볼 수 있다. 건물 외관상 '라틴 십자형'의 형태를 한 '공주중동성당'의 정면 중앙에는 종탑을 갖추어 종교건물의 위엄을 표현하고 있다.

피뢰침을 대신하여 십자가 아래 종탑의 둥근 부근에 금으로 만든 공을 넣어 놨다는 황당한 소문이 돌기도 했다고 혹자는 전한다.

공주중동성당, 본당 설립120주년을 맞다 사진

서양 중세의 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공주중동성당'은 현관의 높고 뾰족한 종탑과 함께 아치형 문과 창문, 내부 중앙의 긴 의자와 복도 등이 단아하고 고전적이다.

공주중동성당 본당 내부
▲ 공주중동성당 본당 내부(앞) 

성당 내부는 장중한 삼랑식(三廊式;중앙 신지석과 양쪽 통로가 구분되어 있는 형식)이며, 내부 중앙부에는 단면이 육각형인 돌기둥이 6개 있다. 

공주중동성당 본당 내부(뒤)
▲ 공주중동성당 본당 내부(뒤)

미사안내 
주 일
토 (오후 4:00 어린이 미사, 오후 5:30 중,고등부/특전)
일 (오전 10:30 교중미사, 오후 7:00 청년미사)
평일
월,목 (오전 6:00,   화 오후 7:00,  수,금 오전 10:00)

신자의 경우는 미사를 봉헌한 후 숙연하게 내부를 살펴보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미사 시간을 피하여 경건한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성당 내부를 돌아보길 당부하고 싶다.

사제관(현 교육관) 전경
▲ 사제관(현 교육관) 전경

사제관(현 교육관)은 지상 2층의 벽돌조(=벽돌집) 건물로 좌우 대칭형을 이루고 있으며, 벽돌을 통해 조적조 건물이 지니는 조형성을 담아내고 있다.

※조적조: 돌, 벽돌, 콘크리트 블록 등으로 쌓아올려서 벽을 만드는 건축 구조

사제관(현 교육관) 전경
▲ 사제관(현 교육관) 전경

현재는 교육관으로 이용되고 있는 '사제관'에서는 '성경 맛들이기' 수강이 가능하다.

주   일  오전9~10시(교육관 2층)
화요일  오전11시~12시(교육관 1층)
수요일  오후4시~5시(교육관 1층)
토요일  특전미사 후 (교육관 1층)

신·구약 성경과 참가비 10000원을 준비해야 한다. 

공주중동성당 후문길
▲ 공주중동성당 후문 길

'공주중동성당' 후문 길 탐방도 꼭 추천하고 싶다. 120년 역사의 '공주중동성당'의 발자취를 사진 자료로 확인하며 올라오다 보면 마음의 눈을 밝혀 주기 위한 사랑과 믿음의 거룩한 정신을 되새기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공주중동성당, 본당 설립120주년을 맞다 사진

2017년 10월 15일(일)  본당 설립 120주년 기념 바자회 '기쁘게 내어주는 마음' 은 교중미사 후 오후 4시까지 성당 앞마당에서 열렸다. 11월 퇴임하시는 '서용태 타데오 신부님'과 신도들 간의 조촐한 모임이었다. '타데오 신부님'의 당부로 대외적으로 널리 알리지 않아서 본래 취지대로 성직자와 성도들만의 작은 나눔 행사로 종료되었다.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있는 '공주중동성당'.
앞으로도 지난 120년과 다름없이 약한 자와 배고픈 자의 안식처로 자리매김 해 줄 것으로 굳게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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